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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urice Raval (1875 -1937) / Pavane for a Dead Princess // 모리스 라벨 / 죽은 왕녀를 위한 파반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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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06-1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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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병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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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리스 라벨 / 죽은 왕녀를 위한 파반느
Maurice Raval(1875-1937)/Pavane for a Dead Princess
 Velazquez(마가레타 공주.1656)

Regina Carter from the Album
Nella Rigel, harp Lisa Morrison, violin; Jeanne Carere Skelton, flute; Elizabeth Murphy, cello; William Allgood, basoon

Pavane 는 16세기 초 이탈리아에서 만들어져 17세기 중반까지 유행한 궁중무곡으로 어원은 이탈리아의 도시 파도바에서 유래되었고, 스페인어로 Pavo 라고 하는 공작의 우아한 동작을 위엄 있게 천천히 묘사하는 느린 2박자의 무곡이다.
바스당스(basse danse)에서 파생된 2 박자와 4 박자로 된 장엄하고 우아하며 아름답고 화려한 느린 무곡으로 16세기 후반에 쇠퇴하여 잊혀져가다가 19세기 이후 라벨이 왕녀 마가레타의 초상을 음악으로 그리며 다시 빛을 보게 되었고 섬세한 화음이 뛰어나다.
그 후 영국의 버지널 음악과 독일의 관현악 모음곡에서 양식화 되어 순 음악적인 무곡으로 계속 연주되었다. 근대에 포레, 생상스, 라벨 , 랠프, 본윌리암스 등이 명곡을 남겼다.

모리스 라벨(1875~1937)은 관현악 곡인 “볼레로”로 많이 알려진 프랑스의 작곡가이며 낭만 주의 후기와 현대 음악의 가교에서 프랑스 고전주의 정신을 근대적 감각으로 살린 드뷔시와 같이 인상주의 작곡가이다.
드뷔시와는 새로운 화성어법과 음역의 확대, 새로운 음색 법으로는 공통점이 있으나 윤곽이 명료한 선율선, 규칙적인 프레이즈 구조와 고전적인 형식을 활용하는 면에서는 각각 다르다.
그는 문학에도 조예가 깊어 프랑스 시인 말라르메와 미국의 에드거 앨런 포우의 문학을 사랑하여 그의 작품은 시어에서 느끼는 함축된 이미지가 있고, 미술에도 조예가 깊어 그의 음악은 한 폭의 그림을 감상하는 듯 가슴에 회화적인 충격으로 다가온다.
또한 단정하고 우아한, 순수한 완성도의 선율선, 차분하고 정숙한 분위기, 풍부한 상상력으로 낭만과 고전주의 이전의 음악기법을 적용하여 클라식 애호가를 매료시킨다.
또한 프랑스의 문화를 사랑하고 고귀하게 여기는 자부심으로 많은 명곡을 작곡했으며 이곡에 도 그런 품성의 라벨의 모습이 나타나 있다.
라벨은 루브르 박물관에 전시된 세계적인 많은 명작들 속에서 특별하게 스페인 화가인 벨라스케스(1599~1660)의 그림을 좋아 했고, 그의 작품인 왕녀 마가레타의 초상 시리즈에서 벨라스케스의 뛰어난 솜씨로 묘사되는 신비스런 채색과 아름답고 우아하며, 자애로운 미소를 느끼며 음악적인 요소를 발견, 그 영감으로 24세 때 죽은 왕녀를 위한 파반느가 작곡 되었다고 한다.
이 “죽은 왕녀를 위한 파반느” 피아노 곡은 라벨이 에드몽 드 폴리냑(Edmond de Pollignac) 부인을 위해 그녀에게 현정된 곡으로 연주시간 약 6분 정도 짧은 소품이지만 곡의 아름다움은 출중하다.
이 곡이 연주되는 동안 시적인 제목에서 풍기는 이미지답게 죽은 왕녀를 슬퍼하는 장엄한 엘레지가 펼쳐진다.
우아하고 장엄하며 또한 감상적이고 아름다움을 지니고 있는 죽은 왕녀를 위한 이 엘레지는 파반느의 특징을 살리며 라벨답게 새로운 감정을 고전 형식에 접목시킨 초기 성공작 이다.
품위있고 우아한 분위기의 선율은 난해하고 듣기 힘들었던 라벨의 음악이라고 하기에는 섬세한 매력이 잠재되어 있으며 그의 작품 가운데 “볼레로”와 함께 가장 인기 있는 작품이다.
1902년 초연 후 이 “죽은 왕녀를 위한 파반느”는 각처에서 연주되었고 많은 사람에게 호평을 받았으나 라벨은 “샤브리에의 영향이 너무 확실 해 보이며 형식도 빈약하다”. 고 작곡가 스스로 만족스럽지 못한 견해를 밝히기도 했다.

10년이 지난 후 1910년에 피아노곡을 작곡가 스스로 관현악곡으로 편곡 했으며, 이 관현악곡은 미술적인 색채가 넘쳐흐르며 뛰어나 피아노곡 보다 더욱 사랑을 받으며 성탄절에 초연되어 많은 찬사를 받았고 세계적인 오케스트라들이 즐겨 연주하는 곡이되었다.
그러나 라벨은 자기 스스로 비판하고 여러 가지 결점을 지적했으나, 감미롭고 정감어린 선율로 가득한 이 파반느는 제목과 같이 그림 속의 죽은 왕녀를 사랑한 라벨의 서정시임에는 틀림이 없다.
이 곡 이외로도 라벨은 자기가 작곡한 많은 피아노곡을 관현악 곡으로 편곡하여 많은 음악 애호가로부터 사랑을 받고 있다.
철학자 플라톤은 자기보다 200여 년 전에 태어난 BC6세기의 그리스 서정시인 사포를 짝사랑하여 일생을 독신으로 살며 옛 시인과 플라토닉 러브를 즐겼다.
라벨은 벨라스케스의 왕녀 마가레타의 초상을 음악으로 그리며 홀 어머니를 모시고 일생을 독신으로 살다가 62세에 타계 했다.
라벨도 아주 오래전 지난 세대 벨라스케스의 그림 속의 왕녀 마가레타의 품위있는 자태와 그 아름다움을 사랑하며 그 사랑을 음악으로 그리며 일생을 살았을 지도 모른다.

 Velazquez(마가레타 공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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