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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피아노 협주곡 제 17번 '템페스트'는
그의 '초기의 피아노 소나타의 총결산'이라고 하는
작품 번호 31번의 세 곡 중에서도 내용적으로 가장
특색이 있는 작품으로 손꼽힌다. 그리고 그의 피아노
소나타들 중에서 비창과 월광과 함께 가장 인기가 있고
자주 연주되는 곡이기도 하다.
이 소나타의 제목이 '템페스트'가 된 이유로는
베토벤의 제자 신틀러가 이 곡을 이해하기
위한 힌트를 달라는 부탁에 베토벤이 '그렇다면
세익스피어의 템페스트'를 읽어라'라고
대답한 데서 유래가 되었다고 한다.
이 곡을 완성할 당시의 베토벤은 귓병이 악화되어
하일리겐시타트에서 전지 요양을 하고 있을 때였고,
자살을 생각하면서 그 유명한 '하일리겐시타트 유서'를
쓸 무렵이었다니 그의 정신적인 고뇌가 얼마나 엄청났고,
또한 그 고뇌가 이 곡 속에 그대로 녹아 있으리라는
것을 쉽게 짐작할 수 있다.
그리고 그의 고뇌를 생각하며 이 곡을 듣다 보면
사무치게 마음에 와 닿는 무언가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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