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George Gershwin(1898-1937) / Rhapsody in Blue // 거슈윈 / 랩소디 인 블루   08-04-05
글쓴이 정병구   4,879 hit
 

거슈윈 / 랩소디 인 블루

George Gershwin(1898-1937)/Rhapsody in Blue



Thomas Gainsborough
(Lady Georgiana Cavendish Duchess of Devonshi)









“거슈윈에게 음악은
그가 숨쉬는 공기이고 영양을 공급하는 음식이며
갈증을 풀어주는 음료수였다.
그는 음악으로 느끼고 그 느낌을 음악으로 표현했다....
그가 이룩한 것은 미국은 물론 전세계에 대한 커다란 공헌이었다.“

라고 쇤베르크(Arnold Schonberg)는 거슈윈의 음악을 정의 했다.

지휘자 토스카니니도
“거슈윈은 유일한 진정한 미국의 음악가이다.”라고
지칭할 정도로 미국이 아니면 나올 수 없었던
거슈윈의 재능을 평가하고 있다.


“어떤 친구가 오찬에 우리 둘을 초대했다.
그러나 음식이 넘어가지 않았다.
에어리언 홀의 연주회를 시작하고 곧 우리가 성공했음을 알았다.
청중은 전기에 감전된 듯 했다.
비평가도 와 있었다. 모두 일류들이었다.
그들은 적의를 보이지 않았고,
우리에게 호의를 가지고 있었다.
정신이 없이 얼마 동안 그대로 넋을 놓고 있다가 나는 울기 시작했다.
정신을 차렸을 때 이미 악보가 11페이지나 나가 있었다.
어떻게 지휘 했는지 지금도 생각나지 않는다.
연주회를 끝내고 거슈윈도 같은 체험을 했다고 고백했다.
그 역시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

위 글은 그때 연주회를 회고 하는 화이트먼의 이야기다.

화이트먼과 거슈윈은
뉴욕의 에어리언 홀에서 ‘현대 음악의 시도를 위한 저녁모임’이라는
음악회를 계획하고 거슈윈에게 야심작을 의뢰 했다.
이곡이 Rhapsody in Blue 다.

이 음악회에서 거슈윈은 피아노 독주를 했고
연주회는 대 성공을 거두었다.
거슈윈은 이 곡으로 현대 음악 작곡가로 알려지게 되었다.




거슈윈의 Rhapsody in Blue
연주회 다음 날 신문은 “미국의 재능” 이라고
아낌없는 찬사를 보냈다.
거슈윈의 명성은 하룻밤 사이에 온 미국에 퍼져나갔다.

그레이트 넌센스 에이쥐(Great Nonsense Age)라고 불렀던
1920년대의 미국이 아니면 내 놓을 수 없는 음악으로
미국의 물질 문명 이기를 통한 광분 현상과 불가분의 관계가 있다.

서커스의 줄타기 처럼
균형을 유지하며 흐느끼며 올라가는
클라리넷의 첫음으로
서정적인 멜로디와 클라식과 재즈를 결합시킨 독자적인 작풍은
놀라운 음악으로 변화해 간다.

제목처럼 동굴과 같은 어두운 도시의 역기능속에서,
물질 문명의 이기속에
상실되어 가는 인간 존엄성,
우울한 불안감 등에 광분하는 감각을 음악으로 표현한다.



"균형을 유지하며 줄을 타고 올라가는
서커스의 줄타기 처럼
흐느끼는 클라리넷의 첫음에서
이 곡은 이미 사람들이 많은 아파트와 자동차가 뒤엉킨 길거리와
이스트 사이드의 조그마한 유태교회 문틈으로 새어 나오는 성가,
거슈윈이 어렸을 때 들은 동유럽의 민요,
틴 판 앨리에서 선전하고 있던 노래까지 들리는 듯한 음악이다.

블루스의 주제는 삶의 고독한 면을 나타내고,
분명 남부 흑인의 분위기를 살린 재즈 블루스다.
기묘한 유태인의 슬픔 가득 찬 블루스 같기도 하다.
재즈시대 전체의 화려한 표면 밑에 숨은
온갖 그리움과 덧없음이 그 구슬픈 음악 속에 반영되었는지도 모른다."

윗 글은거슈윈의 음악 이해를 돕기 위해 해설을 쓴
클레쉬(Paul Klesch)의 Rhapsody in Blue의 세계다.



죽음은 일찍이 거슈윈의 머리를 엄습했다.
어느 날 밤 자기가 작곡한 협주곡을 연주하다가
몽롱한 의식 속에
악보를 건너 뛰고 있는 자신을 발견 했다.

손에 쥐었던 물건도 떨어 뜨리거나
넘어지는 일도 자주 일어났다.


1937년 7월 9일 저녁 무렵
피아노를 연주하고 있던 거슈윈은
눕기 위해 침대에 올라갔으나
그는 다시 내려오지 못 했다.
그의 나이 39세 였다.


그가 작곡한 뮤지컬 Girl Crazy(1930)에서
"내겐 리듬이 있다. 음악이 있다. 연인이 있다.
누가 더 이상을 바라겠는가?
(I got rhythm, I got music, I got my man,
Who could ask for anything more?)"라는
노랫 말 처럼 여한이 없는 짧은 일생을 살다 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