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Joaquin Rodrigo(1901~1999)/Concierto de Aranjuez//호아킨 로드리고/아랑후에즈 헙주곡   09-08-08
글쓴이 정병구   5,673 hit
 


호아킨 로드리고/아랑후에즈 헙주곡

Joaquin Rodrigo(1901~1999)/Concierto de Aranjuez


Thomas Gainsborough
(The Honorable Mrs Graham)






호아킨 로드리고는 이미 <어느 귀인을 위한 환상곡>으로
음악다방(2008.12.06.)에서 소개된바가 있다.

그는 3세 때부터 시력을 잃고
색채와 시각을 의식하지 못하는 차단된 생활 속에서도
음악에 그 열정을 쏟아 스페인의 음악을 격상시킨
20세기 스페인의 대표적인 작곡가가 되었다.

로드리고는 파리에 유학, 폴 뒤카(Paul Dukas)의
제자로 작곡을 공부했고
1940년 기타와 오케스트라를 위한
<아랑후에즈 협주곡.Concierto de Aranjuez)으로 큰 성공을 거둔다.

아랑후에즈는 마드리드의 남쪽에 있는
18세기 부르봉 왕가의 여름 궁전으로
자연에 둘러싸인 아름다운 정원으로 알려져 있다.

1938년 로드리고가 아랑후에즈의 별궁을 방문했을 때
부근에 거주하는 집시들의 생활에서 영감을 얻었고
이 영감으로 <아랑후에즈 협주곡>을 작곡했다고 한다.

로드리고가 이 협주곡을 작곡할 당시
스페인은 내란으로 휩싸여 있었고,
그의 음악과 인생의 반려자였던 부인 빅토리아 카미(Victoria Kamhi)가
유산으로 생명이 위독함에 있었다.

이러한 주변 여건에서
로드리고의 기도와 간절한 염원을 담아
<아랑후에스 협주곡>은 작곡되었다.

조국의 옛 영화를 회복하기 위해,
또한 부인의 쾌유를 기도하는 로드리고의 염원처럼
기타와 잉글리쉬 혼과 바순의 연주로 애절하게 이어간다.

<아랑후에스의 협주곡>은
마드리드 왕립 음악원의 기타리스트
레히노 사인스 데 라 마사를 통해
1940년 바르셀로나에서 초연되었으며,
로드리고의 <아랑후에즈 협주곡>은
바로셀로나 초연으로 대 성공을 거두었다.

이로 인해 소품 연주에만 쓰이던
기타의 영역을 넓혀 협주악기의 반열에 올리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작품이며,
20세기에 가장 많이 편곡된 클래식 음악으로
약 50여종의 편곡 음반이 발표된바 있다.


로드리고는 아주 어린 시절부터 시각적으로
보고 느끼고 기억했던 일들이 없었음에도
그의 음악은 환상곡이나 발레음악, 소나타, 협주곡,
세레나데 등의 장르를 초월하여 자연과, 풍광과 그 정취를
정상인 보다 더욱 심오하고 깊이 있게 음악으로 이를 묘사하였다.

참으로 경이롭고 불가사의하며,
기적과 같은 일들을 로드리고는 음악을 통하여 성취했다.

***

“로드리고는 3세 때 아주 어린 나이에 실명하였기에
그의 의식 세계에는 시각적으로 느꼈던 느낌과 기억들이 없을 수도 있었다.

그는 모든 사람들이 보편적으로 느끼는
시각적인 유한한 세상과 편협하고 제한된 세상을 초월하여
영감과 비약하는 상상의 나래를 펼쳐
보다 높고 넓은 음악의 세상을 살다가
1999년 99세의 일기로 어느 음악가 보다 수를 누리고 타계했다. “
***음악다방 어느 귀인을 위한 환상곡.(08. 12. 6.)에서***



로드리고의 음악은 신고전주의 성격이 강하며
스페인 민속적인 색채를 관현악 편성에 접목하여
아름다운 선율을 창조해 냈다.

말년에 스페인의 국왕 후안 카를로스로부터
음악으로 이룬 그 공로를 인정 받아
아랑후에즈 정원의 후작 칭호를 하사받았다.











제1악장 Allegro con spirito


 


이 악장은 스페인 중부지방의
경쾌한 민속춤인 판당고를 연상하는
소나타의 전통을 갖춘 악장이다.

저음의 기타 선율로
악장 전체를 흐르는 리듬을 제시하며
스페인 민속음악과 유럽 바로크 시대의
무곡에서 볼 수 있는 리듬을 만들어 낸다.

목관악기의 조용한 흐름과 함께
기타는 스타카토 오스티나토 음형으로 연주되고,
현악기가 패시지를 연주하며 오보에와 바이올린이
가세한 주제가 기타에 의해 변형된다.
목관악기와 경쾌한 화음을 주고받으며
기타에 이끌리어 바순의 저음이 새로운 주제를 연주한다.

현악기의 판당고 리듬이 다시 등장하고
기타는 전보다 빠르게 연주되며
D장조에서 F장조와 Db장조를 거쳐 A단조에 이른다.

소용돌이치듯 목관악기와 현악기의
하강 음이 재현 부를 이끌어 내고,
재현 부는 제시부와 같이 D장조의 딸림화음을
기타가 화려하게 연주하며 끝을 맺는다.

코다는 기타의 연주로
스타카토, 오스티나토의 음형으로
발랄하고 경쾌한 투티에 이르고
판당고 리듬을 짧게 연주하며 조용히 끝난다.




제2악장 Adagio


 


제2악장은 <아랑후에즈>협주곡에서
가장 애수를 띈 구슬픈 멜로디로
연인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로드리고의 아내 카르미는
이 곡을 “허니문사랑의 노래“라고 지칭했고
로드리고는 “기타와 잉글리시 혼의 애수어린 대화”라고 칭했다.
이렇게 우수어린 잉글리쉬 혼의
애수어린 잔잔한 선율이 아름답게 연주된다.

기타의 B단조의 으뜸화음을
되풀이 연주하며 현악기의 저음이 이어진다.
이 때 잉글리쉬 혼이 유명한 구슬픈 멜로디를 연주한다.

이 곡은 종교행사인 사에타
(성모 마리아, 성인을 기리는 세비야거리의 연례행사)에서
연주되는 곡이다.

이 멜로디는 2개의 악절로 조용한 현악 연주와
기타가 2개의 악절을 반복하여 연주하며,
화려하고 서정적인 음색을 가미한 짧은 악구는
현악기와 목관악기의 연주와 함께 E단조에 이른다.

기타가 새로운 조로 연주하며
바순, 오보에의 연주가 이어지고
다시 G단조, C단조로 바꾸어진다.

이 때 오케스트라의 연주에 이어
E단조로, 첫 멜로디를 기타가 연주하며
다시 오보에와 현악기가 가세한다.
E단조가 A단조로 바꾸어진다.

정열적인 기타의 연주에 이어
빠르게 목관악기가 짧은 악구를 연주한다.
기타독주가 긴 종결부를 이어나가며
다양한 분산화음과 다른 화음들을 표출한다.

절정을 이루는 트레몰란도 화음이
오케스트라를 이끌어 처음의 멜로디 F#단조로 되돌아간다.
기타가 다시 평화스런 종결부로 이끌며,
현악기들의 화음과 함께 연주된다.




제3악장 Allegro gentile


 


B장조로 시작되는 기타의 독주가
궁정의 우아한 분위기를 묘사한다.
2/4, 3/4박자의 마디들이 불규칙하게 표출, 변형되며
오케스트라가 주제를 빠르게 D장조로 연주한다.

기타가 론도 주제를 아름다운 화음으로 묘사하며
다른 론도를 제시하고, 이를 스타카토로 연주, C#단조로 옮긴다.

현악기의 퉁기듯 연주되는 낮은 음을 바탕으로
강렬한 기타화음에 목관악기가 화답하며
아르페지오로 B단조의 새로운 주제를 연주한다.

풀륫 연주에 이어 기타의 빠른 음역으로
론도가 재등장, 바이올린은 퉁기듯,
기타는 아르페지오를 연주한다.

오케스트라가 다른 악상을 제시한다.
기타는 론도 주제로 되돌아가고 흐르는 듯
16분음표로 연주하며 나팔 소리처럼
군가 풍의 주제가 도입되면
오케스트라가 이를 받아 연주한다.

마지막 기타의 빠른 아르페지오와
바이올린의 트레몰란도로 절정에 이르며
오케스트라가 빠르게 D장조의 론도를 마지막으로 연주한다.

짧은 코다에 이어 고음의 현악기와 목관악기가
옥타브를 뛰어 아르페지오로 연주하고
기타의 빠른 음이 이어지며 악장의 마지막은
미묘한 여운을 남기며 기타연주로 끝을 맺는다.




註

fandango : 에스파냐의 남부 안달루시아 지방의 무곡.
ostinato : 한번 제시된 테마를 곡 전체를 통하여
여러 번 반복하는 것(고집스럽게).
passage : 독립된 발상을 하지 않고 선율과 선율 사이에서
빠르게 상행, 하행하는 경과 적인악구.
tremolando : 2개 이상의 음을 빠르게 떨면서 교차시키는 연주법.
arpeggio : 화음의 각 음들을 동시에 연주하는 것이 아니고
연속적이며 차례로 연주하는 주법(분산화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