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⑨Gustav Mahler (1860~1911)/Symphony No.7 in E Minor Nachtmusik//구스타프 말러 /교향곡 제 7번 E단조( 밤의 노래)   09-05-24
글쓴이 정병구   4,964 hit
 



구스타프 말러/교향곡 제 7번 E단조 (밤의 노래)

Gustav Mahler (1860-1911)/Symphony No.7 in E Minor
Nachtmusik(Song of Night)


Peter Paul Rubens (Helene Fourment with Her children 1635)
Oil on wood louvren, Paris, France







1905년의 여름, 말러는
여행 중 편두통과 소음에 시달리며
악상이 떠오르지 않아 작곡에 몰두할 수 없었다.

말러는 모든 것들을 포기하고
집으로 돌아가기 위해 호수를 건너는 배를 타고
노를 저을 때 말러의 뇌리에 전광석화와 같이
첫 악장의 도입부 악상이 떠올랐고 이로 부터 4주 후
1,3,5악장이 완성 되었다고 한다.
이는 1905년 부인 Alma에게 보낸 편지의 내용이다.

첫 악장에 마이에르니히, 1905.8.15일 이라 기록되어 있고
말러는 친구 귀도 아틀러에게
“내 7번이 완성되었다. 이 작품이 행복하게 만들어 졌고
괜찮은 곡으로 판명되었다고 나는 믿는다. “
라고 작곡의 완성을 알렸다.

교향곡 제 7번은
말러를 20세기 작곡가로 격상시킨 곡으로
Arnold Schoenberg는 그 진보성을 이야기 한다.

1악장의 발전부의 조성이 대담하게 전개되어
중심조가 거의 없고,
3악장 Schattenhaft(그림자처럼)은
말러의 몽타주 테크닉으로 진보적이라고
Constantin Floros도 이를 지적한다.

또한 교향곡 제 7번은 지휘자의 실력과
오케스트라의 뛰어난 기량이 요구되며
난해한 곡임에는 틀림이 없으나
말러의 교향곡 중
순 기악적인 연주의 절정에 있는 작품이며
밤의 노래로 불린다.

환상적이고 정열적인 1악장과 4악장은
밤의 서정적 분위기를 묘사 했고
3악장에서 꿈과 달밤을 묘사 했으며
5악장에서는 태양이 떠오르고 생의 찬가가 밝게 연주된다.

마지막 악장은
계속되는 낭만적인 밤의 분위기 속에
갑자기 요란한 팡파르가 연주되는 것이
이해하기 힘든 악장으로 평가되기도 한다.


교향곡 제 7번은
염세적이고 비극적인 교향곡 제 6번의
연장선상에서 3악장까지 작곡이 되었으나
낭만적이며 환상적인 밤의 노래이다.

또한 교향곡 제 6번과 제 7번은 공통점이 있고
이는 소 방울의 사용과 장단조의 리듬으로
한 장조가 으뜸조로 이어지는 부분이 연주되며
브람스나 슈베르트가 이런 방법을 자주 작곡에 적용했다.

말러는 오페라 극장에서 지휘자로 재직하며
작곡 했음에도 말러의 작품이 모두가
교향악적 작품이란 사실은 참으로 의외이다.

오페라를 작곡하지 않았어도 리하르트 바그너와
리스트의 영향을 일부 받았지만
그의 음악이 가곡과 교향곡에 편중되었음은
말러의 음악세계가 개인적인 세계관을
음악으로 표현하는 자전적인 작품들이었기 때문에
오페라의 극적인 수단 보다
이를 묘사하기 위해서는
가곡과 교향곡이 개인적인 서정성을 갖추고
주관적인 표현력을 지니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말러의 교향곡 제 1,2,3,4,5,6,8번과
대지의 노래를 감상하며 앞서 기술한 바와 같이
그의 교향곡은 한결같이 장대하고
형식이 복잡하고 난해하며
표제적인 성격을 가지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그는 고전, 낭만 교향곡의 전통을
극대화 시켰고 개성적인 형식과 기법으로
교향곡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또한 전통적인 교향곡의 대형화와
가곡의 서정성을 교향곡에 반영했으며,
집단적인 소리보다 명료한 선율 속에서
화성도 현대적이며 색채를 효과적으로
사용하는 것이 그의 특징이다.

말러의 교향곡의 주제는
자연, 시, 인간에 대한 사랑, 신을 향한 믿음,
인간의 운명과 그 연민, 죽음과 고독 등
개인의 감정과 예술혼을 낭만적인 음악으로 승화시켰다.

이러한 말러의 교향곡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그의 작품에 반영된 심오한 철학과 문학, 종교적 사상과
다양한 정신적인 세계를 포함한
말러의 삶으로 그의 음악을 이해해야 한다.

말러는 19세기 교향곡의 전통을 정돈하며
새로운 음악의 길을 닦았다.
프로코피에프, 쇼스타코비치, 베베른,
쉰베르크에게 많은 영향을 주었고
현대 작곡가들도 그 영향을 많이 받았다.

이 곡의 초연은 1908번 9월 19일
프라하에서 말러의 지휘로 이루어 졌다.
베르크와 클렘페러 등
많은 작곡가들과 젊고 진보적인 성향을 갖춘
음악가들이 프라하로 모였고 초연은 성공적이었다.











제 1 악장 Langsam(Adagio) Allegro




Gewandhausorchester Leipzig / Kurt Masur



아리오소로 시작되는 도입부는
테너 호른의 연주로 시작된다.
말러는 “발정한 수탉처럼 으르렁 거린다.“라고
도입부를 언급했지만
장송 행진곡도 연주되는 신비한 분위기를 묘사하고 있다.

발전부나 제시부와 코다의 위치에 대한 해석은
각기 다를 수 있지만 이 악장은 소나타 형식이다.
말러는 자기의 음악이 진보적이며
미래를 투영한다 해도 독일음악의 정통성을
이탈하지 않았고 형식미를 중요시 했다.

이 악장을 지배하는 도입부는
제2주제 둘째마디의 동기가
도입부의 아리오소 주제와 일치하며
리듬도 장송행진곡을 변화 시킨 것이다.

제2주제는 대조적으로 부드럽고
현악기로 주 멜로디가 연주된다.
다음 제시부의 종결부는
도입부의 행진 주제로 시작된다.

재현부는 제시부의 순서를
거의 따르고 있고 코다가 이어진다.
이 악장 중 화성 하나가 이상하게 제1주제에 등장한다.
이런 부분은 말러의 현대적인 모습 중 하나이다.





제 2 악장 Allegro Modrato




Nachtmuisik 1
Gewandhausorchester Leipzig / Kurt Masur



제 2악장의 구조는 도입부-주부-트리오1
-트리오2-주부-트리오1-도입부의 구조로 이루어 졌다.
간주부(intermezzo)가 트리오1, 2사이에
트리오 2와 주부사이에
끼어 연주가 이어지고 도입부도 악장의 시작과
끝과 트리오 2 중간에 삽입되어 연주된다.

주부에서 으뜸조 전환이 이루어지며
계속되는 변조가 곡의 조성을
모호하게 하여 이 곡을 진보적으로 만든다.

말러는 이 악장의 독특한 분위기를
렘브란트의 명화 <야경>과 비교했다.


알펜스 디펜브로크는“말러가
그 그림을 음악으로 묘사하려 했던 것은 아니며
단지 비교를 위해 언급했을 뿐이다.
이것은 밤의 여행이다. 말러는 그 그림의 경비 그룹을
떠올렸다고 말했다.“ 라고 전했다.

또한 “오랫동안 잊혔던 행진 리듬과 생각하는 듯한
옛 노래에 맞추어 움직이는 유령 경비들의 행진“이라고
슈페흐트는 묘사하고 있다.
서정적인 발라드풍의 시적인 분위기의 밤의 노래다.











Rembrandt Harmenszoon van Rijn, (The Nightwatch,1642)
Oil on canvas, 363 x 437 cm. Rijks museum, Amsterdam

***바로크 미술의 거장이며 빛과 어두움의 마술사 렘브란트의 대작인
<야경夜警>으로 잘 알려진 이 그림은 <프란스 바닝코크 대장의 민병대>가 제목이다,
저녁 경비를 준비하는 민병대의 모습이 아닌 대낮의 민병대의 모습이다.
20세기에 3번이나 크게 훼손을 입었으나 전문가들의 손길로 정교하게 복원되어
암스테르담 국립 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다.***





제 3 악장 Scherzo




Gewandhausorchester Leipzig / Kurt Masur



부드러운 트리오는
죽음의 춤곡으로 불리는 스케르초와 비교된다.
주부를 구성하는 소재들 중에서
왈츠가 있고 2 악장의 소재와 같이 으뜸조로 전조된다.

재현부의 마지막 부분에
트리오와 멜로디와 이 왈츠이며
두 주제는 서로 변형되고 결합하며 연주된다.

코다에서 주부의 첫 동기와
으뜸 전조의 왈츠가 이용되어
점점 짧아지며 연주가 끝난다.
카글 바이글은
“지속적이고 끊임없이 달아나고 질주하며
쫓아가는 부분들이 활기찬 무곡 리듬과
부드럽고 꿈결 같은 멜로디에 의해 중단된다.“라고 말한다.





제 4 악장 Andante Amoroso




Nachtmusik 2
Gewandhausorchester Leipzig / Kurt Masur



첫 번째 악장은 다소 모호한 분위기를 만들었지만
이 악장은 기타, 만돌린이 연주되며
악장 전체의 분위기로 보아
밤의 음악이란 제목 그대로 세레나데이다.

말러는 이 악장에서 의도적으로
트럼펫, 트럼본, 튜바, 타악기 등을
제외시켰으며 남은 관악기도 규모를 줄여 연주했다.

알마 말러는 이 곡을 “찰랑거리는 분수,
독일 낭만주의인 아이헨도르프의 시적 감흥”
으로 이야기 했다.

“작고 기묘한 한 작은 마을의 달빛이 비치는 광장에서 달콤한 사랑의 노래,
신비한 속삭임, 분수의 찰랑거림, 보리수의 찰랑거림으로 채워져 있다“라고
슈페흐트는 이야기 한다.





제 5 악장 Rondo Finale




Gewandhausorchester Leipzig / Kurt Masur



초기 말러를 좋아한 학자들은
이 악장을 높이 평가하고 있지만
아도르노 이후의 학자들은 이 악장에 대하여 비판적이다.

이렇게 교향곡 제7번의 마지막 악장은
논란의 소지가 있으며 다른 악장들과 분위기가 다르다.

밤의 분위기가 계속되다가 갑자기
요란한 팡파르가 터져나오기 때문이며
론도의 주제는 변형되어 가며 여러 번 연주된다.

말러는 마지막 악장을
“세계는 나의 것”이라고 설명,
우선 쾌활한 작품이라고 이야기 했다.
이 악장의 마지막에서도 카우 벨과
종소리들이 반복 연주되며
이 종소리를 말러는 영원을 상징하는 것이라 설명한다.









Pierre A Renoir <모델의초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