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스타프 말러
Gustav Mahler(1860~1911)

Giovanni Battista Tiepolo(Italian 1696-1770)
(The Meeting of Anthony and Cleopatra)
Oil on canvas.650x300cm. Palazzo Labia,Venice.

- Epilogue -
"음악은 예술(藝術)의 경지를 넘어 철학(哲學)이며
종교(宗敎)의 경지(境地)에까지 이른다.
경이(驚異)로움과 감격(感激)은 감동(感動)과 전율(戰慄)로 이어지고
이는 언어로도 표현(表現)하기가 참으로 어렵다.
그러한 내가 Mahler의 음악을 논리적(論理的)이고,
음악적으로 해설(解說)하기에는 너무도 부족함을 잘 알고 있다.
또한 연주회(演奏會)가 아닌 재생음악(再生音樂)으로
1시간이 넘어 80분, 100여분을 집중(集中)해서
음악을 듣는다는 것도 체력과 인내(忍耐)의 한계가 있다.
음악을 감상(鑑賞)함에 있어, 음악에 따라 편하고 즐거움보다
도전(挑戰)하고 인내하며 극복(克服)하는 수고를 필요로 할 때가 있다.
극기(克己)를 필요로 하는 등산이 그러하다.
가슴이 터질듯 숨이 차오르고
맥(脈)이 풀릴 정도로 체력의 한계(限界)를 느낄 때
깎아지른 바위를 소리 내어 휘감아 흐르는 벽계수(碧溪水)와
아름답게 펼쳐지는 산세(山勢)를 바라보며,
李 白의 산중문답(山中問答)중 3행 4행의
도화유수묘연거(桃花流水杳然去)
별유천지비인간(別有天地非人間)이란 시구를 음미(吟味)하며
한숨을 돌리고 정상(頂上)에 오를 때
한계를 극복한 기쁨과 성취감(成就感)에 도취(陶醉)된다.
음악(音樂)에 심취(心醉)하여 눈을 감고,
그윽한 선율(旋律)이 가져다주는 감미(甘味)로움에 미소 지으며,
어느 때는 심각(深刻)함으로, 어느 순간(瞬間)에
눈물이 흘렀는지 모를 정도로 무아(無我)의 경지에 빠져 든다.
음악은 아름다운 풍광(風光)을 묘사하다가
천지가 진동하며, 태풍(颱風)이 휘몰아치는 굉음(轟音)으로,
소름끼치는 공포(恐怖)로 엄습(掩襲)하기도 하며,
다시 다사롭게 심상(心象 image)을 어루만지고
대단원(大團圓)의 막이 내릴 때 음악을 통한 감동과 감격과 함께
비로소 장시간 극복 했다는 일말(一抹)의 쾌재(快哉)도 있었다.
Gustav Mahler의 음악은 우리에게 매우 선율적(旋律的)이며,
감미(甘味)롭고, 폭발적(爆發的)이며, 환희에 찬 웅변(雄辯)으로
어느 때는 한 낮의 몰아치는 천둥소리로,
보무당당(步武堂堂)한 행진곡(行進曲)으로,
구슬픈 장송곡(葬送曲)으로, 우리를 매료(魅了)시킨다.
그래서 엄청난 scale과 장대한 Mahler의 교향곡을 통하여
나는 카타르시스(catharsis)를 느낀다.
*
매년 사순절(四旬節)이 되면 경건(敬虔)한 마음가짐으로
부활절(復活節)을 준비하며 Johann Sebastian Bach의
《마태 수난곡》(John Eliot Gardiner)으로 지냈다.
금년은 음악을 바꾸어 Gustav Mahler의
Mahler의 《교향곡 제2번(復活)》을 들으며 지내다보니
옛날 그렇게 흠모(欽慕)해 마지않았던 Gustav Mahler가
다시 가슴에 불을 지폈다.
지난 해《대지의 노래》를 소개한 바가 있었고
《교향곡 제 1번(巨人)》,《교향곡 제 3번》을 감상하며
글을 올리다 보니 3 개월여를 Mahler와 함께 기거(寄居)(?)하며
Mahler의 교향곡으로 밤을 지 샌 날이 한 두 번이 아니다.
Mahler의 음악을 좋아 했던 젊은 날의 기억들을 반추(反芻)하며
Mahler의 전기(傳記)와 각종 자료와 기록(記錄)들로
다시 Mahlerian이 되었고, 정말 Mahler에 심취되어 있었다.
어느 때는 밀린 숙제(宿題)하는 기분으로도......
인생을 관조(觀照)하며, 고뇌(苦惱)하며,
그 죽음의 공포(恐怖)에서 고통(苦痛)하며,
Alma Schindler Mahler의 불륜(不倫)에 갈등(葛藤)하였던
Mahler의 그 심상에 동참(同參)할 수 있었던 시간들이었다.


***Gustav Mahler는 李太白, 王 維, 孟 浩然, 錢起의 시를 접하며
동양의 허무주의(虛無主義)와 탐미적(耽美的)인 정취(情趣),
취흥(醉興)과 여유로움에 매료되어 영감(靈感)을 얻었다.
인생에 대한 회의(懷疑), 비약(飛躍)하는 이상(理想)과
현실(現實)과의 괴리(乖離), 자연을 예찬(禮讚)한
걸작(傑作) 중의 걸작인 《대지의 노래》
(The song of Earth)를 작곡하였고,
***가치관(價値觀)의 괴리(乖離) 속에 항상 괴로워하며
포효(咆哮)하는 듯 묘사된, 여덟 대의 호른이 가세하여 연주한
거대한 영웅적(英雄的)인 이미지의《교향곡 제 1번 “거인”》
(Symphony No.1 in D major “The Titan”)을 작곡하였다.
Gustav Mahler는 비극적인 삶의 고통 속에서
항상 꿈속의 낙원(樂園)을 상상하며,
그러한 환상 속에서 그의 음악은 만들어 졌고
환상 속의 낙원, 고통, 죽음, 소망 등이
승화(昇華)된 불후(不朽)의 명작으로 탄생 되었다.
Gustav Mahler는 이렇게 가혹(苛酷)한 인생을 살며
염세주의자(厭世主義)로 변했고 이는 다시 종교로 승화되었다.
그의 음악은 희망(希望)과 절망(絶望)의 양면이 존재한다.
***1시간 20분이 넘는 긴 연주시간과 장대한 스케일,
격렬(激烈)하면서도 엄숙한 분위기를 창조하며
Requiem과 Beethoven 교향곡을 합한 것 같은
벅찬 감동으로 다가오는 교향곡,
무대 뒤 까지 금관 악기를 배치(配置)하여 삶과 죽음에 대한
실존적(實存的)인 질문을 던진 죽음과 부활(復活)의
고통스런 변증법(辨證法)《교향곡 제 2번 “부활”》
(Symphony No.2 in C minor “Resurrection”) 과
***100분이 넘는 연주시간에 시간(時間)과 공간(空間)이 주는
고통(苦痛)과 공포(恐怖), 인간과 자연 그리고
절대자(絶對者)와의 가교(架橋)를 설정하며
모든 피조물에 대한 스스로의 감정을 피할 수 없지만,
속세의 사랑이 아닌 영원(永遠)한 개념의 사랑과
생명의 근원(根源)으로 모든 피조물(被造物)의 세계를 묘사한
《교향곡 제 3번》(Symphony No.3 in D minor) 을 작곡하였고,
***어린 아이가 보는 동화(童話)와 같은 천국의 행복을 묘사한
환희(歡喜)와 극한(極限)의 고뇌 속에서 삶의 의미를 찾아 갈등하는
그리고 방황(彷徨)하는 Gustav Mahler의 모습을 묘사한
《교향곡 제 4번 “천국의 삶”》(Symphony No.4 in G Major
"Life of heaven”)등을 작곡하였다.
거대하고 무모(無謀)해 보일 정도로 부풀려진
Gustav Mahler의 음악 구조는 폐허(廢墟)위에 서있는
Parthenon 신전(神殿)의 웅장(雄壯)한
굵은 대리석(大理石) 기둥들을 연상(聯想)시킨다.
이러한 거대하고 웅장한 구조(構造)에의 집착과
Mahler가 추구(追究)했던 이상은 현대를 사는
우리에게 현실로 다가오며, Mahler의 음악에서 찾을 수 있는
신화와 전설(傳說)의 세계와 우리가 동경하는 이상향(理想鄕)의
세계와의 괴리(乖離)를 좁히는 계기(契機)가 되고 있다.
***죽음의 위기에서 결혼의 행복으로 전환(轉換)하는
Mahler의 인생역정(人生歷程)을 희로애락(喜怒哀樂)의
결정으로 묘사되며 《베니스의 죽음》으로 형상화(形象化) 된
Mahler의 고뇌(고뇌)와 죽음에 대한 연민(憐憫)의 자취를 느끼는
《교향곡 제 5번》(Symphony No.5 in C# Minor).
***Mahler의 일생 중 가장 행복했던 시절에 작곡한
어두운 "비극적(悲劇的)"이란 교향곡으로
처절(凄切)한 패배(敗北)와 투쟁을 묘사하며,
Mahler의 현실과 무관하게 고뇌하던 삶에 대한
고통(苦痛)과 죽음으로 부터의 갈등(葛藤)을 투영한
《교향곡 제 6번. “비극적”》
(Symphony No. 6 In A Minor “Tragic”).
***염세적이고 비극적(悲劇的)인 《교향곡 제6번》의
연장선에서 작곡한, Mahler를 20세기 작곡가로 격상시킨
순 기악 연주의 절정(絶頂)에 있는 작품으로
환상적(幻想的)이고 서정적(抒情的)인 밤의 분위기를 묘사한
《교향곡 제 7번 “밤의 노래“》
(Symphony No.7 in E Minor“Song of Night”)
***음악사상 전무후무(前無後無)한 대규모 관현악 편성과
합창단(合唱團)으로 편성하여 Gregorius 성가와
괴테의 파우스트(Goethe Faust)에서 발췌(拔萃)한
인간의 타락(墮落)과 구원(救援), 선(善)과 악(惡)을 작품에서
에로스(Eros)와 아가페(Agape), 창조적(創造的)인
영혼을 결합(結合)시키려 시도(試圖)한
《교향곡 제 8번“천인 교향곡”》(Symphony No.8 in E flat major.
“Symphony of a Thousand”)을 작곡하였으며,
***빈에서 시작하여 미국에서 완성된
Mahler의 모든 음악적 시도(試圖)에 대한
마지막 결단(決斷)인 Mahler의 마지막 교향곡으로,
인생을 관조(觀照)하며 그 고뇌(苦惱)와 그 비애(悲哀)와
갈등(葛藤)을 Mahler 특유의 음악으로 묘사하고,
Mahler를 사랑한 모든 사람에 대한, 세계에 대한,
인류에 대한, 마지막으로 작곡한
《교향곡 제 9번》(Symphony No.9 in D major)
***Mahler도 9번의 징크스를 넘지 못하고
미완성(未完成)으로 남겨 Mahler 연구가 Deryck Cooke에 의해
완성된 Mahler의 말년의 심경을 묘사한
《교향곡 제 10번“미완성”》
(Symphony No.10 in F# major“Unfinished”)을 작곡하였다.
이렇게 Mahler의 인생역정(人生歷程)이 담겨있는
Mahler 교향곡들은 세상사 어렵고 곤고(困苦)하여,
실의와 좌절(挫折)에 빠져 한 없이 추락(墜落)되고
상실의 위기(危機)에서 방황(彷徨)할 때 감정에 이입(移入)되어
용기와 희망과 소망(所望) 이 되어 우리에게 다가 온다.
인간의 상실(喪失)에 대한 의미와 희망과 절망이 교차하며,
사라지는 것과 존재하는 것이 서로 대결하며
많은 가능성과 함축(含蓄)된 의미를 음악으로 성취(成就)한 Mahler는
참으로 위대한 음악적(音樂的) 시인(詩人) 이었고 거인(巨人)이었다.
***Gustav Mahler의 대지의 노래와 교향곡 10곡 중에서
심저(心底)를 울리는 아름다운 곡을 1악장씩 발췌하여 게재한다.***
대지의 노래
제 6 악장(Der Abschied)
(The Farewell)Schwer
고뇌와 애수에 서린 대지에 대한 이별의 인사이며
이를 체념하는 영혼의 노래이다.
교향곡 제 1번(거인)
제 3 악장(Scherzo)
보리수의 선율이 고요하고 아름답게 연주되며
방황하는 젊은이의 노래 마지막곡 <그녀의 푸른 눈동자>를
바이올린과 오보에가 연주한다. 멜로디가 참으로 아름답다.
교향곡 제 2번(부활)
제 2 악장Andante Moderato A Major
사랑하는 사람과 아름다웠던 시간들을 연주하는
말러 스스로 교향시라 부르는 악장이다.
교향곡 제 3번
제 3 악장 Comodo.
Scherzando. Ohne Hast
신의 피조물인 인간과 영적인 세계를 연계하며
말러는 스스로의 곡이 내재한 진화적인 면을 강조했다.
교향곡 제 4번
제 4 악장Sehr behaglich.
Das himmlische Leben
"낭만주의 자의 구름위 철새의 고향"으로 묘사되는
제4악장은 밝고 경쾌하게 소프라노의 맑은 목소리로
아름다움과 즐거운 천국의 모습을 노래한다.
교향곡 제 5번
제 4 악장Adagietto.
Sehr langsam
이 Adagietto는 알마에게 사랑을 고백하는 곡으로
새벽안개 피어오르는
잔잔한 호수가에서 명상에 잠기는
고요한 분위기가 평화스럽다.
교향곡 제 6번(비극적)
제 3 악장Andante Moderato
서정적인 말러의 느린 악장중의 하나로
말러 특유의 아름다운 선율로 가득한
참으로 아름다운 악장이다.
교향곡 제 7번(밤의 노래)
제 4 악장Andante Amoroso
독일 낭만주의인 "아이헨토르프의 시적 감흥"으로
이야기되는 세레나데이다.
교향곡 제 8번(천인 교향곡)
제 1 악장 Allegro impetuoso
복잡한 형식임에도 소나타 형식의 라틴어 찬가
"주여 오시옵소서"가 연주되며
저음악기와 오르간이 우렁차게 연주된다.
교향곡 제 9번(이별)
제 4 악장 Adagio.
Sehr langsam und naco zuruckhaltend
"세상 구경을 다한 말러가 내려와 날개를 접는 것"으로
묘사되는 고뇌를 초월한 명상적인 부분이 느리게 연주된다.
교향곡 제 10번(미완성)
제 1 악장Adagio
말러 특유의 모순과 근원적으로 대립하는 것들이
인간 성찰의 계기를 부여하며 그 음악의 심연에서
독창성과 새로운 가치관을 정립하고
형이상학적인 이미지를 표출한다.
데릭 쿡의 performing Version이다.


Rembrandt Harmenszoon van Rijn 1633, Oil on canvas.
(갈릴리 호수 풍랑과 예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