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⑬Gustav Mahler(1860~1911)/5 Ruckert Lieder//구스타프 말러 /뤼케르트 시에 의한 5곡의 가곡   09-07-06
글쓴이 정병구   5,638 hit
 



구스타프 말러 /뤼케르트 시에 의한 5곡의 가곡

Gustav Mahler(1860~1911)/5 Ruckert Lieder


Pierre Auguste Renoir
(TheThinker)





지난 3개월 여 동안은
말러의 음악을 좋아 했던
젊은 날의 기억들을 되살리며
말러리안이 되어 있었고,

말러의 교향곡 10곡과 대지의 노래로
그의 음악과 인생의 회의와 고뇌와 갈등과,
삶의 집착과 소망과 환희의 순간들과
그 심상에 동참했던 시간들이었다.

Epilogue를 쓰고 1 개월 가까이
아놀드 쇤베르크의 <정화된 밤>으로
가슴에 지폈던 말러를 향한
불을 정화(?)시키며 지냈다.

그러나 말러의 시작이 잘 못이었다.
다른 음악을 들어도 말러의 음악이
귓전을 맴도는 자극이 있었다.
말러리안들에게 전염되는
말러리아(?)라는 질병에 감염된 것 같다.
(말러리아에 대해서는 추후에 설명하고자 한다.)

그래서 다시 말러의 음악으로
한 여름을 지내기로 마음먹고
<뤼케르트의 시에 의한 5개의 가곡>부터
시작하기로 했다.


말러의 가곡을 제외하고는
말러의 음악을 논하기는 어렵다.
또한 그의 가곡과 교향곡과의 연계도 세밀한
연구와 검토가 필요하다.

말러의 가곡들은 교향곡에 자료를 제공하였고,
또한 가곡들의 가사를 교향곡에 인용했기 때문에
그의 교향곡은 가사 없는 가곡과 같다.

말러의 가곡은 자작 시 이외 프레드리히 뤼케르트의
작품에 매료되었고 그의 가곡 44곡 중
22곡이 뤼케르트의 시로 작곡되었다.

또한 말러의 가곡은 민요와 관계가 깊고
전음계적인 형식을 지키며 기교상의 수법들을 도외시 한다.
그의 가곡의 기본 원칙은 아름다운 선율이었고
비교적 단순한 수단으로 강렬한 표현을 이루게 된다.

말러의 미완성을 포함한 10개의 교향곡 중
1번에서 4번 까지는 뿔피리 교향곡이라 하며,
5번에서 6번 까지는 뤼케르트 교향곡라고 말한다.
이는 가곡과 교향곡이 작곡된 시기가 깊은 연관이 있기 때문이다.





독일의 시인이며 동양어 학자로
베를린 대학의 교수를 지낸
뤼케르트(Friedrich Ruckert. 1788-1866)는
두 아이를 잃고 아이를 그리는 슬픔으로
448편에 이르는 시를 썼고,
그 중에서 말러가 선별하여 가곡을 작곡했다.

말러 뿐만 아니라 슈베르트도
뤼케르트의 시로 가곡을 작곡했고,
슈만은 뤼케르트의 시를 가곡으로 만들어
사랑하는 클라라에게 헌정한 바도 있다.

말러의 10곡의 가곡은
<뤼케르트 시에 붙인 5개의 가곡>과
<죽은 아이를 기리는 노래>의 5곡을 말하며,
<소년 고수>, <죽은 곳>의 2곡을 합하여
후기의 7곡의 가곡이라고도 한다.

말러는 1901년 8월 10일 작곡한
<소년 북치기Der Tamboursa'Sell>를
마지막으로 1888년부터 13 년여를
24개의 가곡의 영감이 된
<어린이의 이상한 뿔피리>와 결별하고
뤼케르트의 시에 빠져 3 년여를 지내며
그의 시를 선별하여 곡을 붙여 가곡으로 만들었다.

뤼케르트 시에 의한 5개의 가곡 중
오케스트라와 피아노곡이 있는데
<아름다움을 사랑하는 그대>의 오케스트라 곡은
말러가 작곡한 것이 아니고
Max Puttmann이 말러의 피아노곡을 편곡한 것이다.

이 가곡의 초연은 1905년 1월 29일 빈에서
<죽은 아이를 기리는 노래>와 함께
말러의 지휘로 연주되었다.(바리톤 Weidemann)

말러의 가곡은 바그너 음악의 영향을 많이 받았으며
민요적, 가요성으로 성악작품으로 작곡했고
현대의 관현악에 끼친 영향이 크다.

성악적인 소재로 가사 선택부터
낭만적이며 보수적이었으며 진보적 경향도 있으며
반주의 규모가 크고 정교하며
사람의 목소리로 낼 수 없는 색채를 강화하여
대편성의 관현악 반주를 사용하였고 강렬한 음보다
정결하고 대위법적이며 실내악적인 곡으로 작곡했다.

이런 음악에 소박하며 단순하며
낭만적인 서정성에 풍자를 묘사하고
모든 세속적인 고뇌와 환희를 초월한
초자연적인 만족감으로 표현되었다.

그의 가곡으로는 <젊은 날의 노래. 1882-4>
<방황하는 젊은이의 노래.1883-4>
<뤼케르트 시에 의한 5개의 가곡. 1902>
<죽은 아이를 그리는 노래.1900-1902>
<어린이의 이상한 뿔피리. 1888-1900>등이 있다.






Pierre Auguste Renoir (Girl Gathering Flowers)





전곡 연속 듣기






(가곡들 간에 연계가 없어 순서와는 무관하다.)



제1곡 Ich atmet' einen linden Duft
나는 린데 향기를 맡았네.





보리수 나뭇가지에서 풍기는 향기에
애인을 사모하는 마음으로 노래한다.
하프와 클라리넷의 신비로운 느낌을 주는 연주로
한가로운 오후 보리수 나무의 향기에
애인을 생각하는 여인의 모습을 묘사한다.
작곡 년대는 1901년으로 추정하며 36마디로 이루어 졌다.


Ich atmet' einen linden Duft,
Im Zimmer stand ein Zweig der Linde,
Ein Angebinde von lieber Hand,
Wie lieblich war der Lindenduft

Wie lieblich ist der Lindenduft
Das Lindenreis brachst du gelinde;
Ich atme leis im Duft der Linde
Der Liebe linden Duft.



나는 은은한 린데 향을 맡았습니다.
방에는 린데 나뭇가지가 있습니다.
사랑하는 이의 손이 가져다 준
얼마나 사랑스런가, 린데의 향기가

얼마나 사랑스런 린데의 향기
당신이 꺾어 온 린데 나뭇가지
나는 조용히
린데 향기를 맡고 있습니다.




제2곡 Blicke mir nicht in die lieder
아름다움을 사랑하는 그대






말러 유일의 사랑 노래로
아내 알마를 위해 쓴 곡이다.

그대가 나를 단지 아름다움이나 젊음,
혹은 보석 때문에 사랑한다면 나를 사랑하지 말고
오직 진실한 사랑으로 나를 사랑해 달라는 노래다.

순수한 사랑을 위한 훈계적인(?) 면도 있다.
이 곡은 이 가곡집에서
말러가 유일하게 오케스트라를 위해
작곡하지 않았고 Max Puttmann이
말러의 피아노곡을 편곡한 것이다.

이곡은1902년 8월 마이에르니히에서 작곡하였고
34마디로 뤼케르트 가곡 중 마디 수로는 가장 짧으나
17번의 박자의 변화가 있는 곡이다.


Liebst du um Schonheit, o nicht mich liebe
Liebe die Sonne, sie tragt ein gold'nes Haar
Liebst du um Jugend, o nicht mich liebe
Liebe den Fruhling, der jung ist jedes Jahr
Liebst du m Schatze, o nicht mich liebe
Liebe die Meerfrau, sie hat viel Perlen klar
Liebst du um Liebe, o ja - mich liebe
Liebe mich immer, dich lieb ich immerdar



아름다움을 사랑한다면, 날 사랑하지 마십시오.
태양을 사랑하십시오, 태양의 황금빛 머리를
젊음 때문에 사랑한다면, 날 사랑하지 마십시오.
봄을 사랑하십시오, 봄은 해마다 젊은 모습으로 찾아오니까
보물을 사랑한다면, 날 사랑하지 마십시오.
인어를 사랑하십시오, 진주를 많이 갖고 있으니까
사랑 하기 때문에 사랑한다면, 날 사랑하십시오.
나도 영원히 당신을 사랑할 것이니까.




제3곡 Blicke mir nicht in die Lieder
내 노래를 들여다보지 마십시오.




나탈리 바우어 레히너는
말러 자신은 작품이 완성되기 전까지
다른 사람이 작품을 보는 것을 싫어 했다고 한다.

이 곡의 가사도 지금 작곡 중인 노래를
남에게 보이는 것이 싫다는 내용으로
이 시는 자신이 쓴 것 같이 자기 심정을 잘 표현 해 준다고
말러는 나탈리를 통하여 이야기 했다.
이 곡은 1901는 6월 1일
마이어니히에서 작곡되었고 67마디로 구성된 곡이다.

4개의 목관악기와 호른, 현악기로
오케스트레이션되었고, 음색이 심각하지 않고 산뜻하다.


IBlicke mir nicht in die Lieder!
Meine Augen schlag' ich nieder,
Wie ertappt auf boser Tat.
Seiber darf ich nicht getrauen,
Ihrem Wachsen zuzuschauen;
Deine Neugier ist Verrat.

Bienen, wenn sie Zellen bauen,
Lassen auch nicht zu sich schauen,
Schauen selbst auch nicht zu.
Wenn die reifen Honigwaben
Sie zu Tag gefordert haben,
Dann vor allem nasche du!



내 노래를 들여다보지 마십시오.
나는 내 눈길을 내립니다.
마치 무슨 나쁜 짓이라도 한 것 같아
나로서는 이 노래의 성장을
지켜볼 용기가 없습니다.
당신의 강한 호기심은
배반입니다.

벌들도 벌집을 지을 때는
역시 자기를 들여다보는 것을
원하지 않습니다.
그들도 자신을 들여다보지 않을 겁니다.
풍성한 꿀 집이 드디어 햇빛에 나타났을 때
당신이 첫 번으로 그 맛을 볼 수 있습니다.




제4곡 Ich bin der Welt abhanden gekommen
이 세상은 나를 잊었네.




교향곡 제 5번 <아다지에토>나
<죽은 아이를 기리는 노래>의 제2곡과 연관된 곡으로
속세를 떠나 마음으로 화평을 누리며
살기를 염원하는 말러의 심정이 깊게 스민 곡으로
꿈꾸듯 아름답고 신비로운
말러의 가곡가운데 최고의 걸작으로 평가 받는다.

곡의 첫 반주부는 우리의 가곡 같은 분위기를 느낀다.
조용한 아침의 정적을 느끼며
동양의 은둔 사상에 감명 받은
말러가 자연 속에서 안식을 찾고 싶은 심정을 노래하고 있다.

발터가 빈 필과 고별 공연에서
슈바르츠코프가 이 노래를 불렀다.
1901년 8월 16일 작곡되었고 67마디로 구성되었다.


Ich bin der Welt abhanden gekommen,
mit der ich sonst viele Zeit verdorben;
sie hat so lange nichts von mir vernommen,
sie mag' wohl glauben, ich sei gestorben!

Es ist mir auch gar nichts daran gelegen,
ob sie mich fur gestorben halt.
Ich kann auch gar nichts sagen dagegen,
denn wirklich bin ich gestroben der Welt.

Ich bin gestorben dem Weltgetumme!
und ruh' in einem stillen Gebiet.
Ich leb' allein in meinem Himmel,
in meinem Lieben, in meinem Lied.



나는 세상에서 잊혀졌습니다.
오랫동안 세상과는 떨어져서
이제 그 누구도 나의 일을 알지 못합니다.
아마 내가 죽은 것으로 알고 있겠지.

그것은 내겐 상관이 없습니다.
그들이 내가 죽었다고 생각한 들
그것을 나는 부정할 수 없습니다.
사실 나는 이 세상에서 죽은 것이니

나는 이 세상의 동요로부터 죽었고
정적의 나라 안에서 평화를 누립니다.
나는 내 천국 안에서 평화를 누립니다.
내 사랑 안에서, 내 노래 안에서.




제5곡 Um Mitternacht
한밤중에





말러의 관현악에서 유일하게
후반부에 피아노가 연주에 합류한다.
오케스트라는 현악기가 사용되지 않고
관악기는 다른 곡에 비해 규모가 크다.
이 곡을 1920년 알마 말러는
아놀드 쇤베르크에게 헌정했다.

번뇌와 고통 속에서
스스로의 무력함을 절감하고
인간을 초월한 절대자의 신에게 귀의하여
비로소 얻게 되는 안위와 화평과 환희를 노래한다.
환희를 표현하는 반주는 장대하고 엄숙하게 연주된다.

생사화복을 주관하는 하나님께 의지할 때
절망과 실의 속에서 주인공은 기쁨과 환희를 맛보게 되고
그 영혼은 소리 높여 하나님께 찬미하는 감동적인 클라이맥스를 지난다.

가사의 내용은 간단하나 종교적이고,
전반의 절망과 실의에 찬 목소리가
후반부는 기쁨에 찬 외침으로 전환된다.
1901년 6,7월 마이에르니히에서 작곡, 94마디로 되어있다.


Um Mitternacht
hab' ich gewacht
und aufgeblickt zum Himmel;
kein Stern vom Sterngewimme!
hat mir gelacht
um Mitternacht.

Um Mitternacht
hab' ich gedacht
hinaus in dunkle Schranken.
Es hat kein Lichtgedanken
mir trost gebracht
um Mitternacht

Um Mitternacht
nahm' ich in acht
die Schlage meines Herzens;
Ein einz'ger Puls des Schmerzens
war angefacht
um Mitternacht

Um Mitternacht
kampft' ich die Schlacht,
o Menschheit, deiner Leiden;
nicht konnt' ich sie entscheiden
mit meiner Macht
um Mitternacht

Um Mitternacht
hab' ich die Macht
in deine Hand gegeben;
Herr uber Tod und Leben,
du haltst die Wacht
um Mitternacht



한밤중에
나는 찾아 보았습니다.
하늘을 바라보면서
그 많은 별들 속에서 별 하나도
내게 미소 짓지 않았습니다.
한밤중에.

한밤중에
내 생각을 어두운 허공 끝까지 보냈으나
어떤 광명의 환영도
내게 위안을 주지 않았습니다.
한밤중에.


한밤중에
나는 내 심장의 고동을 들었습니다.
한 가닥의 슬픔이
나를 사로 잡았습니다.
한밤중에.

한밤중에
나는 투쟁을 하였습니다.
오! 인류, 당신의 고통을
그러나 나는 내 힘으로는
승리를 얻지 못했습니다.
한밤중에.


한밤중에
나는 내 능력을
당신 손 안에 맡겼습니다.
삶과 죽음의 주님!
나를 지켜 주소서.
한밤중에.





Pierre Auguste Renoir (Atthe Millin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