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③Gustav Mahler (1860~1911)/Symphony No.8 in E flat major (Symphony of a Thousand)//구스타프 말러/교향곡 8번 Eb장조 천인 교향곡   09-04-13
글쓴이 정병구   4,768 hit
 



구스타프 말러 / 교향곡 8번 Eb 장조 천인 교향곡

Gustav Mahler (1860~1911)/Symphony no.8 in E flat major
(Symphony of a Thousand)




Giovanni Battista Tiepolo (1696 - 1770)
The Meeting of Anthony and Cleopatra







시대를 앞서간 말러, 그가 타계한 후 반세기 동안
그와 그의 작품은 음악 애호가들의 기억에서 퇴색해 갔다.
그러나 그가 현대 음악에 큰 영향을 끼친
작곡가로 알려지기 시작하며 1950년대부터
제 2교향곡의 부제와 같이 화려하게 부활하였다.

생전에 바그너의 음악을 추종하고
브루크너의 음악을 절충하는 음악인이라 혹평을 받았고
관현악 기법을 이해하기 힘든 작곡가로 비판을 받았었다.

그의 교향곡은 악절 간 매듭이 길고
곡조가 다양하여 일괄성이 없다고도 한다.
또한 비슷하게 들리는 유사한 주제의 악상이 많다.

그러나 단순한 모방도 절충도 아닌
이전의 음악을 창조적으로 집대성한 대가이며
후기 낭만파 음악의 완성 자 이었다.
그는 교향곡 제 8번 천인교향곡의 제목처럼
다양한 음악적 표정을 지닌 작곡가 이었다.


그의 음악은 예술성이 뛰어나고
그 이미지는 가슴에 부딪혀 오는 충격으로 다가온다.
생각의 깊이를 요하며 아름답고 심오하고
그 스케일에 압도되고 심취하게 된다.

여러 가지 표정을 닮은 음향과 선율을 조화하며
안일하게 칩거하거나 구태의연하게
영역에 머물지 않고 새로운 경지를 연 개척자이었다.


그는 스스로를 관조하며 내면 응시를 통해
자연의 경관이나 정서의 변화를 극적으로 묘사하며
낭만파 음악가들이 구사했던 rubato, glissando, crescendo,
vibrato 등의 기법을 작품에 많이 반영했다.


교향곡 제 8번은 음악 사상 전무후무한
대규모 관현악 편성과 합창단 편성을 필요로 하는 교향곡이며
1910년 9월 12일 초연은 합창 850명
오케스트라 연주 170명 등 1000명이 넘는
인원이 동원되어 천인 교향곡이란 부제가 붙었다.

교향곡 제 8번은 단 8주 만에 작곡했고
음악사상 기념비적인 명곡이며 대작이다.

말러는 멩겔베르크에게
“이곡은 내가 지금까지 작곡했던 작품 가운데 가장 위대한 것입니다.
내용과 형식에 있어서 어찌나 독창적인지 사람들은
이 작품에 관하여 아무소리도 못할 것입니다.
우주가 소리를 내고 메아리친다고 상상해 보십시오.
이제는 더 이상 인간의 소리가 없고
빙글빙글 돌아가는 혹성들과 태양만 있습니다.“
라고 편지를 썼다.


말러는 제 8교향곡에 대하여
“이 8번 교향곡은 각기 다른 언어로 쓰인
두개의 시를 결합하고 있다는 점을 주목 할 만합니다.
하나는 그레고리 성가이며
다른 하나는 파우스트 제2부 마지막 장면입니다.”이렇게 말했다.

말러는 섬광처럼 다가오는 영감으로
8주 동안 이곡을 거침없이 써 내려갔다.

이렇게 말러는 창조의 성령을 불러내고 에로스를 찬미하며
이곡의 대미를 장식, 자신의 철학을 음악으로 표출하였다.







말러는 제5번과 제7번 교향곡에서는
합창을 배제하여 고전양식으로의 접근을 시도 했으나
이 교향곡 제8번에서는 다시 칸타타 비슷한 교향곡으로 작곡되었다.

대위법과 성악의 polyphony적인
제 1부 라틴어 찬가(그레고리오성가) “오라 창조주이신 영이여”는
독창과 합창과 오케스트라를 위한 거대한 모테트라 할 수 있다.

제2부는 괴테의 파우스트에서 발췌,
지금까지 말러가 추구해온 포괄적인 방법으로
극적 칸타타, 순환가곡, 합창 교향곡
종교적 오라토리오 등을 섞어 다양하게 작곡을 시도하였다.

인간의 타락과 인간 구원,
선과 악을 작품에서 대비시키며
에로스와 창조적인 영혼을 결합시키려 시도했다.
또한 에로스를 찬미하며 이를 창작 모티브로 삼았다.

보수적 기독교 신학이나 교회에서
에로스 적인 것을 죄악의 근원이라 정의하지만
이를 인간성의 회복과 창조의 원리로
인식이 자리 잡기 시작한 프로이드 시대의 인물인
말러가 그것을 음악으로 형상화 했다는 것은 이상한 일이 아니다.

변화되어 가는 가치관에 따라
에로스적인 것들을 중요한 삶의 부분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살아가던 시대에
말러는 그들과 함께 호흡하며 생활하고 있었던 것이다.

말러는 이 대곡이 느슨해지거나, 긴장감을 잃지 않도록
동기와 주제의 밀접한 연계를 배려했으며,
1906년에 작곡되었고 다음 해 다시 수정하여 보완되었다.







제1부 allegro impetuoso



1부(Veni Creator Spiritus)는 독일 마인츠의 대주교였던
하바누스 마우루스(Hrabanus 780-856)에 의한 라틴어 찬가
“주여 오시옵소서.”의 가사를 사용했고,
우선 저음 악기와 오르간으로 시작되며
합창이 “주여 오시옵소서.”라고 우렁차게 연주한다.

이어 금관악기의 연주, 2중 합창으로 주제를 이끈다.
“주여 오시옵소서. 주께서 만드신 우리들의 가슴속으로”
라고 노래한다.
복잡한 구성임에도 소나타 형식을 취하고 있다.



제2부 Schiuss szeae aus "Faust"




괴테의 파우스트 마지막 장면의 내용이다.
독창이 많아 칸타타 비슷하나
일반 교향곡의 adagio, scherzo,
빠른 finale 악장과 같은 3개의 섹션으로 구성되었다.

poco adagio 의 서주와 allegro의 제1부에서는
합창과 독창으로 연주되며
제2부에서는 주로 여성 독창이 연주를 담당하게 된다.
제3부는 찬가의 성격을 띠고 있다.


제2부-1 poco adagio

바이올린의 tremolo연주와 목관악기,
저음 현악기가 동기를 제시하고
조용하게 산과 자연 풍경이 묘사된다.

풀륫이 새로운 주제를 연주하며
금관악기의 연주가 이어지고 합창도 함께 연주,
제시된 소재가 변화되며 중복 연주된다.
바리톤 독창이 moderato로 주제를 노래하고,
베이스도 가세하여 신을 찬미하며 점점 빠르게 연주된다.

연하여 청아한 어린이 합창단의 연주와
관현악의 연주가 이어지고
트럼펫과 저음의 현악기가 새로운 주제를 연주한다.

다시 sforzando로 변하여
금관악기의 열정적인 연주와
천사들의 합창이 제1부의 전개부를 노래하고
차츰 분위기가 정화되며 성스런 어린이 합창이 연주된다.

테너가 새로운 선율로 마리아를 찬미하고
그 선율이 변주곡풍으로 전개되고
피아노와 하프의 분산화음으로 제1부가 끝난다.


제2부-2

하프의 맑은 연주와
바이올린이 여유 있게 주제를 연주한다.

목관악기와 합창이 반주하듯 노래하고
여성 독창자들도 하나 둘 연주에 가세하며
그레첸의 참회의 노래를 제2소프라노로 노래한다.

어린이 합창과 관현악이 주제를 연주할 때
제2소프라노의 아름다운 선율이 이어진다.


제2부-3

마리아를 찬미하는
학자(테너)의 노래로 시작되며
합창에 이어 부드러운 관현악의 간주,
신비스런 합창이 이어 연주된다.

신비스런 정서 속에 찬미가 차츰 고조되고
클라이맥스를 이루며 금관악기들의 열정적인
모든 주제의 연주로 장엄한 제 8교향곡은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Giovanni Battista Tiepolo (1696 - 1770)
The Apotheosis of the Pisani Family



 


서상철 09-04-13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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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병규님 덕분에 말러에 대해서 잘 듣고 배우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고명섭 09-04-13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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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이사님만 그런 게 아니라
우리 모두(?), 아니 많은 사람들이 그럽답니다.

항상 감사하는 마음입니다.
정병구 09-04-14 23:33
뎃글 삭제  
두 분 사장님 고맙습니다. 들어 주시고 읽어 주셔서.
말러의 음악을 좋아하다보니..... 오류가 있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너그러움 있으시기 바라오며......

말러의 음악은 지축을 울리는 굉음 같은 스케일과 장대함이,
그리고 심취할 수밖에 없는 아름다움과 산만할 정도의 자유분방함이 있습니다.

말러의 음악은 비약하는 이상과 현실의 괴리 속에서 설정한
인간적인 고뇌와 슬픔 그리고 죽음과 염세적인 인생의 무상함이 있습니다.

또한 그의 음악 속에는 흐르는 향수와 보수와 진보가 혼재되어있고
에로스와 아가페적인 것들, 선과 악이 대비되며
이러한 것들이 가슴에 부딪치는 충격으로 다가옵니다.

감사드리며.......
이유리 10-11-11 1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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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병구님  늘 감사히듣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