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국립중앙박물관 겉 돌아보기.   13-11-16
글쓴이 고태환   1,959 hit
 
시골에서 살아간다면 조금만 밖으로 나가도
멋진 풍경이 많다고 생각하며 전원 생활이 좋다고 여겼다.

하지만 가만히 생각해 보니
시골보다는 서울이 볼거리 찍을거리가 제일 많은 곳이다.

서울을 둘러싼 명산이 좋고
조선왕궁과 조금만 나가면 왕릉이 즐비하고
도소매 시장에서 부터 상시 각종 공연과 전시회가 열리며
멋진 공원도 많고 강과 바다가 가깝고 볼거리 먹거리까지.. 등등...
사람들이 살아가는데 필요한 모든 것이 망라해서 풍성한 곳이 서울이다.

항상 자신과 가깝게 있는 것은 
좋다고 느끼지 못하고 멀리 있는 것이 좋게 보인다.






































11월1일날 국립중앙박물관을 찾았다.
대단히 웅장한 건물이며 우리의 국력을 실감하는 건물이다.

서울에서 살아온지 40년이 넘었건만
정작 꼭 찾아 보아야 할 곳은 등한시하는 경우가 많다.

많은 사람들이 프랑스의 루브르 박물관에는 가보았지만
서울에 살면서 국립박물관에는 가보지 못한 사람들이 대다수다.

대영박물관이나 루브르 박물관을 가보아야
대단한 문화인이고 큰 자랑거리라 생각하고 있으니...

이렇게 말을 비꼬며 남의 흉을 보는 나도 
돈과 시간이 많았다면 그곳부터 달려가지 않았을까 한다.

하지만 이날도 박물관의 내부에 들어가
우리의 자부심이 잘 정돈되어 있는 전시장은
돌아 보지도 못하고 겉만 돌아볼 요량이니 한심한 노릇이다.
















































출입구의 우측옆에 노란 산국이 흐드러진 산책로가 좋고
이곳도 겨울채비에 들어가 연못의 수련을 실내로 들여 놓을 모양이다.















































박물관의 내부를 둘러보지도 못하고
산책로만 돌아 보아도 잘 가꾸어 놓아 기분이 좋다.

















































쪼그리고 앉아 활짝핀 산국 송이를
살며시 잡고 향기를 맡으니 무척 진하고
나중에 어디 깨끗한 가평쯤에 가서 꽃을 따다가
차를 만들어도 좋을 것 같다고 생각하며 사진도 열심히 찍었다.

그런데 감시원분이 멀리서 나를 주시하며
무얼 하고 있는지 매서운 눈초리로 처다보고 있는데
행여 꽃 한송이라도 무심코 땃다면 종아리를 맞을뻔했다.

그분을 처다보며
"꽃을 따면 나쁜 사람되지요?"라고 하니
얼굴 가득 미소를 머금고 재미있다는 듯이
꽃을 따지 않아서 고맙다며 정중하게 인사를 하고
박물관의 야외에 전시된 여러 볼거리를 설명해 주신다.


























































전국에 흩어져 있는 중요문화재급의 불탑과
종각에 있던 진짜 보신각 종을 이곳에 옮겨 놓았다.

연말에 제야의 종을 33번 칠때에
금이 간곳이 깨질까 하여 이곳에 옮겨다 보관하는 것이라 한다.

























































국립이라는 말에 어울리게
넓은 장소에 조경도 멋지게 해서 잘 가꾸어 놓았다.















































좋은 계절을 맞아 단풍도 좋고
나들이 하기에도 그만인 날씨인데
아이들 데리고 이런 곳에 와서 산책도 하고
박물관도 살펴보며 살아있는 공부도 하면 좋으련만
많은 사람들이 심경이 복잡하고 마음의 여유가 없으니 안타깝다.

내 주위에 아는 사람을 만나
고궁이나 국립중앙박물관에 가보았느냐고 물어보니
십년 이내에 이런 곳을 둘러 보았다는 사람을 보지 못했다.

대영박물관이나 루브르 박물관이나
로마나 이집트의 피라미드를 보고 온 사람들은 많았다.
















































담쟁이와 배롱나무의 잎에 단풍이 곱게도 들었다.



















































건축에 대해서 문화재의 미에 대해서 무지하나
가슴이 션하게 웅장하여 외국 사람들이 보더라도
나라의 위상이 돋보이고 위압감을 갖게 될만큼 멋져 보인다.

나라가 더욱 부강해져서
경제도 미국이나 일본을 압도하고
빼앗긴 문화재도 모두 도로 가져다 바치도록 해야겠다.

이런 곳에는 학생들만 단체로 몰려오는 것이 아니라
부모가 초중등학생들의 손을 잡고 와서 미어 터져야 하는 곳이 아닌가.

그 시기의 부모들이 나라의 기둥이니
매우 바쁘고 힘이 들어서 녹초가 되어 그렇다 치고
젊은 엄마들은 어디서 무얼하며 지내는지 모르겠다.

교육이 잘못되었고 모두가 마음의 여유가 없는 탓이라 여긴다.




























박물관을 나와 버스를 기다리는 
정류장 옆에는 무서운 철조망이 높은 담을 가리고 있다.

이런 철조망이 모두 철거되고
더욱 넓은 공원이 될 날이 빨리 왔으면 좋겠다.

다음에는 박물관의 내외부와 
옆에 붙어 있는 용산 가족공원을 모두 둘러 보아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