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에이구!!! 죽으면 늙어야지.   13-11-27
글쓴이 고태환   2,072 hit
 
며칠전에 손님께서 내 윗도리 두개와
집사람의 외제 명품 고급등산화를 선물로 주셨다.

옷은 자신이 입을려고 샀다가
너무 커서 집에 고이 간직한 것이었고
등산화는 부인께 선물로 주실려고 외국에서 사 왔는데
산에는 비암이 나오니 절대 가시지 않아 한번도 신어보지 못했다고 하셨다.

선물을 가지고 오셨을때
그분이 보시는 앞에서 집사람에게
전화를 걸어 자랑을 했더니 몹시 좋아했고
선물을 주신분도 흐뭇해 하셨고 모두가 기분이 좋았다.

등산화를 빨리 보고싶어 하는 걸
며칠이나 늦게 집으로 가져가서 내밀었더니
명품은 역시 틀린다며 한국의 모든 산을 정복하며 
작은 동산 같이 튀어나온 볼록배를 줄이겠다고 다짐했고
한쪽 신발을 신어보고 발에 딱맞는다며 좋아하고 꿈에 부풀어
행여 먼지라도 들어갈까 비닐을 씌워 장롱위에 고이 모셔 놓았다.

옷은 추위를 잘 타는 내게 꼭 필요한 것이었고
따뜻한 옷을 입고 다니니 그 분의 따스한 정이 느껴지고
올 겨울 동안은 항상 춥지 않게 보내게 되었고 기분이 좋다.

다음날 집에 갔더니 집사람이 등산화가 이상하다며 내밀었다.

















어!어!! 이게 우찌된 일이다냐?

양쪽의 모양새가 완전히 다른 것이다.


















저녁에 한쪽만 신어보고 대단히 좋아했는데...

등산화를 신고 밖으로 다닌 흔적이 없는
깨끗한 새 것이 맞는데 우찌하여 이런 게 들어 있는지 모르겠다.

고마운 선물을 주신 분의
성의를 생각하여 잘 신고 댕겨야 보답하는 길이 아닌가.

동네의 구두 수선집에 들고가서 고처서 신으면
될 것 같기도 하지만 수입사에서 정확하게 고치는 게 제일 좋을 것 같다.


















자세히 살펴보니 속의 내장재도 틀리고
똑 같은 240미리인데 발을 넣어보니 크기도 약간의 차이가 있다고 한다.


















그래도 앞 모양은 꼭 같다.

고마운 선물을 버릴 수도 없고
수입사를 알아보고 그 홈피에 들어가 회원가입을 하고 
이러한 내용을 올리고 물어 볼려니 시간이 너무나 걸린다.

젊은 사람들은 재빠르게 일을 처리 하던데 우찌 이리도 한심하다냐.

오래전에 외국에서 사오셨으니
A/S가 되는지 모르겠고 언제나 답변이 올지 모르겠다.


곰부따에 서툴러 이런 것 하나 물어 볼려면
시간이 너무 걸리니 참으로 어려운 세상을 살아가는 것 같다.

에이구!!! 죽으면 늙어야지...


외국 명품브랜드이고 유리나라 재벌그룹에서
수입을 하고 있으니 정확한 A/S가 되고도 남겠지?

작년에는 만오천원짜리 장화를 샀을때
왼쪽 것만 두개를 주어서 이상하고 재미 있었고
택배비까지 물어가며 받았더니 올핸 등산화가 이렇게 되었네.ㅋㅋㅋ




 


동구릉 13-11-27 17:41
뎃글 삭제  
짝짝이 신발이 뉴 패션이라는데
유행은 돌고 돌아 옛것이 첨단되는 세상인걸..
걱정마시고 유행에 따르심이..ㅎㅎ
고태환 13-11-28 11:41
 
저 같으면 아무렴 어떠랴 하고 신고 다니겠지만...

자칭 귀부인 아줌마들은...
bach 13-11-28 17:35
 
발은 제2의 심장이라고 하지 않습니까..

멀리 있어서 함부로 다루지만
수많은 뼈와 얇은 근육이 정교하게 맞물려 돌아가는 곳이랍니다.
좌우가 맞지 않는 신발은 신지 않는 것이 좋을 듯 합니다.
고태환 13-11-29 11:36
 
집에 잘 전시해놓고 있습니다.

LS네트웍스란 곳에 수입상인데
불만 사항을 기재할 수 있는 란도 없고
어떻게 조치를 받아야할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냥 버려야 할까 봅니다.ㅋㅋㅋ
동행 13-11-29 15:27
 
에구구~~어쩌나 저걸
아마도 두개인데 잘못들고 오신건 아닐까?
한번 물어 보심이.......

그래서 선물은 그자리에서 개봉 해야 서로가 낭패보는 일이 없는겨~~
     
고태환 13-11-29 16:45
 
아하!!! 말씀을 듣고 보니 그렇기도 합니다.

어떻게 기분 나쁘지 않게 물어보아야 할지 모르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