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개는 개고 고양이는 고양이로다.   14-11-24
글쓴이 고태환   2,405 hit
 

어느 가게에 들렀다가 예쁜 고양이를 보았다.

눈망울이 맑고 투명하고 털이 보드랍고
깨끗하며 참으로 예쁘고 귀여운 녀석들이었다.















아무곳에나 마구 돌아다니니
작은 집에다가 목줄로 묶어 놓고 있었으니
활동이 자유롭지 못하고 몹시 답답해 보였다.

하지만 어찌 고양이가 사람의 뜻을
헤아리고 말썽을 부리지 않을 수 있겠는가.
천반지축 돌아다니니 묶어 놓을 수밖에 없었을 게다.
















조금만 움직일려고 해도 목에 매인 줄 때문에 행동을 제약을 받고 있다.


















낮선 내가 가까이 가니 무섭지만
도망도 가지 못하고 겁먹은 눈으로 나를 빤히 처다본다.

나는 조금도 해칠 생각이 없는데...
아마 내 얼굴이 아주 무섭고 험상궂게 생긴탓일 게다.


























눈을 잠시 마주치기라도 하면
괜히 먼산바라기를 하며 시선을 돌려 버린다.


















요 구여운 녀석들은 주인을 잘못 만난 건 아닌것 같지만
그렇다고 아주 자신을 위해주는 멋진 주인을 만나 것 같진 않다.

주인을 잘 만났다면 크게 호강을 하며
평생을 황제같이 호화롭게 보낼 수가 있었을텐데...



요즘은 모든 애완동물을 통틀어 반려동물이라 한다.

곤충에서부터 징거러운 비암같은 파충류와
대형 짐승에까지 개인의 취향에 따라 사육하며
사람만큼 존중받는 동물이 되어 아예 반려자라 부르고 있다.

반려자라 함은 평생을 함께 행복하게 지낼
배우자를 일컽었으나 이제는 모든 동식물이 반려자가 되었다.

요즘은 그 반려자가 참으로 다양화 되었고
남편보다 부모보다 이웃보다 더 사랑하고 떠 받더는
존재가 된 이상한 사회에서 살아가니 되려 사람이 천하게 된 느낌이든다.

오죽하면 늙은 남편이 강아지라도 잡고 있어야
이사 가는데 함께 따라갈 수 있다는 유머가 나왔겠는가.

다행히 우리집에서는 반려동물이 없고
내 천성이 게을러 잘 관리를 할 수가 없고
방이나 음식물에 털이 날리는 게 싫기 때문에 반려자가 하나뿐이다.

하여 더 나이가 들어 기운이 없어지면
이사갈때 잡고 있을 강아지가 없어 버려질까 겁이난다.

나는 모든 동물을... 비암 조차도
징그럽고 무섭다기 보다는 신기하다 여기고 있지
굳이 호불호를 가리고 않고 있는 그대로 바라본다.

물은 물이고 산은 산이고
개는 개고 고양이는 고양이며 자연의 섭리에 따라
살아가고 개는 집을 지키고 고양이는 쥐를 잡는 게 그들의 할일이라 여긴다.

지렁이도 땅을 기름지게 하는 역활을 하고
꿀벌은 채소나 과수에 꽃가루받이를 시키고
새는 해충을 잡아 먹으며 비암은 쥐를 잡아 먹으니
생태계의 평형이 저절로 유지되어지는 게 아닌가한다.

모든 동식물은 우리와 같은 지구촌에서
함께 살아가는 생명일뿐이지 꼭 반려동물이라
일컬으며 사람보다 존귀하게 여기지는 게 이상하다고 생각한다.

지인 부부가 개나 고양이를 무척 좋아하며
어디에서나 개나 고양이를 만나기만 하면
아주 친하게 지내던 옛지기를 오랫만에 만난 것같이
어쩔줄을 모르고 반가워하며 보신탕을 먹는 사람이라면
사람 취급은 고사하고 불구대천지수를 만난듯이 미워한다.

하지만 나는 그 사람의 음식 선호 취향이라 여기며 미워하지 않는다.

불과 오십년전에만 하더라도
굶기를 밥먹듯하며 배 고프던 시절이 있었고
입에 풀칠을 할려고 노력하는 행위가 모든 삶의 전부였다.

모두가 고단하고 허기가 져서
허덕였고 영양실조에 걸렸어도 보신을 못하고
부단히 일을 해야하니 골병으로 이어지고 단명하였 게다.

그러니 모든 사물이 먹을 수 있느냐 없느냐가
가치 판단의 기준이었고 값어치의 척도였을 게다.

예전에는 농번기에 심한 노동으로 인하여
허약해진 몸을 다스릴려고 한여름의 농한기에
천렵이란 이름으로 냇가에서 물고기를 잡아먹거나
요즘의 반려동물을 잡아먹고는 부족한 단백질을 보충하고
기운을 차리곤 했으며 모든 둥식물은 먹거리에 지나지 않았다.

요즘은 왜 미물이나 축생이라 일컫는 동물들이
사람들과 같은 반열인 반려동물이 되었는가 생각해 보았다.

어느 학자는 비료가 곡물 생산을
몇배로 증가시켜 세상을 획기적으로 변화시켯고
인류를 영양실조에서 구제시킨 원동력이라 하며
삶의 질도 크게 향상이 되었고 수명도 보다 길어지게 되었다고 한다.

고대에도 동물들의 그림이 벽화에 남아있으니
좋아하는 사람들이 있었고 생존에 필요한 사냥에 이용하거나
생활이 여유로운 귀족들의 사치스러운 취미가 아니었을까 짐작한다.

먹고 자손을 키우고 생존할 수 있는 게
최고의 미덕이었을 당시에는 일반 백성들이
요즘같이 반려동물에게 좋은 대접을 하며 키울 수는 없었을 것이다.

굶기를 밥먹듯이 해야 하는 가난은
이웃을 돌아보게 하며 배려하는 마음이 생기게 하고
이웃과 정을 나누고 기쁨과 슬픔을 함께 나눌 수가 있었다.

요즘같이 먹거리 문제가 해결된 부는
자신의 가난이 타인의 부와 비교하게 만들며
남이 가진 것을 빼앗지 못해 안달이 난 사회가 되었다.

하여 더욱 상대적 빈곤감과 이기적인 마음으로 변하게 만들었다.

마음이 이기적으로 변하니
자연히 사람과 사람 사이에 벽이 만들어지고
서로를 불신하고 미워하고 증오하게 되며 대화가 없어지고
사람을 대신하여 정을 주고 받을 수 있는 상대가 필요하게 되었다.

동물들은 사람같이 따지지 않고
언제 보아도 변덕도 부리지 않으며
언제나 충성으로 꼬리를 흔들며 반겨주니
자연히 사람을 멀리하고 동물들과 친하게 되어
정을 나누고 수다떨 상대가 된 것이 아닌가 한다.

이제는 남의 집을 방문했을때 반려동물들
칭찬을 아끼지 말아야 예의를 갖춘 시대가 되었단다.

티비에서도 반려동물들에게
어린아이 지칭하듯이 "얘"라고 부르고 있었고
지체높은 귀한집 자제같이 존중과 귀여움 받는 걸 보았다.

다분히 가난하여 천시받는 아이들보다 좋은 대접을 받고 있다.

예전에는 이생에서 복을 지으면
다음생에도 사람으로 태어난다고 했는데
이제는 복을 지으면 축생으로 태어나야 전생에 복을 지은 것 같다.

필리핀에도 우리와 마찬가지로 
빈부의 차이가 심하여 하루 끼니 잇기가
힘든 사람이 많다고 하나 개나 고양이의 고급 사료는
선진국에서 엄청나게 많이 수입해 판매하고 있었는데
반려동물이 가난한 사람보다 훨 좋은 대접을 받아가며 살아간다.

그래도 사람을 좀 더 가까이 하며
마음을 열어 놓을 수 있도록 노력한다면
더욱 아름다운 세상이 되지 않을까 셍각해 본다.

불화라는 건 사람과 사람 사이에 존재하며
반려동물과 사람 사이에는 불화라는 게 없으니..
















집에 놀러온 분이 강아지를 데려 왔는데
온집안을 헤집고 다니고 차려 놓은 밥상에 뛰어
올랐다고 야단을 첫다가 삐져서 돌아간 분이 있었단다.
어찌나 무안하고 미안하던지 다음에 다시 만날까 겁이 난단다.

또 동네에 버려진 고양이가
골목의 어느 모퉁이에 다섯마리의
귀여운 샤키를 낳아 잘 키우고 있어서 지날때마다
고양이 밥을 챙겨주며 다녔는데 어느날 갑자기 없어지고 말았단다.

며칠후에 나타났는데 죽은 자식
네마리를 물어다 놓고 보살피고 있어서
가슴이 아팟다고 하며 고양이를 싫어하는 누군가
해친 것이라며 우울해 하고 인간의 나쁜 심사를 얘기했었다.

그냥 가만히만 두어도 좋았을텐데...

이젠 반려동물이 사람보다 좋은 대접을 받으며
심지어 장례도 예를 갖추어 사람들과 똑 같이 치러주고 있다고 하며
대학에서 반려동물에 대한 장례를 강의한다고 하니 이상한 사회가 되었다.

개는 개고 고양이는 고양일 뿐이로다.

사람들의 마음이 이기적으로 변한 탓이다.





 

 


초롱 14-11-24 21:38
 
티비를 보면 동물 농장을 보는게 개도 고양이도 좋아서리 자주 보곤한다
어쩜 사람보다 더 친근히 부디끼며 서로 아끼고 도와주며 살아가는 모습이 좋아서다
학생시절 애완견이란 호칭도 없구 강아지 어린아..을 방안에서 키운적이 있다.
학교 갈적에 가방에 넣어갔으니
끙끙거리며 따라가고 싶다는 눈빛에 가방옆으로 고개를 내미는 아를 학교 데리고가 수업시간에 서로 만지고
끌어안아 선생님 한테 들켜서 가져온애 만진애 다 일어서라 했지만
조금 혼나고 웃어 넘기던 여고시절 지금두 동창끼리 만나면 이야기하곤한다.
그시절 그립기도 하고 개는 좋아해도 안에서 키우는것은 나도 반대다 개답게 사람답게
살자~~저도 주인장 의견에 한표 더합니다.
저도 곤충을 좋아해 만지지는 않아도 들여다보고 관찰하고
비암도 안무서워하기에 짖궂은 장난도 좋아하긴 하니간
아무래도 연구 관찰 대상이 아닌가 싶어요
     
고태환 14-11-25 10:32
 
곤충도 좋아하고 비암도 징그러워하지 않는다니
적어도 생태맹은 아니겠습니다.

사람들이 사람을 젤로 괴롭히는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