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광대야 !!! 큰광대노린재시키야 !!!.2.   14-12-21
글쓴이 고태환   3,322 hit
 

8월7일 날 이제는 큰광대노린재가
성충이 되어 있겠거니 하며 큰 기대를 안고 다시 찾았다.

하지만 아직도 변함이 없이 그대로여서 실망이 크다.
















































"야이!!! 이누묵 시키들아...
왜 빨리 자라서 성충이 되지 왜 이리도 속을 썩이고
언제나 쑥쑥 자라서 탈피를 하고 어미가 되겠느메뇨?"
하며 속으로 크게 욕을 해주고 싶지만 참고 왔다.


























































뭔 거미인지 이제 막 알에서 부화를 하여
몽처 있는걸 건드렸더니 일제히 흩어져서 도망을 간다.

아마 이녀석들도 너무 어리니
스스로 뭉처서 크게 보이게 하여 포식자에게
먹히지 않을려는 의도로 모여 있다가 줄이 크게 흔들리니
순식간에 흩어져서 살아 남을려는 본능이 작동한 게 확실하다.

이 많은 녀석들중에 몇마리나 살아남아서 후세를 남길 수가 있을까?

아무리 어린 생물도 제 살아갈 길을
분명히 알고 있는 건 모든 생물의 본능이며
조물주의 의도이고 이런 모든 사항이 지구촌의 자연을 신비롭게 만든다.





































허이구!! 징한눔들 같으니라고...
8월 23일날 다시 찾았더니 아직도 그대로 있고
도무지 성충으로 변할 생각이 전혀없는 듯하고 애만 태운다.

석유한방울 나지 않는 나라에서
이곳에 오가는 기름값도 못하고 성충은 보지도 못할 것 같다.




















































또 어렵사리 찾아왔는데
큰광대노린재가 성충으로 변한 모습을 보지 못해
시무룩해 있는데 호리병벌 녀석이 제 사진을 함부로 찍었다고
그러는지 매섭게 노려보며 아니꼽다는 투로 얼굴을 찡그리고 있다.

에이.. 콱 밟아버릴까 보다... 하며 허세를 부려 보지만...

금방이라도 "머시라!!! 시방 나헌티 머시라 했소?" 하며 달라들 것 같다.

아녀라... 아녀라.. 그냥 속으로 생각해 본 거구만이라.
꽁무니의 매서운 침이 겁나 무섭고 한방 쏘일까 오금이 다 저린다.


















































흐메이!!! 요런 잡스런 눔들 좀 보랑게요.

덩치는 커다란 개미눔들이
작은 진딧물 똥꼬를 입과 더듬이로 간질러
똥물을 빨아 먹을라고 쪼잔하게 온갖 잡스런 짓거리 다하고 있구만이라.

고렇게 살아갈 바에야 차라리 접시물에 빠져 죽든지
썩을 새ㄲㅣ줄에 목을 매달아 콱 죽어삐리라... 이 개미시키들아...

욕을 션하게 하고 나니 속이 쪼매 후련해진다.

하지만 또 마음이 찝찝하다.

내가 약자에게는 크게 으시대며 강하고
강자에게는 한없이 약한 짓거리만 하고 있는듯하다.


















































8월30일날 또 황홀한 칼라의 큰광대노린재를
자세히 살펴볼 꿈을 안고 새벽같이 차를 달려 찾아왔다.

이런 고얀눔의 시키들이
아주 작정을 하고 나를 골려줄 생각인 모양이다.

새벽부터 열대야인지 뭔지 무더위를 무릅쓰고
옷이 흠벅 젖어도 기를 쓰고 찾아왔건만... 넘 허무하다.

모두들 머리를 맞대고 무슨 꿍꿍이 속인지
모델료를 안준다고 그러는지 고약한 찍사에게
성충이 된 모습은 아예 보여주지 말자는 회의를 하고 있는듯하다.

마치 인도의 간디 영감님같이 무언의 항의와 
무저항주의를 표방하라고 서로에게 교육을 하고 있는듯하다.

하구야!!! 내 속이 썩어 문드러진다.







































새로 돋아난 버즘나무의 연한 잎파리에
파리 한녀석이 앉아 있다가 나를 빠꼼히 내다 보고는 수줍어 하며 날아갔다.


















금은화 한줄기가 하늘향해 고운 꽃을 피워 올렸다.

향이 너무 좋고 꽃도 이뿌다.
오늘은 금은화가 광대노린재보다 이뻐보인다.







































9월18일날 또 가슴설레며 이 시키들을 찾았지만
도무지 변하질 않아 이제 내가 완전히 변하고 말았다.

크게 삐져 버렸다.

일마 시키들을 칵 빫아 찍이지도 몬하고
속만 부글부글 끓이다 고이 돌아설려니 마음이 착잡하다.

이제 본격적인 가을에 접어들기 시작했고
조석으로 션한 바람까지 불어 와서 사진 찍기가 한결 편하고 좋다.




























하늘에 줄을 처놓은 거미 녀석이
나를 비웃는 것 같아 눈을 무섭게 뜨고 노려보니 이내 고개를 돌린다.







































































가을을 알리는 서양쑥부쟁이의 깨끗한 꽃이
곱게 피어 한껏 뒤틀어지고 일그러진 내 마음을 달래준다.

뭐하나 쉽게 이루어지는 건 없는 게 확실하다.


또 내일 3부

 


초롱 14-12-23 2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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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렇게 살아갈 바에야 차라리 접시물에 빠져 죽든지
썩을 새ㄲㅣ줄에 목을 매달아 콱 죽어삐리라~~
함참 머물러 웃고 갑니다..
인내심에 박수보냅니다.
고태환 14-12-24 16:28
 
사람한테 욕을 하면 주먹이 날아오니
약자인 벌거지들에게나 욕을 해야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