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너무나 쓸쓸한 일이라오,   14-10-14
글쓴이 고태환   1,515 hit
 








축제는 끝나고 말았습니다.

오로지 왕이 되어 보고자 하는 꿈을 안고
땅속에서 수많은 동료와 몸만 단련하며 평생을 보냈지요.

어느날 생에 단 한번의 기회인
혼인 찬스가 있어서 세상밖으로 나와 수많은 동료가 서로
여왕을 차지할려고 목숨을 걸고 최선을 다했으나 그 찬스를 놓치고 말았소.

하지만 그 영광은 언눔이 차지 했는지 알길이 없습니다.

이제는 존재 가치가 없게 되어
밥만 축내고 있다는 미명 아래 구박덩어리로 전락되어
자칫하면 일개미들에게 죽임을 당하는 불쌍한 처지가 되고 말았소.

온몸이 갈기갈기 뜯겨 죽임을 당하는 것보다
혼자서 조용히 낙하하여 이승을 하직할려고 이리 높은 곳에 올랐소.

평생 간직한 꿈도 사라지고 눈물만이 앞을 가리고 있습니다.

저같은 불쌍한 처지의 동료가 너무나 많다오.

어느 생물이나 세상을 허무하게 하직하는 건 너무 슬프고 쓸쓸한 일이라오.

개미 혼인식이 있던 며칠후의 모습이오.


내일 죽음에 임할 것 같은 자세로 살아야겄다.


일기를 오랫동안 쓰지 않았더니
행여 큰 병이 난 게 아닌가 아니면 장기간 해외로
여행을 떠난 게 아닌가 하여 염려하여 전화를 해오신 분들이 많았습니다.

제 앞가림도 제대로 못하면서
한량같이 씰데없는 짓거리 같이 생각되어
일기 쓰기가 망설여져서 침묵하고 있었습니다.

요즘 진퇴가 양난입니다.



 


초록숲 14-10-14 22:21
 
안녕하세요~
많이궁굼했습니다.
이렇게 많은 펜들이 기다리고 있는데요~
사장님의 특별한 세상의 이야기를 ~
올가을 이야기를 ~
기대하고 있습니다.
     
고태환 14-10-15 16:38
 
잘 살아있으며 게을러져서 그렇습니다.

십년 가까이나 일기를 써 봤더니 제가 지겨워졌습니다.
가을빛 14-10-15 11:14
 
오랜만에 흔적을 보니 반갑습니다. 저 역시도 진퇴가 만만치 않은 현실에 서 있습니다.  이 또한 거스를수 없는 삶의 과정이지 않은가란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평안 하시길 기원 합니다.
     
고태환 14-10-15 16:39
 
고맙습니다.
앞으로 좋은 일만 많아지기를 빕니다.
초롱 14-10-15 21:33
 
즐겨찾기 해놓고 여러차례 들어와 오늘은 새글이 있나 없나 확인하고 했답니다..
주인장님  좋은글 일기처럼 써내려왔다해도 하루 아침에 되는것은 아닌걸로 알고 있는데
오늘도 변함없이 써주신 개미의 일기 참 좋습니다..
가끔씩 구경오는 구경꾼입니다..
환절기 건강하시고 좋은글 보여주세요
     
고태환 14-10-15 22:14
 
부질없는 짓거리로 시간만 낭비하는 것 같습니다.

초롱님도 건강하십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