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10년 남짓 이런 산행을 할 수가 있을진데 언제 또 다시 이 멋진 천관산을 찾을 수가 있겠는가?
까짓거 나하나 때문에 민패를 끼처도 할 수 없지 않는가.
아래에 보이는 장엄한 바위가 가까이서 볼때는 엄청 컷었는데 멀리 지나와서 보니 작아졌다.
같은 바위라 할지라도 어느 방향에서 보느냐에 따라 그 모양새가 완전히 다르게 보인다.
쪽빛 하늘과 무채색의 바위가 일품으로 어우러졌다.
점점 가까이 다가갈수록 바위의 형상이 틀려지고 멸류관 모양새가 없어진다.
빨리 더 가까이 다가가 그 실체를 만져보고 얼마나 크고 웅장한지 가늠해 보고 싶어진다.
아마 표면이 크게 갈라진 곳도 있을 게고 가는 모래에 닳아서 매끄러울 것 같고 갈라진 틈새에는 크게 자라지 못한 낙랑장송과 구절초도 숨어서 곱게 피어 있을 것 같다.
웅장한 바위가 이렇게 모여 있으면 재미있는 전설도 많이 서려 있을 것 같다.
없으면 만들어서라도 홍보를 해야할 것 같고...
지금은 나무가 잎을 모두 떨구었지만 봄에는 나무의 새싹 연록빛과 무채색 바위와 쪽빛 하늘이 어우러져도 멋질 것 같고 한여름의 푸르름과 겨울에 새하얀 눈이 쌓여도 풍경이 완전히 달라질 것 같다.
이런 상상을 해보며 사진을 찍는 재미도 쏠쏠하다.
웅장한 바위가 하늘을 향해 쭉 뻗어 있는 모습도 멋지다.
발칙한 상상이다. 행여 하느님과 선녀가 땅으로 내려 올때는 조심해야 할듯.. 급하게 쏜살같이 잘못 내려오다가 똥꼬라도 찔릴까 겁난다.
하느님 선녀님 중생을 제도하러 땅으로 내려 오실때는 조심해서 내려 오시와요,ㅋㅋㅋ
바위는 한곳에 그대로 있는데 어느 면에서 보느냐에 따라 천태만상을 보인다.
사람도 어느 한면만을 보고서 그 사람 전체의 인격이나 지식 정도를 평가하여 단정지으며 호볼호를 가려서 좋지 않은 소문을 퍼트리는 이가 있었다.
나와는 아주 정반대의 평가를 내리고 있었다.
바위의 마음은 변화가 없을 것 같고 언제나 평상심을 유지하며 묵묵히 버티고 서있다.
내 마음이란 것은 대단히 간사하여 일초에도 수만번 바뀐다 하니 이 바위의 과묵을 배워야 할 것 같다.
지나온 곳을 내려다 보니 벌써 오랜 시간이 지난 것 같은 착각이 든다.
높은 곳에서 아래를 내려다 보고 위를 처다보니 나라는 작은 존재가 얼마나 미미한지 더욱 선연해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잘났다 네가 나쁘다며 항상 다툼으로 세월을 허비하고 있지 않는가.
멀리 보이는 갯가에 서 있다면 그 존재조차 보이지 않을 것이다.
큰구슬봉이인지 용담인지 벌써 시들어서 아깝다. 며칠만 더 아름다움을 뽐내며 버티고 있었다면 좋았을 것을...
자세히 살펴 보았다면 알 수가 있었을텐데 후딱 찍었더니 구별이 잘 안되지만 용담이 맞을 것 같다.
큰 바위의 측변을 보아도 멋지다.
내가 백제시대에 태어났다면 이 바위에다 부처님을 새겨 놓아 국보로 지정하게 만들었을텐데...
경주의 남산에는 작은 바위에도 부처상을 새겨 놓아 사람들의 눈길을 끌고 있지 않는가.
지금 이 바위에다 부처 새기는 장난을 했다가는 영창에 가고도 남을 것 같다.
지금 새겨 놓고 천년이 지나면 문화재가 될 것 같은데...
멀리 큰 바위밑에서 간식을 먹고 있는 일행을 만나니 반갑다.
수억년이 넘게 버텨온 바위의 색이 신비롭고 그 틈새에 작은 나무와 머리카락풀이 뿌리를 내리고 살아간다.
이런 척박한 곳에서도 꿋꿋하게 살아가는 초목을 보면 그 인내심에 마음이 저절로 숙연해진다.
세상에서 젤로 편하게 살아가면서도 항상 마음속에는 불만만 가득차 있으니...
또 불만 한마디..
우리 업종은 서비스 업종이다.
아마 식당이나 주점같은 곳에 가보면 직원들에게 아주 반말로 대하는 사람들을 자주보게 된다.
그런 사람을 보게되면 괜히 눈살이 찌푸려지고 다시 한번 처다 보게된다.
아마 자신보다 못하다 여기며 남을 깔보며 함부로 대하는 사람들일수록 자신보다 높은 상사 앞에서는 쥐앞의 고양이같이 아부를 하며 머리를 조아리는 어색한 사람으로 보인다.
서비스란 말의 어원이 라틴어에서 "노예"를 뜻하는 세르부스[servus] 유래 되었다 하니 노예가 되었다 여기며 지내면 아무런 탈이 없을 것 같은데 언제나 이게 문제다.
하지만 우리 업종에는 그런 몰상식한 사람이 적고 서로 존중하며 지내니 좋긴하다만 가끔은 만날 때가 있다.
그래도 손님은 항상 옳다고 여기며 최대한 존중해서 대하며 그 취향에 맞추어 줄려고 노력한다.
요즘 서비스란 말에는 "서비스로 하나 더 줄께요" 할 때는 덤이란 뜻과 접대한다 또는 봉사한다는 라는 뜻도 포함된 것 같다.
대부분의 손님이 덤과 접대와 봉사를 받을 만한 자격을 갖추고 있다고 여기지만 어제 오신 젊은 신사복 손님은 참으로 화나게 하며 문을 나섯다.
한눈에 보아도 돈이 많은 40대 초반 정도의 사람이었다.
처음 오디오를 구입하는 것이라며 초보니 간단하게 설명해 달라고 했다.
찾으시는 제품이 있냐고 묻고는 추천을 해 보겠다며 좋아하는 음악 장르와 리스님 룸의 넓이와 그기에 맞을 만한 제품에 대해 특성과 가격에 대해 열심히 설명을 하고 있는데 말을 끊고는...
요눔이 나를 속이지나 않는지 살피는 눈초리를 보내며...
"알아듣게 간단하게 말하세요. 뭔 알아 먹지도 못하는 사설이 그렇게 길어요?"
갑자기 어안이 벙벙해지고 벨이 확 꼬이고 답변도 하기 싫어서 가만히 처다 보고 있었다.
돈이 많으면 사람이 시건방저지는 게 확실한 것 같다.
문을 확열고 나서며 혼잣 말로 "에이.. 말 많은 눔은 다 아니라니까."
그 뒤에는 부하 직원인듯한 두사람이 가방과 외투를 들고 머리를 조아리며 따라 다니고 있었다.
아무래도 내가 머리를 조아리지 않은 죄가 크고 말을 많이 해서 잘 이해를 시켜 드릴려고 했던게 싫었었나 보다.
이런 불만을 얘기하는 나도 이 젊고 돈많은 친구 못지 않게 시건방진 게 틀림 없을 것 같다.
서시형14-11-10 13:11
위로의 뜻을 전합니다.
"세상은 넓고 미친 사람은 많다"
고태환14-11-11 14:41
이젠 사사로운 것에 목숨을 걸지 않기로 했습니다.
좋은 것을 가르처준 스승님이시지요.
조병관14-11-11 16:48
어느 사진 작가가 말 하기를 등산인들과 사진 애호가들은 자주 어울리는 편이나
등산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산 정상만 바라보며 달려가고 정상에 오르면 세상을 정복한것처럼 생각하며
사진 찍기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온세상 만물들이 다 아름답게 보이니 대 자연을 풍미하며 천천히 가면서 행복을 느낀다고 합니다.
누가 더 행복 할까요?????
함께가면 우리는 제대로된 작품하나 남기지 못하고
사진사만 되여 공으로 사진만 뽑아주고 사진 잘 못나왔다고!!!!!!!!!!!!!!!!
유달산,월출산,무등산 도 좋아요. 사진 잘 보았읍니다. 감사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