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아들에게 주는 교훈."   14-11-12
글쓴이 고태환   1,594 hit
 

이 천관산의 백미는 멋진 바위와
새하얀 억새 군락과 높은 곳에서 바다를 조망하는 산이다.

특히 이곳에서의 저녁 일몰은
태양이 바다로 서서히 빠지는 장면이 멋질 것 같다.

바다위에 붉은 구름이 두둥실 떠가고 황금들판과
산의 능선이 아스라이 보이는 일몰은 환상적인 풍경이
될 게 확실하지만 상상만으로 만족하고 내려갈 수밖에 없다.

정상에서의 일출도 그러하겠지만,,,,

모나지 않은 둥근 바위 위에 
느긋하게 걸터 앉아서 곡차 한잔 홀짝거리며
아래를 충분히 감상하다 천천히 내려갔으면 좋으련만...

나하나 때문에 일행을 붙잡아 둘 수가 없으니 발걸음을 재촉하고..




























































내려가는 발걸음이 자꾸만 뒤돌아 보게 만들고
앞에서 으악새가 바람에 나부끼며 잘 가라 인사를 해온다.

세상에는 너무나 많은 헤어짐이 존재한다.

이 산과도 헤어지고 나면 언제 다시
찾아올 수 있을까 하는 마음이 들어 아쉽게 느껴진다.
















































어느 산이나 높은 곳에 오르면
조망이 좋게 마련이지만 바다와 황금들판을
함께 볼 수 있는 곳은 그리 많지 않은 것 같다.


















































억새가 길위에 그림자 드리웠고
해가 머리위에 있으니 억새풀잎에 빛이 반사되어 반짝인다.




























































새삼 장흥 고을이 사람 살아가기에 풍요로운 고장임을 실감한다.

내 고향은 경북 상주라는 곳으로
내륙 가장 깊은 곳에 위치해 있으니 
멸치도 생선으로 치며 건어물 조차 구경하기가
힘들었는데 이곳은 모든 먹거리가 풍요로웠을 것 같다.

남과 비교하는 것은 별로 좋지 않은 습관이지만
내 살던 고향과 비교해 보면 몇배는 좋은 것 같다.

농사지을 때 제일 큰 일은 모심기와 벼를 벨때다.

꽁치 한두릅 열마리를 아주 작게 토막처서
큰 양은솥에다 온갖 푸성귀를 잔뜩 넣어 얼큰하게
한솥 가득 끓여서 30인분은 족히 넘게 국을 끓여내기도 했었다.

겨우 꽁치 열마리로 이렇게 많은 국을 끓여낸다면 
이곳 사람들은 꽁치도 국을 끓이느냐고 웃을 것 같지만
생선의 비린내만 풍겨도 얼마나 맛있고 좋았는지 모른다.

어릴때 맛의 기억은 늙어서도 남는다고 하며
산골 촌눔인 나는 아직도 꽁치와 고등어가 젤로 맛있는 생선이다.


















억새 틈새에 겨우 뿌리를 내렸음직한
구절초가 찌그러진 꽃 두송이를 간신히 피워 올렸고
파리 한마리가 바람에 흔들리는 꽃을 수정을 시켜줄 모양이다.


























































이곳이 천관산의 정상인 연대봉이고 봉화를 피워 올리던 곳이다.


















































한달음에 달려가면 금방 내려 갈 수 있을 것 같다.

이제 겨우 12시가 될려고 하는 시간이며
너무 빨리 산행을 마친 것 같고 천천히 걸어도
될 산행을 서들러 지나온 시간이 허무하게 느껴진다.



오래전에 선물로 받았던 책이
문득 생각나서 다시 한번 읽고 있는 중이다.

김승호님의 "좋은 아빠 노릇 좋은 엄마 노릇하기 보다 쉽지."라는 책.

"약속 시간에 늦는 사람하고는 동업하지 말거라.
시간 약속을 지키지 않는 사람은 모든 약속을 지키지 않는다.

어려서 오빠라고 부르는
여자아이들을 많이 만들어 놓거라.
그중 하나둘은 말도 붙이기 어려울만큼
예쁜 아가씨로 자랄 것이다.

목욕할때는 다리 사이와 겨드랑이를 깨끗이 씻거라.
치질과 냄새로 고생하는 일이 없을 것이다.

식당에 가서 맛있는 식사를 하거든
주방장에게 간단한 메모로 칭찬을 전해라.

주방장은 자기 직업에 만족해 할 것이고
너는 항상 좋은 음식을 먹게 될 것이다.

좋은 글을 만나거든 반드시 추천하거라.
너도 행복하고 세상도 행복해진다.

아이들에게 짓굳게 굴지 말아라.
어린 여자나 나이든 여자나 신사를 좋아한단다.

양치질을 거르면 안된다.
하지만 빡빡 닦지 말거라.
평생 즐거움의 반은 먹는 것에 있단다.

노래하고 춤추는 것을 부끄러워하지 말거라.
친구가 너를 어려워하지 않을 것이며 아내가 즐거워할 것이다.

어려운 말을 사용하는 사람과
너무 예의 바른 사람을 집에 초대하지 말거라.
굳이 일부러 피곤함을 만들 필요는 없단다.

똥은 아침에 일어나자 마자 누거라.
일주일만 억지로 해보면 평생 뱃속이 편하고
밖에 나가 창피당하는 일이 없다.

가까운 친구라도 남의 말을 전하는
사람에게는 절대로 속을 보이지 말거라.
그 사람이 바로 네 흉을 보고 다닌 사람이다.

나이들어 가는 것도 청춘만큼이나 재미있단다.
그러니 겁내지 말거라.
사실 청춘은 청춘 그 자체를 빼고는 아무 것도 아니란다.

밥을 먹고 난 후에는 빈그릇을 설거지통에 갖다 넣어 주거라.
엄마는 기분이 좋아지고
여자친구 엄마는 너를 사위감으로 볼 것이며
네 아내는 행복해 할 것이다.

양말을 벗으면 반드시 펴서 세탁기에 넣거라.
소파밑에서 도넛이 된 양말을 흔드는
사나운 아내를 만나지 않게 될 것이다.

네가 지금 하는 결정이 지금
당장 행복한 것인지 앞으로도 행복할 것인지를 생각해라.
법과 도덕을 지키는 것은 막상해보면 그게 더 편하단다."



 이외에도 우리가 아하 그렇구나 하며
무릎을 칠 내용으로 가득 채워져 있으니 읽어 보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