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돈없고 힘 없으면 죄인이다.   14-04-11
글쓴이 고태환   1,814 hit
 
사계절 모두 아름답지 않을 때가 없지만
특히 요즘은 변화가 심하여 하루가 다르게
산하의 색이 바뀌어 풍경이 변하고 여러 꽃이
쉴새없이 피고지며 생명의 활기가 넘치니 신기할 따름이다.














































지난 4월6일 갈매양묘원을 찾았다.

언제나 반겨주시던 원장님이 계시지 않으니
초목은 그대로 있으나 왠지 쓸쓸해졌고 허전하다.

무채색이 었던 겨울이 엊그제였는데
벌써 벚꽃이 만개했으며 연록색 잎이 무성해지고 있다.

올해는 기온 이상하여 꽃이 차례를 기다려 피지 않았다.

매화가 피어나고 진달래와 개나리가 피고
그 다음에 벚꽃이 피어나야 하나 모두 한꺼번에
확 피어나니 무슨 조화인지 모르겠고 정신이 없다.

예전 같았으면 나라에 상스러운 징조인지
액운이 닥칠 것인지 점쟁이가 바빴을 것 같다.















































때죽나무의 새싹이 초록 촛불을 켜 놓은 것 같고
겹매화도 한창 봉오리를 터뜨릴려고 준비를 하고 있다.

















































멀리에 불암산이 우뚝 솟아 있고
초목들이 쌍수를 들고 맑은 하늘을 향해 환호성을 지르는 것 같다.

벌써 봄이 이렇게 저물어 가는 느낌이다.



















































이런 곳에 농부가 소에 쟁기를 채워 밭을 갈면 제격일 것 같다.

예전에는 흔하디 흔한 풍경이었는데
이젠 소를 이용해 밭을 가는 장면을 보면 신기하게 보인다.

















































능수벚꽃 늘어진 가지마다 꽃을 가득달고 봄바람에 휘날린다.




























붉은 꽃을 피우는 능수벚꽃이 늘어져 있으나
접근이 어렵고 멀리서 보아도 은은한 색이 이뿌다.














































이런 경치가 좋은 양묘장이 직장이어도
복을 받은 것 같은데 실제 근무하는 분들은 일하기가
지겹다고 하는데 사람들은 언제나 남의 떡이 커보이게 마련이다.
















































노인들은 자신이 힘들게 심어서 가꾸는
농작물에 애착을 느끼며 아까워 좀처럼 뜯어다 먹지 못한다.

한달여만 지나면 이 대파는 꽃이 피어
먹지도 못할 것 같고 노인들이 재미삼아 놀이삼아
가꾸어 놓은 농작물을 지나던 젊은 사람들이 훔처간단다.

훔처가는 젊은 사람들은 공짜가 그렇게도 좋고 더 맛있나 보다.
















































이 날이 한식이라 하니 시간이 지나면
많은 사람이 공동묘지에 몰려와 북적거릴 게다.



며칠 전에 티비에서 보았던가? 신문에서 보았던가?

"장례식장에 전시했던 조화를 3천원에 사다가
다시 만들어 6만원에 판매하여 20배의 이득을 남겼으며
수년간에 걸처서 수천만원의 부당 이득을 취한 꽃 배달업체의
사장이 구속되었다."는 어색한 뉴스였고 가슴이 답답해지는 것이다.

한번 사용한 조화는 아무리 싱싱해도
돈을 들여서 쓰레기로 처분해야 옳은 것 맞지만
이런 뉴스를 접하고 보니 괜히 심사가 뒤틀리고
이런 사람들을 구속시키는 건 부당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혹시 그 뒷면에 또 다른...
꼭 구속해야만 하는 무슨 사연이 있는지 모르겠지만...

더 큰 도둑질을 일삼고
더욱 큰 부당 이득을 취한 파렴치한 사람들이
부지기수로 많을진데 이런 피라미를 구속하여
엄벌에 처하는 공직자가 더 나쁜 사람같이 생각된다.

이런 일은 하는 사람들은 모두가
가난한 사람들일테고 재활용하는 좋은 측면도 있을 게다.

그는 조화를 차에 싣고 와야 하며
시든 꽃은 갈아 넣어야 하고 리본도 새로이 써서
붙여야 하고 또한 배달하는 인건비도 들었을 게고
전국에 꽃배달하는 업체가 있어서 어느지방에서 주문을 하건
가까운 곳의 업자가 배달하고 서로가 조금씩의 수수료도 지불해야 하며
상부상조 한다고 들었다.

여러 사람들이 조금씩 나누어 먹기 식인 게 꽃배달 업체란다.

이렇게 계산해 보면 이득이 20배의 절반도 되지 않을 것 같고
크게 나쁜 짓도 아니며 가난한 사람들의 정직한 노동의 댓가며
동분서주하며 바쁘게 살아도 가난을 면치 못하는 사람들일 게다.

일거리는 없고 처자식은 먹여 살려야 하니
부득이 이런 일이라도 해야 하는 착한 가장이었을 게다.

사회에 피해를 입혔다면...
화회업자가 꽃을 못팔아 조금 손해를 보았을테고
누구에게도 큰 피해를 입히지 않았고 조금의 죄의식도 없이 행한
거짓없는 노동의 댓가를 얻은 선량한 사람일 거라는 생각이 든다.

되려 부당 이득을 취한 사람은
쓰레기로 처분해야 할 것을 꽃배달 업자에게 팔아서 
노력도 없이 돈을 챙긴 장례식장의 돈많은 업주가 아닐까?

장례업자가 부당이득을 취하고 정당한 세금을
냈는지 캐보고 탈세 여부를 조사해 보아야 더 마땅할 것 같다.

이런 판결을 내린 높으신 분께
수년간에 걸처서 수천만원이면 한달에 얼마나 남겼으며
사회에 얼마나 큰 패해를 끼친 악덕업자였는지 따져 보고싶다.

나는 언제나 높은 자리에 계신 분들이
더 비겁함에 젖어 있으며 아부나 일삼고 
더욱 못된 짓이나 하고 힘없고 가난한 선량한
사람이나 잡아다 곤장을 때리며 화풀이나 하는 짓거리로 보인다.

크게 나쁜 짓을 한 게 아니라는 생각이 들고
쥐꼬리 만큼 돈을 벌어 생계를 유지해야 하며
어렵게 살아가는 이들의 밥통이나 망가뜨리는 일은 없어야겠다.

권력과 힘을 가진자라면
사회에 해악이 되지 않은 행위에 대해서는
적당한 관용과 아량이 더 필요한 게 아닌가 한다.

이런 뉴스를 아무런 생각도 없이 내 보낸
방송사도 밉고 돈없고 힘 없으면 죄인이 되는 사회가 밉다.






 


정필규 14-04-13 07:59
 
읽고나니 짠해집니다.  수천만원 하는 결혼식 꽃장식은 외부로 반출하지 않고 식장에서 재활용하면 되니까 화제가 안되나봅니다.
     
고태환 14-04-14 11:01
 
우리 사회 어디에나 모순이 넘처 납니다.

사회도 점차 발전해 가니 그런 모순도 해결이 되고 합리적으로 가겠지요.

결혼식장의 꽃은 단 두어시간 사용하는 값이 너무 비싸며
그곳의 꽃은 재활용이 되어도 문제를 삼지 않는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