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이뿐 녀석들.   14-03-01
글쓴이 고태환   1,619 hit
 









새해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삼월이 시작되었다.

연일 일본의 파렴치한 정치인 얘기가
티비를 장식하니 속이 쓰리고 쓰린 날의 연속이다.

우리나라도 빨리 이스라엘같이 국력이 강력해지고
세계를 호령하게 된다면 일본의 무뢰배 정치인들이
스스로 몰려와 무릎을 꿇고 과거의 잘못을 빌날이 오리라 믿지만
우리 정치인들의 행태를 보면 요원한 것 같이 느껴지고 답답하기만 하다.

오늘도 정시에 출근하여 가게 문을 열었더니
여드름이 송송 돋아난 학생 셋이서 가게 문밖에 서서
수줍어 하며 머뭇거리다 어렵게 오디오에 대해서 묻는다.

"아저씨요? 이런 거 물어 봐도 되요?
텐테이블을 듣고 싶은데 어떤 물건을 사면 되요?"

"............."

뭔 얘긴지 금방 이해가 되지 않아 멍하니
처다보고 있으니 학생들이 답답한 모양이다.

요즘 LP 판이 유행이라 하니 LP를 듣고 싶은
모양이라 생각하며 다시한번 잘 설명을 해보라 하니...

"엄마가요.
텐테이블로 음악을 듣고 싶어 하세요.
그런데 어떤 걸 어떻게 사야할지 몰라서요?"

"그래? 학생들 여기 앉아 보라고...
그러니까 LP로 음악을 듣고 싶고...
어떤 기계를 사야할지 모른다는 뜻이지?"

"예... 좋은 걸로 추천을 받고 싶어요."

"예산은 얼마?
어떤 장르의 음악을 좋아하시고?
학생인 것 같은데 올해 나이는 몇이예요?"

"예... 올해 고등학교에 입학해요.
제가 이제까지 모은 돈이 80~90만원정도 되고요.
이 예산에서 오디오를 사서 엄마한테 선물을 할려고 그래요."

하여 오디오에 대한 상식과 
구입하는 요령을 장황하게 설명해 주고
꼭 부모님께 허락을 받아야 하고 함께 오셔야
물건을 드리며 다른 가게에 가서도 충분히 잘 알아 보라 하고 보냈다.

요즘 세상이 어수선하여 
이런 철없는 학생들이 물건을 잘못 고르거나
이상한 사람에게 잘못 걸려서 낭패를 당하거나
사회를 불신하게 만들고 실의에 빠질까 겁이난다.

모쪼록 어디가서나 올바른 물건 잘 골라서
행복하게 좋은 음악을 잘 들으며 지냈으면 좋겠다.

오늘이 삼일절인데 학생들은 오락은 안하고 공부만 하나보다.

되바라진 녀석들은 아닌 것 같고
순수하고 착해 보여서 기분이 좋아 사진을 찍었다.

용돈을 차곡차곡 모아 부모님의
오디오를 선물한다고 하니 너무 기특해 보인다.

우리 놀부시키들하고는 완전히 다른 녀석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