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가깝고도 얄미운 나라 일본.   14-03-30
글쓴이 고태환   1,997 hit
 
지난 3월 26일부터 29일까지
삼박사일 동안 지인 두분과 함께 일본 관광을 다녀왔다.

지인 두분과 만나게 된 동기부터 시작해야 할 것 같다.

두분 모두 가게의 단골 손님이고
어쩌다 퇴근 무렵에 두분이 같은 시간에 오셔서
우연히 곡차 자리를 함께 하게 되었고 인사를 나누시라 했다.

저녁 식사겸 곡차 한잔 나누며 담소를 나누는데
이게 우찌 된 일인지 선대때부터 아주 가깝게 지낸 이웃이었다고 한다.

두분은 이미 고인이 되신 부친에 대해서
아주 상세하게 알고 있어서 금방 친하게 되었고
나이를 따져서 친형제같은 사이가 되었고 내가 막내가 되었다.

세상 살아가며 이렇게 만나는 것도 드물 것이다.

한분은 일본 사람보다 일본에 대해서
박식하게 아는 일본통 엘리트 공학도 출신이고
한분은 온갖 스포츠에 능하여 부유한 분이며 기분파이시다.

두어번 일본에서 오디오 부속을 수입해 드리기도 했었고...

그 후에 곡차 자리가 여러번 있었고
어느날 두분과 곡차 한잔 나누다가 일이 벌어지고 말았다.

"형님!!! 까짓거.. 인생 뭐 있어?
이렇게 살아가다가 죽고나면 그만인데...

우리가 이제 앞으로 20년 정도 후면
기력이 떨어져서 움직이기가 힘들 게고
어떻게 재미나게 아름답게 살아가느냐가 중요하지 않습니까?"

하여 어떤 사업이든지 서로가
도움을 주며 재미있는 사업도 해 보기로 하고...

내가 제일 어리니 언제나 담소 나누는
옆에 다소곳이 앉아서 추임새나 넣어 주고
곡차나 얻어 마시며 두분이 나누는 옛추억만 들어도 재미가 있다.

어느날 내가 일본에는 한번도 가보지 못했으며
일본의 오디오 시장 상황과 부속 몇개를 구입해야 한다니
그러면 내일이라도 당장 다녀 오자며 셋이 같이 가자고 했다.

생활에 여유가 있는 형님께서
한달 정도 신나게 놀고 오면 어떻겠느냐고 하셨다.

그러면 제 처자식은 굶어 죽으니
사나흘 정도가 좋다했고 그 자리에서 약속이 이루어졌다.

일사천리로 일본행 날자와 
뱅기표와 호텔이 예약되었으며
얼떨결에 꼼짝도 못하고 일본에 다녀오게 되었다. 

이 일본 여행을 가만히 생각해 보니
한분은 통역겸 안내를 맡았고 한분은 경비를 부담하며
실제 볼 일은 나밖에 없는데 나만을 위한 여행이 된 것이다.






































아침 아홉시 뱅기니 새벽 5시에 집을 나서서
일곱시에 공항에 도착해서 금방 출국 수속을 마치고...





































두분은 해외에 자주 나가시니
모닝캄 회원으로 아침 식사와 함께 곡차를 나누고...

그런데 이거야 말로 보통 큰 일이 아니다.

두 노인장들이 모두 대단한 애주가에다 폭주가며
나는 두분을 모시고 다니는 게 아니라 초등학생 같이
졸졸 따라 다녀야 하는데 이거 사지로 가는 게 아닌지 모르겠다.

"이런 멋진 여행은 맨정신으로 다니면 안되고
취해서 다녀야 잼나고 멋있는거야.... 알았어!!! 동생!!!"

아니라고 했다간 금방 어퍼컷이나 햇딩이 날아올 것 같아서
다 죽어가는 목소리로 "옛슬..."을 하고 말았으니 보통 클란 게 아니다.

"그리고 또 한가지 알아둘 게 있다고...
나뿐 짓은 함께 하고 좋은 일은 혼자서 하는거야. 알았지!!!?"

뭐가 뭔지도 모르지만 언제나 "옛슬!!!"만 외처야 한다.


























그런데!!! 이기 뭣꼬!!!
발렌타인 40년짜리가 있어서
딱 한잔만 맛을 보고 맛있으면 구입을
하겠다고 당당히 외치니 아가씨가 미소만 보내고 마는 게
내 속셈과 주머니 사정을 훤히 꿰뚫고 있는 게 확실하다. 얄밉다.

가격은 무려 800만원이란다.
이런 덴장할... 진열을 하지 말 것이지...

내 살아 생전에 저것 맛을 볼 수나 있을지 모르겠다.

에이!!! 저 높은 곳의 포도는 언제나 시고
저 비싸디 비싼 곡차는 쓰디쓸 게 틀림이 없을 게다.





































이윽고 뱅기에 올랐다.

그런데 하느님도 참 얄밉다.
언제나 당신에 계시는 하늘 높은 곳은 화창하고 맑고
우리가 살아가는 땅 가까운 곳은 흐리고 비오는 날이 많으니...

아차차.... 가뭄이 들면 농사가 어렵고
기우제를 지내야 하니 비를 내려 주는 게 확실하다.

얄미울 게 없고 고맙다.




































신문 하나 읽고 나니 뱅기가 브레이크를 잡고 금방 도착했다.

일본 사람 입국하는 곳은 한가하고
외국인 입국쪽은 30여분도 넘게 줄을 서야 들어갈 수가 있었다.

외국인을 얕보는 것 생각이 들고 괜히 부아가 난다.

일본 사람들은 화려하고 찬란한 역사는 없으나
돈은 많이 벌었으니 그에 대한 열등의식이 작용하여
우찌하든지 역사도 왜곡하여 국민에게 선민의식을 고양시키고
남을 깔아 뭉게고 업수이 여겨야 제가 잘난줄 알고 있는 모양이다.

옛날부터 칼잽이 사무라이 무리들이
제맘대로 놀리는 꼭두각시 왕을 하늘이라 하여
천황이라 칭하여 스스로를 높여도 그 왕이란 사람이
원래 미천한 우리나라 백성으로 섬으로 쫒겨간 사실이 확실한데
돈이 많으니 오랜기간 우리는 수모을 당하는 고통속에서 지내야 했다.

착한 백성들이 대다수를 차지하나 
정치하는 어색한 사람들이 표를 얻기 위해서
히틀러의 못된 버릇을 본받아 군중심리를 어색한 곳으로
몰아가며 물의를 일으키고 세상을 혼란스럽게 만드니 너무 밉다.

가깝고도 얄미운 나라가 일본이다.


































































































공항을 빠져 나와 모노레일을 타고 전철을 갈아타고
걷고 또 걸어서 드뎌 우리가 묵을 그린호텔이란 곳에 도착했다.

방향 감각과 지리 감각이 워낙 둔해서
어디가 어딘지 도대체 모르겠고 초등학생같이
쫄래쫄래 따라 다니자니 다리가 천근만근이 되었다.

하지만 전혀 내색을 하지 않는
두 노인장의 다리는 더 아플 것이다.

다리가 아프지만 짐을 모두 방에다 내려놓고
최대한 일정을 앞당겨야 하니 빨리 빨리 다녀야 한다.

택시릉 이용하게 되면
경비가 하루에 100만원도 넘게 나온다 하니...

모두 모두 잰 걸음으로 전철로...







 


아따 14-04-02 01:13
 
아따 사장님 쪼까 발리빨리 후속으로 올리쇼
감질나서 못견디겠소이다 \
일본 볼거없다 카지만 볼거 많습디다 안그러소?
     
고태환 14-04-02 15:49
 
일행과 떨어지면 집에도 오지 못할까 겁이나서
따라 댕기기 바빳고 사진도 찍지 못해서 기대할 게 없습니다.

뽈끼 억수로 많기는 했습니다만 날씨가 탈을 부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