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경궁의 설경이 멋지니
한 열흘정도만 녹지 말았으면 좋겠다만
빨리 녹아 없어짐으로 더욱 신기하고 환상적으로 보이는 것이다.
히말라야의 만년설같이 사시사철
하얀 모습으로 남아 있다면 항상 바라보는 것도 지겨울 것 같다.





요즘은 손전화의 카메라가 너무 좋아져서
누구나 언제 어디서나 멋진 경치를 찍어낸다.
춘당지에는 여름철새인 원앙이가
남쪽으로 가지도 않고 서식하고 있는 게
사람들이 먹이를 주니 그에 익숙해져 있기 때문이다.
겨울인데도 아주 가까이서 이런 원앙이를 볼 수 있는 게 신기하고...







춘당지를 비켜 우측으로 가면 작은 숲속으로 접어들고
어느쪽에나 카메를 들어대고 셔트를 눌러도 환상적인 풍경이다.




춘당지 우측의 숲숙에 작고 아담한 정자가 있고
누군가 미리 선점을 하고서 정자에 앉아 넋을 놓고 설경 삼매경에 빠져 있다.





멋진 경관을 감상하며 산책을 나와
마주치는 이들 모두의 입가에 미소를 머금고 있다.
우주의 기후가 좋으면 사람의 기분은 저절로 좋아진다.





예전의 왕이야말로 아무리 경관을 좋게 꾸며 놓은들
항상 골머리를 앓으며 다녀야 하니 이런 경관을 보고도
감탄사는 커녕 어찌 난국을 잘 해결할까 하고 고민에만 빠져 있었을 것 같다.
만사를 잊고 온전히 좋은 경관만 바라보며 다녀야
마음속 깊은 곳에서 저절로 감탄사가 우러 나올 게 아닌가.





왕이나 어른이나 아이나 범죄자나
이런 모습을 보면 마음이 저절로 정화 되어 깨끗해질 것 같다.
나는 삼월달에 군대에 입대하게 되었다.
황토먼지 펄펄 날리는 논산에서
사격훈련을 받으며 좌로 굴러 우로 굴러를 시키니
온몸이 활토투성이가 되었고 우리의 몸이 정교한 컴퓨터인지라
누런 코와 누런 가래침이 절로 솟구처 오르고 입술이 바싹바싹 말라갔었다.
피가 나고 알이 배기고 아이고 소리가 절로 나는
고된 훈련을 받다가 맨땅에 퍼질러 앉아 잠시 쉬고 있는데
멀리 고속도로에는 승용차와 고속버스가 쌩쌩 달려가고 있었다.
저 버스에만 오르면 자유가 있을 것 같았고
빨리 제대를 하고서 저 고속버스를 타고 하염없이
먼곳으로 가서 숨어 지내며 구속받지 않고 살아가고 싶었다.
햐... 구속이라는 게 이렇게 힘들고
사람을 주눅들게 하며 탈영하고 싶은 생각이 굴뚝 같았고
자유라는 것이 얼마나 좋은지 실감하며 모든 걸 체념하며 지냈었다.
교도소를 학교라 부른는 사람들을 보았다.
그곳이 정말로 효율적으로 사람들이
자신의 죄를 뉘우치고 다시 재범을 하지 않게끔
교화하는 곳이 아니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더 많단다.
교도소안에 가두어 놓고
자유를 박탈하며 교화를 시키는 것보단
가끔씩은 철따라 이렇게 경치 좋은 곳으로 데리고 다니며
마음껏 멋진 경치를 구경시켜 주면 빠른 교화가 이루어지지 않을까 한다.
시멘트 콘크리트로 둘러싸인 곳보다
자신의 의지대로 이런 곳을 구경하며 다니고 싶어서도
다시는 재범을 하지 않을 것 같고 빨리 교화가 될 것 같다는 생각이든다.
미국이나 유럽의 선진국에는 고아원이라는 곳이 없단다.
아직도 남아를 낳아 조상의 대를 이어야 한다는
공자의 케케묵은 생각이 머리속에 박혀있는 우리나라 같은 곳에만 있단다.
수십명의 고아를 한 곳에 모아 놓고
사육을 하게되면 이것도 단체니 규율이라는 틀을 만들어
구속이 있어야 하고 개인의 자유로운 방도 없고 무엇이나 단체로 움직여야 한다.
식사도 제때에 한곳에 모여 해야하고
그런 곳이라면 힘이 곧 정의며 체격이 부실한 아이들은
힘센 아이들이게 항상 당하고만 살아갈 수밖에 없으니 지옥이나 다름이 없단다.
이런 것을 일찍 간파한 선진국에서는
각종 혜택을 주어 입양을 권유하고 입양이 곧
사회에 기여하는 보람된 일이라는 것을 고취시키고
고아원을 운영한다는 게 나라의 수치라고 여긴다 한다.
당연히 입양할 아이들이 모자라게 되니
많은 돈을 쓰가며 우리나라 같은 곳에서 입양을 하게 되고
우리는 고아 수출국이란 오명을 안고서도 아무렇지도 않게 여기고...
외국에 입양가서 자란 우리의 동포가
훌륭하게 자라 세상의 빛이 된 사례가 많은 걸 보면
그네들의 박애정신이 세삼 부러울 때가 많고 성직이란
직업을 가진 사람들이 젤로 많은 종교인들의 무책임하게 보일 때가 많다.
백화점에서 세일을 한다면
어떻게 명품하나 값싸게 살까 하고
발디딜 틈이 없이 많은 사람들이 모여
온 시내의 교통체증이 심화되어 짜증이 가중된다.
백화점 세일하는 곳을 찾는 것 보다
이런 곳에 발디딜 틈이 없이 많은 사람들이 몰려오면
더욱 건강하고 깨끗하고 좋은 나라가 될 것 같은 생각이든다.
시방 내가 뭔 말을 횡설수설하고 있는지 모르겠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