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장수풍뎅이. 자존감이란???   18-08-17
글쓴이 용산점   1,478 hit
 

우리나라에서 서식하는 곤충중
제일 힘이 센 녀석이 장수풍뎅이가 아닐까 한다.

코뿔소같이 앞으로 솟아나온 뿔에다
2키로그램이 넘을 것 같은 돌을 눌러 놓았더니
가볍게 밀처 버리고 당당하게 앞으로 걸어 갔다.

작은 비닐봉투에 넣어 들고 다녔더니
비닐을 찟어 버리고 탈출을 해서 내 옷위로 기어다녔다.

체격도 크고 단단하며 뿔의 위용이 돋보이며 
우직함과 당당함이 과연 장수다운 풍모를 지녔다.














눈꼽만한 파리 녀석이 이쪽저쪽에서
달라들며 자신과 힘을 한번 겨루어 보잔다.

장수풍뎅이는 아무 말이 없고
언제든지 덤벼보란 듯이 태연자약하게 서 있다.

형편없는 조무래기와 겨루어 보아야 뻔하고
말로 다투어 봐야 헛일임을 잘 알고 있으니 말이다.

힘이 있으니 언제나 당당할 수가 있는 게고
그 당당함이 누구에게나 마음편하게 양보할 수가 있고
느긋할 수가 있을 것이며 자존감이 앞설 수 있는 것이다.

힘이 비슷하거나 조금이라도 모자란다면
어떻게 이겨볼 요량을 찾게 되며 까불게 되는 게 아닐까?










참나무에 홀로 붙어 있던 장수풍뎅이를 발견하고
좋은 곳에 붙여 놓고 사진을 찍어 볼려고 가는 중에 사슴벌레를 만났다.









이 녀석들끼리 마주치면 싸우지
않을까 하는 호기심에 가까이에 붙여 놓았다.




















작은 사슴벌레 녀석은 자기 영역이라며
가위를 한껏 벌리고 기를 쓰고 덤벼들고 있었지만
체중과 덩치가 세배가 훨씬 넘을 것 같은 장수풍뎅이는
그저 묵묵히 비켜서 천천히 자신이 가던 길을 가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고 자존심이 상하거나 자존감이 떨어지는 것은 아니다.

왜소한 발바리 강아지는 낮선 사람을 보면
죽으라 짖어대지만 힘이 넘처나는 진돗개는
낮선이가 나타나도 짖지도 않고 느긋하게 가만히 있다가
이상한 행동을 보이면 순식간에 달려들어 콱 물어 버리듯이...


























다시 더욱 가까이 붙여 놓았더니
약자인 사슴벌레는 더욱 날카롭게 가위를 휘두르며
덤볐지만 장수풍뎅이는 느긋하게 제 갈길을 가고 있다.

배짱과 아량과 관용과 용서와 배려라는 것도
힘이 월등한 우위에 있을때 저절로 생겨나는 것 같다.

내일은 광복절이고 이 시기만 되면 꼭 등장하는 게
위안부 할머니 소식이고 또 속이 쓰려 오고 화가 나고
자존감마져 떨어지고 자존심까지 상하고 억울하기 한 것이다.

우리가 일본보다 힘이 월등히 앞선다면
독도가 제 아무리 자기네 땅이라 우긴다한들
너희들은 비루먹은 강아지 마냥 짖기나 하거라 하며 
대응할 필요조차 없겠지만 우리는 약자에 속하니 속이 상하는 게다.

힘이 있어야 스스로 당당할 수가 있고
저절로 자존감이 생겨나는 게 모든 생명의 이치가 아닐까?

장수풍뎅이가 다소 바보같아 보였지만
약자와 겨루어 본다 한들 무의미하다는 걸 이미 알고 있는 것이다.

장수풍뎅이는 언제나 당당해 보이는데
내는 왜 이리도 왜소해 보이는지 몰겠는 아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