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한 스펙으로 극한의 사운드를 선사하다
캘릭스를 만드는 디지털앤아날로그는 그 이력이 특이하다.
디지털 앰프 반도체를 만들어 유수의 회사에 공급을 했고, 그 기술을 바탕으로
하이엔드 오디오를 만들어 왔다.
그런데 측정 자체를 공인받는 오디오 프리시전 사의 측정기를 다수 보유하고,
자사 모델의 가장 저가인 캘릭스 콩부터 시작해서 현재 전 세계적으로 최고의 DAC라는
평을 받고 있는 펨토까지 이를 통해 세세한 측정치를 공개한다.
미국의 유수한 하이엔드 잡지인 스테레오 파일은 자기들이 리뷰한 모든 전자 기기를
오디오 프리시전으로 측정해서 잡지에 실어주는데,
이 회사는 그 측정 기기를 애초에 보유하고 자사의 홈페이지에 공개하는 것이다.
이는 소비자들에게 기기에 대한 신뢰를 주는 아주 중요한 요소다.
대부분의 회사가 공개하는 스펙은 말 그대로 그들만의 스펙이지 그 측정이 어떤 환경에서
이루어진 것에 대해서는 아무런 언급이 없기 때문에 신뢰성이 떨어진다.
반면 이 회사는 국제적·산업적으로 공인을 받는 오디오 프리시전을 다수 보유하고
설계·테스트 과정에서 정밀한 측정을 하고 제품을 출하한다.
그렇다고 해서 이 회사가 전적으로 측정에만 의존해서 제품을 만드는 것은 아니다.
대개 6개월에서 12개월에 이르기까지 여러 다른 회사들의 기기들과 비교 청취,
즉 주관적인 테스트를 동반하고, 이때에 측정치는 비슷하지만 주관적인 청취 테스트에서
다른 소리들을 들려주는 각각의 소자들을 정밀 비교하고,
또한 인쇄기판상에서 여러 다른 경로·패턴들을 비교 분석해서
가장 나은 소리를 들려주는 지점을 찾아서 최종 제품에 반영한다.
이렇게 해서 수 년 간의 연구 결과로 태어난 제품이 펨토이며,
이런 노력의 결과가 올해 라스베가스에서 열린 CES에서 나타났는데,
앱솔루트 사운드에서 선정한 베스트 사운드 상을 수상했다.
펨토는 USB 외에도 다양한 디지털 입력단을 가지고 있으며,
밸런스·언밸런스 2조의 아날로그 출력단은 32비트 해상도를 가진 볼륨을 내장하고 있어
직결로 파워 앰프에 연결해서 쓸 수 있다.
턴테이블을 사용하지 않는 디지털 소스 기기만을 가진 사람들은 프리앰프가
필요 없을 정도의 투명하고 빠른 반응을 가진 볼륨을 내장한 DAC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펨토는 누적 지터를 펨토(Femto) 단위로 줄여서 펨토라는 이름이 붙여졌으며,
아날로그 출력단의 노이즈도 획기적으로 줄이고, 반응 속도를 극한으로 올려
극도의 정숙성을 들려준다.
따라서 펨토의 재생 음은 마치 인공적인 빛이 하나도 없는 캄캄한 밤하늘의 별을
바라보듯이 투명하고 생생한 음의 향연을 들려준다.
한국에 이런 회사가 있다는 것은 하이엔드 음악 애호가들에게는 행운이다.
▶ Detail• 디지털 입력 : Coaxial×2, Optical×2, AES/EBU×2, BNC×1, USB×1
• 아날로그 출력 : RCA×1, XLR×1 USB 입력 24비트/192kHz
• 주파수 응답 : 20Hz-32kHz(-0.5dB, XLR), 20Hz-38kHz(-0.25dB, RCA)
• 채널 분리도 : 144dB(XLR), 140dB(RCA)
• S/N비 : 130dB(XLR), 124dB(RCA)
• 다이내믹 레인지 : 130dB(XLR), 124dB(RCA)
• 크기(WHD) : 43×10.2×40.4cm
• 무게 : 18.5kg• 제조원 : 디지털&아날로그 (031)422-5690
[2012.8 월간오디오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