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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방문을 열고 늘 하던 일을 시작한다.
오됴의 먼지를 털고 진열 상태를 다시 살펴 보고...
오늘은 어떤 기기로 어떤 소리를 내야 하나 등등..
어제 들었던 CD기로 같은 음악을 틀었는데,어제와 느낌이 다르다.
두통이 있어서일까? 아니면 나의 귀가 어딘가 무뎌지었나?
하긴 막귀에 무슨 큰 차이점이 느껴질까만,어찌되었던 어제의
소리는 아니다.어제는 부드럽고 편안했다면 오늘은 피곤하였다.
사람의 귀는 나이가 들면서 고역대의 소리에 둔감해진다.
물론 다 그렇지는 않지만 특히 남자들에게 이런 현상이 두드러짐을
짦은 의학 상식으로 알고 있다.
그런데 오됴 매니아분들은 대부분 남자분이 많다.
젊어서 부터 쭉 오됴를 취미로 하신분들 중 예전에 느꼈던 소리를 찾고자
사용했던 기기를 다시 써보시길 원하시는 분들을 종종 본다.
그런데 내가 생각하기엔 예전의 소리는 느끼기 쉽지 않을 듯하다.
물론 술 담배 안하고 몸관리 잘 하셨다면 귀도 건강하겠지만 ...
나이가 들면서 변해가는 내 귀에 맞는 오됴 선택이 그리 쉽지 않을 듯싶다.
나이를 먹는다는 것은 어쩌면 젊어서보다 더 많은 책임과 할일이 늘어나는 것
이라고 시어머님이 몇 해 전 내게 해주시었다.
맞다.
소리에 둔해진다고 그래서 선택의 폭이 좁아지고 어려워질 수 있으나
소리는 소리일 뿐 그리고 기기는 기기일 뿐 .
마음의 열림으로 듣는다면 듣고 싶은 음악을 편히 듣지 않을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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