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Wadia 20 + 27   08-01-30
글쓴이 고 명섭   4,114 hit
 
Wadia 20은 트랜스포터입니다.

이 와디아 20에 얼힌 얘기 한 토막.

여러 해 전 와디아 20의 중고가 들어왔었는데
어느 분께서 소개를 해주시기로 하셨습니다.
가계약을 한 것입니다. 그 날이 토요일이었습니다.

잡지사의 편집장인 한 분이 '살타첼로'의 공연 티켓을 줘서
집사람과 토요일 오후 공연 구경을 가게 되었습니다.
7시 30분경 세종문화회관에 도착하여 매장에 전화하니
직원이 받는데 시끄러운 음악소리가 들리더군요.

손님 많이 계시냐니까 그렇다고 합니다.
많이 팔라고 하면서 공연장에 들어가면
전화가 되지 않으니 물어볼 것 있으면 지금 물어보라고
했으나 별다른 얘기는 없이 전화를 끊었습니다.

공연이 끝나니 9시 30분.
직원에게 전화를 했더니 공교롭게도
그 와디아를 팔아버렸습니다. 그건 예약된 것이라고
미리 알려주지 않아서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다음날 와디아 20을 산 손님이 리모콘을 두고 가셔서
가지러 오셨습니다. 제가 상황을 다 말씀드렸습니다.
약속을 지킬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신신당부를 드렸지만
소리가 너무 좋아서 잠을 못 이룰 정도라 그렇게
할 수 없다고 합니다. 그리곤 손님은 그냥 가셨습니다.
당시 옆에 계시던 변호사 한 분이 저분은 죄가 없다고 하시더군요.
그분은 죄가 없지요. 단지 제 입장에서 봤을 때 야속하더군요.
저희들의 커뮤니케이션에 문제가 있었던 것이지요.

주변 샵에 와디아20을 찾아보았더니
다행이도 테크노마트의 모 샵에 있더군요.
자초지종을 얘기하고 비싸도 좋으니 꼭 좀
도와달라고 했으나 남의 일이니 전혀 그럴 의사가 없는 듯
직원은 주인에게, 주인은 직원에게 서로 물어봐야 한다고만 하면서
대여섯 번 전화를 해도 아무런 답도 없이 하루를 보냈습니다.

다음날인 월요일 출근하니
소개하시는 손님에게서 전화가 왔습니다.
보낼 주소를 말씀하십니다.
전날 그 샵의 핑퐁식 얘기에 목을 매다가
소개하시는 분께 미처 전화를 드리지 못해서
그제사 말씀을 드리게 되었습니다.
결국 소개하시는 손님한테 대단한 오해를 사고 끝이 났습니다.

그 와디아 20이 나오니 새삼 옛 일이 생각납니다.

잠을 못 이룰 만큼 소리가 좋았던,
또 그런 사고가 나지 않도록 잘 다루어야 할 이 제품.
저에겐 좀 껄쩍지근한 모델이 27 컨버터와 같이 나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