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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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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vantgarde / XA Pre & Power Am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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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4-0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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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명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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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10 hi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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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는 항상 꿈을 꾸는 쪽으로 변하게 마련입니다.
아방가르드라는 이름처럼 전위적인 디자인으로 20여 년 전 오디오 시장에 등장했을 때 개성과 디자인을 중시하는 오디오파일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아왔지만 높은 감도의 예민한 스피커에 상성이 잘 맞는 Amp를 고르기는 그다지 쉽지 않았습니다.

어느 날 일본에 출장 갔던 아방가르드 사장인 H. Fromme이 우리나라에도 들러 저희 매장을 찾아서는 스피커와 잘 맞는 앰프(Model 5)를 개발했다고 소개합니다. 27W라는 앰프의 낮은 출력 때문에 타 스피커와 호환성을 들먹이며 시큰둥한 반응을 보였더니 Fromme은 매우 실망하며 돌아갔던 기억이 납니다. 그 후 One pre, Power를 개발했다는 소식을 접하고는 너무 비싸서 얼마나 좋은지 알아본 연후에 취급을 하려고 혹시 빌려줄 수 있는지 물어보니 흔쾌히 허락하여 빌려왔습니다. 전에 듣지 못했던 Model 5도 같이 보냈더군요.
One Pre, Power는 물론이고 Model 5도 스피커와 상성이 아주 좋았습니다. Fromme이 왔을 때 왜 그의 말처럼 취급을 하지 않았는지 후회막급이었습니다. 어느 오디오파일께서 “아방가르드 스피커는 못 쓰는 스피커인 줄 알았는데 소리가 무지 좋네요.” 타 브랜드의 앰프로 매칭하였을 때 그다지 훌륭한 소리가 아니었지만 차마 말을 하지는 못했다는 고백 아닌 고백도 같이 곁들이면서 찬사를 아끼지 않았습니다. Model 5와 물린 구형 Uno 얘기입니다.

지방의 아방가르드 사용자께서 소리는 좋지만 잘 맞는 앰프를 찾지 못하여 고생하실 때 Model 5를 빌려드렸습니다. 결과가 어떤지 궁금하여 전화를 기다리다 참지 못하고 했더니, 고역은 맑은데 저역이 그다지 좋지 못하다는 상당히 실망 섞인 말씀을 하시더군요. 우퍼에 내장된 앰프의 저역 음량을 조절해서 다시 들어보시라는 말만 하고는 끊었습니다. 다음날 저녁 7시30분경 무척 흥분된 목소리로 전화가 왔습니다. 엄청나게 소리가 좋다고 하십니다. 무슨 일일까 궁금했습니다. 집에 있는 80만 원짜리 마란츠 CDP로 들으니 음질이 너무 좋다고 30분 정도 듣고는 전화를 주셨는데 콜럼부스의 신대륙 발견만큼이나 흥분된 목소리였습니다. 먼저 들으시던 CDP는 Mark 390SL이 었습니다. 이분을 통해서 알게 되었는데 Marklevinson과는 전혀 상성이 맞지 않았습니다. 결국 CDP도 Marantz보다 더 잘 맞는 Plinius 101SE로 교체하고선 1주일이 채 지나지 않아 동호인들을 초청하여 시청회를 개최 하였습니다. 이 소리에 감동한 동호인 중 한 분이 구입한 지 3개월도 되지 않은 시스템을 교체하려고 해서, 아직 제대로 울려보지도 않은 것이니 잘 갖추어 더 들어볼 것을 권하기까지 했습니다. 앰프와 스피커의 상성 못지않게 CDP의 상성도 엄청 중요하며, 아방가르드의 Model 5와 Uno나 Duo가 모두 물 만난 고기처럼 참 좋은 소리로 변모하게 되었습니다.

Model 5는 upgrade되어 Model 3로 바뀌면서 음질향상은 가져왔지만 Inte Amp의 장점인 저렴한 가격과는 거리가 있고 존재감이 부족합니다. 더불어 One Pre, Power도 환율과 cost 상승으로 불가피하게 가격이 오르니 소리는 좋다하더라도 판매가 신통치 않았습니다.
그래서 본사에다 기회가 있을 때마다 실제로 팔 수 있는, 즉 존재감도 있고 금액도 적당하며 당연히 스피커와의 상성은 전혀 흔들림 없는 앰프를 만들어 달라고 어린애 떼 쓰듯 요구했었습니다. 그럴 때마다 Fromme은 구상하고 있다는 얘기만 했는데 그게 2008년의 일입니다. 드디어 작년 5월 뮌헨 오디오쇼에서 prototype을 선보이기에 이르렀습니다. 지난 1월 라스베가스 CES에서 실물을 공개하고 국내에는 지난 2월에 수입되었습니다. 그 제품이 고대하고 기대하던 XA Series로 150W의 출력을 갖는, 그래서 다른 스피커와의 Matching에도 좋은 제품이 출시되었습니다. 좋은 꿈을 꾸고 문을 두드리고 두드려서 결국 열었습니다.

독일제입니다. 2차 대전을 일으킬 정도로 과학과 기술이 발전한 나라이고, 패망한 나라를 세계 일등국으로 발전시킨 나라입니다. 요즘 중국이 세계를 향하여 나아가지만, 신뢰가 기반이 되지 않은 나라이기에, 그 제품이 또한 그런 인상을 주기 때문에 그 나라에서 만든 제품에 깃든 정신이 믿을 수 없어서 인기를 끌지 못한다고 생각합니다. 서구 선진국은 좀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독일의 경우 나치의 폐해에 대해 깊이 반성하고(일본과는 또 다름), 일찍이 베토벤이나 모차르트 같은 문화의 깊이가 있습니다. 독일에 가보면 거리가 상당히 깨끗합니다. 그렇다고 독일제가 다 좋은 건 아니지만 아방가르드 사장 Fromme을 아는 사람들은 이 제품은 신뢰할 수 있다고 얘기할 것입니다. 우리나라로 얘기하면 양반 중에 양반입니다. 그런 사람이라면 이 제품에도 그 사람의 품성이 깃들어 있다고 봅니다. 그래서 신뢰할 수 있습니다.

XA Series! 우선 모양부터 보는 이의 눈을 압도합니다. 그렇다면 가격은 얼마나 갈까? 독일제이고 그렇게 대단하게 만들었으니 금액이 억대이거나 적어도 거의 그 수준까지는.............? 이런 의문을 가질 수 있으나 생긴 것과는 다르게 금액이 저렴합니다. 많은 량을 만들어 cost를 낮출 수 있었다고 합니다. 그렇다고 Inte보다 싸거나 터무니없이 싸지는 않습니다. 적당한 가격이 소리를 듣는 사람의 마음에도 작용하여 음질을 좌우합니다. 음질은 좋게 대신 싸게 만들었으니 많이 팔라는 압박 아닌 압박이 대단합니다. 압박이 아니라도 무지 많이 팔고 싶습니다. 그런 압박이 아니라도 무지 많이 팔리게 생겼습니다. 왜냐고요? 모양 죽여줍니다. 아주 든든합니다. 존재감이 확실합니다. 잘 보이게 두면 집안 분위기가 달라집니다. 음질요? 듁음입니다. 다른 것들은 다 저리 가라고 합니다. 그야말로 듁음입니다. 이 세상에서 가장 즐거운 죽음인 腹上死(?)와 같이 이 소리를 듣고 있노라면 즐거운 듁음 속입니다. 이제 이를 설치할 공간과 돈만 준비하십시오. 아방가르드 XA Amp와 Primo의 소리를 들은 오디오파일의 얘기입니다. “이젠 돈과 공간만 있으면 되겠네요.”

수년에 걸쳐 심혈을 기울려 개발한, 상품이 아닌 작품 XA Pre와 Power! 진정 음악을 좋아하신다면 이 제품에 눈을 돌리고 이 제품의 소리에 귀 기우려 보십시오. 베토벤이 보이고 모차르트가 옆에서 속삭일 것입니다. 오디오로서의 확실한 존재감을 가지고 음악이라는 소리가 귀에 달려와 안길 것입니다. 이제 따뜻한 봄이 왔듯이 마음을 활짝 열고 준비하십시오. 새 신부를 맞이하듯 이 제품을 맞을 준비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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