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질을 놓고서 American Sound와 British Sound로 양분하던
때가 있었습니다. 지금은 많이 다른 양상을 보이지만 어느 쪽이
좋다고 볼 수는 없고 어떤 취향이고 좋아하는 음악에 따라 미국이냐
영국이냐의 호불호는 달라질 수 있겠지요.
영국의 스피커를 중심으로 본다면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Tannoy와
트로이카 시대를 이끌던 Rogers, Spendor, 그리고 Harbeth,
현대의 강자 B&W 등을 손꼽을 수 있습니다. 아직도 건재한
Tannoy와 하이엔드의 대명사 B&W는 영국을 대표하는 브랜드가
되었지만 Rogers와 Spendor는 이제는 잊혀져가는 브랜드가 된 가운데
Harbeth만이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향하여 아직도 많은 이들에게
인기를 끄는 브랜드로 남아있습니다.
Harbeth는 처음엔 오디오를 전문으로 하지 않는 수입원에서
수입하다가 새로이 생긴 수입원으로 넘어가 수입하게 되었는데
의욕이 너무 과하여 많은 양을 수입하고 그 양을 다 소화하지 못하는 바람에
싸게 공급하기도 했었지요. 그래서 처음과 나중의 가격 차이가 났었지만
후에 또 다른 곳으로 넘어가 제대로 가격체계를 유지하면서 안정을
찾아 지금에 이르고 있습니다.
처음과 나중의 가격이 다르면 그 브랜드는 금방 죽게 됩니다.
신뢰를 잃으니까요. 그렇게 되면 좋은 브랜드 하나 잃고 결국은 그 브랜드를
좋아하는 애호가들이 제대로 사용할 수 없으니 모두가 손해입니다.
항상 안정을 유지한다는 것이 중요합니다.
영국을 생각한다면 역사가 깊은 만큼 'Classic'이라는 단어가 떠오릅니다.
그래서 Tannoy나 Harbeth가 언제나 Classic Design을 고집하는지도
모릅니다만 예전과 같이 언제나 정중동을 유지하는 것 같습니다.
소리에 있어서도 따뜻하고 은은한 질감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현대의 추세에 맞춰 해상도나 음폭이 넓어진 양상을 보입니다.
명품이라 하면 언제나 그 자리를 유지하면서 사용자로 하여금
기대감을 갖게끔 품격을 유지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Harbeth는 그런 면에서 자신의 아름다운 품격과 기대감을
갖게 만드는 브랜드라고 생각합니다. 언제나 Classic이라는 단어를
연상케 하면서. 모델의 수도 그리 많지도 않으면서, 그렇다고 변화무쌍한
디지털 시대에 결코 떨어지지도 않는 Classic 명품인 것이지요.

잠시 이 브랜드를 취급하다가 한때 손을 놓았었는데
다시 취급하게 되었습니다. 항상 옛 모습을 유지하면서 품격을 잃지 않는
이 브랜드처럼 앞으로 여러분들과 좋은 소리를 만들어 볼 생각입니다.
동참해 보시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