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의 마음이 풍요롭던 80년대와 90년대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던 스피커 하베스가 중고로 나왔습니다.
90년대 중반 생산된 것입니다.
경기가 좋으면 마음도 풍요롭습니다.
마음이 풍요로우면, 즉 의식주가 잘 해결되고도
경제적으로 여유로우면 교육이나 문화 쪽으로 관심을 돌리게 됩니다.
90년대 초중반은 대체로 여유로와 많은 분들이
오디오도 많이 장만하게 되었습니다.
그때 팔렸던 제품 중에 영국산 Harbeth, Rogers, Spandor 등
모양이나 음질이 비슷한 제품들이 한창 주가를 올리던 때에
Harbeth HL5도 인기리에 거래되었습니다.
그러던 중 매니아 한 분이 좋아하는 음악도 들을 수 있고
사업하여 돈도 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매니아 신분을
버리고 Harbeth distributer로 변신하였습니다.
처음에는 모든 것이 잘 되는 듯 했으나
사업은 뜻과 같이 되지 못하여 원래 받아야 하는 값보다
많이 싸게 팔아야만 했습니다. 속된 말로 덩핑을 냈습니다.
소비자야 싸면 좋으니 판매는 잘 되었으나
수입자는 그다지 재미를 보지 못하였습니다.
후에 수입원이 바뀌면서 제대로 값을 받으려하니
전과의 큰 금액차이로 판매가 신통치 못했습니다.
지금도 판매가 영 신통치 못한 것으로 아는데
더욱이 환율까지 올라서 금액은 너무 비싸고......
90년대 초중반에 수입된 제품이 지금 막 판매된 것만큼이나
외관상태가 좋습니다. 이런 걸 Mint라고도 하고, 極上이라고도 하나
우리나라 말로 최고로 깨끗하다고 하면 될 것 같습니다.
약간의 흠집이 있었으나 흠집을 없애주는 집에
다녀오면 새 것으로 바뀝니다. 손재주가 보통이 아닙니다.
그렇게 될 수 있는 건 무늬목이 두꺼워서 스크래취가
생겨도 사포로 갈아내고 페인팅을 하면 오리지널과
다를 바 없습니다. 이 과정을 거쳤습니다. 돈 좀 들었지요.
원래 그릴은 스폰지 같은 것이라 세월이 지나면
삭아서 부서져내립니다. 그래서 오리지널 그릴은 없습니다.
대신 바우하우스에 프레임을 짜서 만드는 그릴을 주문해 놓았기에
새로운 모델과 같습니다.
원래 것과 약간은 다르지만
스피커 유닛이나 인클로져를 변형 시킨 것은 아니고
중고도 상품인만큼 보기 좋고 사용하기도 좋도록 하였을 뿐입니다.
신품 같은 중고 HL5가 주인을 기다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