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Melody / H88A Signature   09-01-20
글쓴이 고 명섭   4,920 hit
 
Melody의 내부를 보기 위하여 밑을 열어보면
감동이 밀려옵니다.



3~40년 전의 빈티지들을 거래할 때는 치맛자락을 들치듯
밑을 열어놓고 손님을 기다립니다. 밑을 보자고 하니
닫을 필요가 없는 것이지요. 말은 믿을 수 없고 자신이
아는 지식을 총동원하여 눈으로 확인해야 하는 것입니다.
서로가 서로를 믿지 못하는 신뢰가 없는 거래요 물건들입니다.
그래서 저는 옛날 제품을 싫어합니다.

당시에 익혔던 눈썰미로 멜로디의 내부를 보면 아름다운
소리를 위하여 많은 투자를 한 모습이 역력합니다.

1. Attenuator
가장 감동적인 부분입니다.
보통 볼륨이라고 하지만 저항을 사용하여 음량을
조절하도록 만든 건 특별히 Attenuator라고 하는데
이는 오랜 세월 사용해도 문제가 생기지 않습니다.
탄소피막의 볼륨은 몇 년만 사용해도 좌우 발란스가 맞지
않거나 찍찍거리는 현상이 생기는데 반하여 몇 십 년을 사용해도
거의 문제를 야기하지 않습니다. 물론 음질재생도 탁월합니다.
오차가 매우 적은 Metal Film Resistor를 사용하여 정교함을
더했습니다.



2. Point to Point Wiring
진공관 앰프는 열이 많이 납니다. 열이 나는 앰프는
기판을 사용하면 세월이 지난 후 반드시 접촉불량이라는
문제가 발생합니다. 이를 피하기 위하여 기판을 사용하지 않고
배선을 하는 방법을 채택합니다. 문제는 모두 수작업이라
인건비가 많이 드는 것이지요. 그래도 음질을 위하여 Melody는
과감하게 채택하였습니다. 에이징이 잘 된 후는 더욱 좋습니다.



3. Bias Adjuster
진공관의 상태에 따라 바이어스 전압을 맞추어 보다
효율적으로 사용하고 또 관의 상태를 꼭 맞추어야
하는 불편함을 해소하였습니다. 따라서 정확한 맞춤 뒤의
더욱 명료한 소리는 당연한 댓가라고 생각합니다.



4. Zero Negative Feedback
피드백을 걸지 않아서 더욱 맑고 투명한 음질을 자랑합니다.
힘만 강조하지 않고 음질과 분위기도 매우 중요하지요.

5. Capacitor
호블랜드 Music-Cap를 사용하였습니다. 누구나 다 인정하는
음질이 뛰어난 콘덴서를 사용함으로서 눈으로 보기만 하여도
소리가 쏟아질 것 같은, 가슴 설레게 하는 콘덴서이기도 합니다.
실제로 음질이 매우 좋습니다.



6. 기타 등등
진동에 민감한 진공관 앰프를 고려하여 3점의 스파이크를
장착하고 슈즈까지 준비하여 진동에 대한 대책을 강구하였습니다.
입력 단자나 스피커 잭까지 최고급으로 무장하여 음질의
열화를 최대한 줄였습니다. 또한 고급스러운 피아노블랙 마감으로
존재감을 더 높여 마음으로부터의 감동을 더하였습니다.




실제로 소리도 무지 좋습니다.
KT88의 묵직한 50W 출력은 어지간한 스피커는
쉽게 구동할 수 있습니다. 금액은 시세말로 아주 착합니다.

디자인 좋고, 소리 좋고, 내용 좋고, 금액 싸고..........
 


서현모 09-01-21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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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갑습니다. 오래간만에 들어오니 제가 사용하고 있는것과 똑 같은 멜로디 88을 아주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네요. 저는 다인 1.8MKII를 구동하고 있는데 음악을 조용하게 들을때는 정말로 요사이 젊은 사람들 말로 \"킹왕짱\"입니다. 전기세 저고,열 적게 나고,무겁지 않고,디자인 좋고,껍데기(?) 좋고......
좋은 앰프입니다.하루빨리 좋은 주인 만나서 나갔으면 합니다
고명섭 09-01-21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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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왕짱! ㅎㅎㅎ
너무 뽐뿌가 심했습니다만 참 듣기 좋습니다.
저는 장사하는 사람이라 팔기 위한 뽐뿌가 본업이지만.........

건강하시지요?
클라세에서 멜로디로 가셨군요.
축하합니다.

언제 한 번 뵈어야 하는데........
지강유철 09-01-22 0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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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첫 눈에 반한 앰프입니다. 고명섭 사장님이 올리는 제품 소개글이 갖는 개성에
주목하고 있던 저로서는 고 사장님이 이 앰프를 어떻게 소개할 지 궁금했습니다.
왜냐하면 이 앰프의 소리에 맛이 간 제가 던지는 질문에 이 앰프에 대한 정확한 진단,
그러니까 수십 년 오디오를 만지고 판매한 전문가의 정확한 진단을 일반 오디오는 물론
진공관 앰프에 거의 초보라 해도 과언이 아닌 제게 사실 그대로 설명하기가 쉽지 않았을
것이라 여겼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제게만이 아니라 객관적인 이 앰프의 소개글이 궁금
했던 것이지요. 제게 컴퓨터 화면을 보여주시면서 해 주셨던 설명에 더해 보다 상세한
설명을 듣고 나니 이 앰프에 더 욕심이 생깁니다.
하지만 이 앰프의 가격이 제게는 오를 수 없는 산 인지라 아쉽기 그지 없습니다. 이럴 때
마다 드는 생각은 자동차처럼 오디오도 랜트가 가능한 세상이 오면 너무 좋겠다 싶습니다.
물론 자동차와 달리 오디오는 랜트에 꽤 어려운 난제가 있다는 것은 알지만, 이혼을 한다면
모를까 현실 세계에서는 갖는다는 게 거의 불가능해 보이는 이런 앰프를 보면 저 같은
서민에게도 이런 앰프에 접근할 수 있는 길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금강전자를 드나드시는 대다수 고객들에게 이 앰프의 금액을 놓고 징징거리는 제 모습에
연민을 느끼실 것 같아 글 올리는 걸 포기할까 하다가 시간이 아까워 그대로 둡니다.
혹시 저의 징징거림에 불편하신 분들이 계셨다면 양해를...^^)

사족:
가난은 누구에게나 불편합니다. 하지만 저는 가난이 부끄러워할 일은 아니라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자발적 선택으로서의 가난이기 때문에, 그리고 물질적 풍요가 줄 수 없는 고귀한
가치가 더 많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돈 200-300만 원 때문에 이런 쓰잘데기 없는 이야기
까지 곁들이는 게 우습긴 하지만 이러는 편이 이 읽을 읽은 분들이 느꼈을 법한 감정의
찌꺼기를 조금이나마 정화할 수 있다고 믿기에 잠시 만용을 부립니다.^^ 
고명섭 09-01-22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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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강유철님의 또다른 뽐뿌에 이 앰프가 누리는 찬사가 너무 과한 건 아닌지..........?ㅎㅎㅎ

오디오는 귀로 듣고 마음으로 느껴서
행복해지기 위한 도구일 뿐입니다.
행복해지기 위한 것이지만 행복을 위한
선과 후는 있는 것으로 어느 것이 먼저인지는
순전히 자신의 몫이지만 그래도 작은 것을 위하여
큰 것을 버리면 아니되옵니다. 이혼이라니요.........

태산이 높다하되 오르고 또 오르면...
.....
.....
....

감사합니다. 건강하시지요?
지강유철 09-01-22 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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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닙니다. Melody / H88A Signature라면 저 정도의 찬사는 거품이 아니지요. 뭐 이혼 이야긴
제 현실을 재미있게 표현하다보니 조금 과장이 된 것이구요. ㅋㅋ 그런데 오르고 또 오르면
태산도 정복하는 게 맞지만 (이것도 좀 과장된 표현이지만) 하루 벌어서 하루 먹는 서민들에겐
목돈이 모아질 새가 없다는 게 문제지요. 그러니 크렐 300i나 Melody / H88A Signature 정도만
되어도 저 같은 서민에겐 신기루 같은 존재입니다. 고사장님께서 표현하셨지만 오디오란 행복
지기를 위한 도구에 불과하기 때문에 오로지 갖고 싶은 오디오를 위해 6개월이나 1년씩 돈을
모으는 일이 안 되더군요. 조금 모이면 만족스럽지 않은 제품에 손이 가거나 보다 중요한 행복을
위한 일에 지출하게 되더라구요.^^ 건강하시고 구정 연휴에 행복하시기 바랍니다.
서현모 09-01-22 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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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하십니까? 오늘은 지난주 한파가 무색할정도로 포근합니다. 주말부터 설 연휴에 또 한번 한파가 온다고 하니.....
저는,멜로디 가지고 있기전에 BAT VK30+VK 60을 가지고 다인 1.8MKII를 구동 했었습니다. 그러나 멜로디로 다인을 통해서 나오는 소리도 좋습니다. 제가 가지고 있는것과 사진에서 보니 2가지가 바뀌었네요. 우선 바이어스 조정전압이 2V이고 스피커 단자가 CMC 이었는데 WBT(?)로 보이네요.
밤에 조용히 음악을 듣는데는 정말로 좋은 기기(?)입니다.
고명섭 09-01-22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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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현모님의 전 모델들이 BAT였군요.
오래도록 보지 않아서 잊어버린 것도 있지만
고양이를 보고 돌아서자마자 잊고는
또 고양이에게 머리를 내미는 쥐처럼
기억력이 떨어져서 그만...... 이해해 주시길.ㅎㅎㅎ
바쁘시더라도 얼굴 좀 보여주세요.

지강유철님의 Melody에 대한 감동이 대단했는가 봅니다.
오시면 언제든지 들려드립니다. ㅎㅎ
감사합니다.

백정현 09-02-09 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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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사장님 !
서초동샵에 처음 들렀을 때, 웃으시면서 앉으라고 의자를 권해주시던 모습,
추운 지난 12월의 겨울날에 커피 한잔을 손수 타주시면서 Melody를 들려주셨습니다.

귀가 번쩍 트였다고 할까요?
믿음직하게 보이도록 만듬새가 무척 신뢰성을 갖게 하였습니다.
꼭 이놈을 우리집에 들여놓고 싶습니다.
그 시기가 문제인데 조만간 가능하도록 노력해야겠지요.

홈페이지를 들여다보면
고명섭사장님께서는 취미도 참으로 다양하십니다.
능력이 많고 심성이 참으로 따뜻한 사장님이시구나 하고 감탄할 때가 많습니다.
조만간 가게에 들르겠습니다.
그때까지 건강하시고 사업번창하시길 기원합니다.
안녕히 계십시오.      2009.2.8.
고명섭 09-02-09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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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선생님

안녕하세요?
자세한 설명을 부탁하셨었는데 많이 늦었지요?

저는 별로 한 게 없는데
가슴에 많이 남았다면 아마도 선생님의 마음이 따뜻해서
세상을 다 그렇게 보시기 때문일 겁니다. 선생님의 좋은 말씀
듣기는 참 좋습니다. 감사드립니다.

멀지 않은 장래에 꼭 들리셔서
또 좋은 인연 많이 만드시지요.
좋은 말씀에 감사드리며
하시는 일 항상 잘 되시길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