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군대가 가기 싫어서 미루다가
25살이라는 나이에 개 끌려가듯이 다녀왔습니다.
다녀오니까 그렇게 홀가분하고 오히려 먼 곳에
여행을 다녀온 느낌입니다. 참으로 재미있었고
좋은 친구들을 사귀어 20년 가까이 된 지금까지도
교류하며 지내고 있습니다.
군대를 두 번 입대한 싸나이가 있습니다.
사병으로 입대하여 무사히 훌륭히 마치고 다시 입대하여
장교로서 근무하다가 전역한 싸나이가 있습니다.
6.25 때의 일이 아니라 최근의 일입니다.
그런 사실로 예전 이름인 '전우 신문(지금은 모름)'에 났다고 합니다.
지금은 전역하여 제주도에 살고 있습니다.
이 싸나이 중에 싸나이를 알게 된 때는
맹호부대 중대장으로 근무할 때인 2004년쯤 됩니다.
미혼이라 봉급을 어머님께서 관리하는 중대장은
어머님의 허락을 얻어서 그렇게 가지고 싶었던 오디오를
구입하게 되어 기기를 제가 직접 가서 설치하게 되었습니다.
군부대의 장교관사에 도착하여 오디오를 설치하여
음악을 같이 듣는데 어머님께서 점심을 지으셔서
내오셨습니다. 텃밭에 손수 농사 지으신 야채와
따끈한 점심을 잊을 수 없었습니다.
얼마 전 전역을 하고선 고향인 제주도로 낙향하여
영어학원을 운영하고 있는, 이제는 학원 원장님이 된
박전의 원장님은 학원의 한 켠에 시청실을 마련하여
여전히 고전음악을 들으며 즐겁게 살고 있습니다.
지금부터 하는 얘기는 박원장님의 사적인 얘기라 해도 되는지
모르겠습니다만 그래도 재미를 위해서 대략 옮겨 보겠습니다.
많은 오디오인들이 공감하는 얘기일 수도 있으니까요.
학원을 운영하지만 31살의 미혼이라 어머님의 영향이 많이
미치는데 오디오를 위하여 비자금을 마련하는 통장을
관리하다가 들통이 나서 리모콘이 날으고........
어떤 사건이 났다고 합니다. 마무리가 어떻게 되었냐 하면요
장가가면 멋진 놈들로 업그레이드를 약속하셨다고 합니다.
이 글을 보신 분 중에 총각 장가 좀 보내주세요.
저희도 영업 좀 하게요. 허허허.
누구나 더 좋은 걸 보면 업그레이드를 꿈꿉니다.
너무 자주 쉽게 바꾼다면 자제시키려 저희도 애를
많이 씁니다. 가끔 박원장님이 좋은 것을 위하여
너무 애쓰는 듯 해서리...........
지난 번 제주도에 갔을 때 어머님도 찾아뵈었습니다.
여전히 편안한 저에겐 누님 같은 모습이었습니다.
박원장님의 오디오로 어머님을 알게 되었고
오디오로 모자지간 작은 알력이 있지만
여전히 효자인 박원장님으로 인하여
저희를 편안히 맞아주시는 어머님이 고맙습니다.
박원장님의 처음 오디오는 다인오디오 컨투어 1.3mk2에다
앰프는 프라이메어 일체형이었으나 신형인 컨투어 S3.4로
업그레이드를 하고 앰프도 분리형으로 바뀌었지만 처음엔
구동력이 약한 것 같아 불만이 많았으나 스피커가 에이징이
되고선 많은 부분 만족스러운 소리가 나온다고 합니다.
불만스러울 때 하마터면 앰프를 내칠 뻔 했으나 이젠
그런 것 같지 않습니다. 시간이 필요했던 거지요.
시디피도 같은 브랜드인 프라이메어 30.2 입니다.
섬세하고 예쁘게 소리를 만듭니다.
뒤에다가 시디 장을 두어서 음향판 역할을 하도록 했습니다.
이도 좋은 아이디어 같습니다.
스피커 위에 돌을 얹어서
음에 좀 더 무게감을 실리도록 했는데
실제뿐만 아니라 심리적인 효과도 대단히 좋았다고 합니다.
여러 가지로 음이 좋도록 신경을 많이 씁니다.
박원장님의 관심은 많은 부분이 오디오입니다.
이렇게 관심을 갖는 걸 하루 속히 장가 가서
어머님께 손자를 안겨드리는 쪽으로 선회하여
더 아름답고도 즐거운 생활이 될 수 있도록
오지랖 넓은 잔소리를 좀 하고 왔습니다.
그래도 가깝게 느끼니 한 번 더!
"박원장! 싸나이는 장가를 가야한다 시집이 아니고.
빨리 장가 가는 청첩장 보내주시길."
이렇게 했으니 효자라 빨리 청첩장을 보낼 것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