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을 가진 사람은 지금부터 제가 하는 얘기에 귀를 기우리십시오.
잘 알고 지내는 손님이 와 계신데
쇼윈도 밖에서 다른 손님이 구경을 하시다가
용기를 내어 안으로 들어오셨습니다.
오신 손님들은 학생과 학생의 누님, 이모님 그리고 우리의
영원한 고향인 학생의 어머님 네 분이었습니다.
학생이 오디오를 너무도 간절히 원했기에 같이 구경 오신 것입니다.
학생은 이제 대학생이 되었습니다.
고등학생 때부터 오디오를 원했는데
졸업 후 진학을 하든, 재수를 하던 후에 하자고 했는데,
이제 약속을 지키려고 어머님과 같이 온 것입니다.
학생은 고 1,2학년 때는 친구들과 매우
신나게 놀았으며 특히 가까이 있는, 게임프로그램을
파는 국전(국제전자센타)의 9층은 학생이 가장 좋아하는
놀이터였다고 합니다. 대학 합격 소식도 여기서 알았답니다.
놀면서 쌍절곤도 숙달하고
당구도 교본까지 봐 가면서 익히고
청소년들이 가장 많이 하는 컴퓨터 게임은
타의추종을 불허합니다.
이렇게 놀고서 3학년이 되어 마음을 잡고서
공부를 열심히 하여 우리나라 최고의 학부인
서울대학교 법대에 떡하니 붙으니.........
이 어찌 오디오를 사주지 않으리오?
딸 가진 사람들이 주목해야 하는 이유는
우선 음악을 좋아합니다.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은
다 순수합니다. 음악을 좋아하는 우리의 미래 동량이
누가 보아도 이쁠 것입니다. 또한 쌍절곤을 숙달하여
연약한 자기 여자를 괴한으로부터 보호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었고 여러 가지 취미를 익혀서
삶의 질을 윤택하게 할 도량을 갖추었으니..........
나중에 법관이 될 것이고
법관이 되면 분명 우리나라의 큰 재목이 될
이 학생이 음악을 듣고자 그렇게 원했던 기기를
준비하였으니 옆에서 보는 저도 기특하고 흐뭇합니다.
옆에서 보는 사람도 그러한데
이 학생의 부모님은 얼마나 대견할까요?
저도 딸을 둘 가졌는데...........
이 녀석들이 공부를 쪼매만 잘 해도 우찌 해 볼 것인데..........ㅎㅎ
학생의 미래에 좋은 나날과
또한 국가의 큰 재목이 되길 기대합니다.
참 기분 좋은 하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