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천안 K원장님댁 튜닝을 마치고   05-03-07
글쓴이 고 명섭   6,992 hit
 
멀게만 느껴졌던 천안이 차로 1시간 정도 걸리니 이제는 이웃입니다.
원장님의 퇴근시간에 맞춰서 도착한 시간이 7시 30분. 먼저 도착한 오디오랙
배달기사와 같이 장을 옮기고, 도움을 줄 김 박사님, 오 두환 사장님과 같이
오디오룸으로 가서 먼저 소리를 들어 보았습니다.
체크할 장비들과 커다란 랙이 들어오자 아이들이 방해가 될 것을 염려하여
사모님께서 아이들을 데리고 이웃과 영화를 보러 가십니다. 미안하기도 하지만
참으로 깊은 배려를 해 주십니다. 작업을 하다가 보면 위험할 수도 있는데
이렇게 마음을 써주시니 저희들이 편하게 작업할 수 있었습니다. 감사드립니다.



사진에서 보듯이 저희들이 배워온 것이 모두 대략적인 설치를 해 왔습니다.
또한 구조가 베란다를 튼 방이라 남은 기둥이 음을 이쪽저쪽으로 울리게 하여
상당한 방해요소가 되었습니다. 그게 아주 큰 관건이었습니다. 기둥의 한쪽에 울림을
방지하기 위해서 로사를 설치하였으나 다른 쪽에도 설치하는 것이 좋다는 계산이
나와서 로사를 한 세트 더 준비하였습니다. 스피커는 공간의 어느 위치에 두는가가
참으로 중요하고 앰프나 소스는 기기간의 배치에 따른 상호간섭과 전기 등을 고려한
배선과 그라운드가 중요한 영향을 미칩니다.
처음 설치한 것은 오디오의 랙이나 받침대가 없어서 포개어 놓았습니다. 서로
유기전류를 발생시킬 수도 있고 진동을 더 발생시킬 수도 있는 배치입니다.
배선도 이리저리 뒤엉켜서 보기에도 좋지 않습니다. 실제로 소리도 값어치를 하지
못하게 나왔습니다. 이렇게 되면 누가 투자를 하겠습니까?



우선 스피커의 위치를 계산한 대로 위치 표시를 하고 옮겨 보았습니다. 방에
다른 것들이 있는데 스피커가 놓일 자리에 위치하고 있어서 밖으로 모두 꺼냈습니다.
방이 훨씬 더 넓어졌습니다. 따라서 스피커를 마음대로 놓기가 좋아졌습니다.
먼저 듣던 'Hunter'를 들어보니 음이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무대가 넓어지면서
탄력적인 소리로 바뀌었습니다. 이 위치는 계산하지 않으면 잘 나올 위치가
아닙니다. 뒷벽에서 많이 떨어졌습니다. 오디오를 하는 사람들 사이엔 스피커를
얼마나 꺼낼 수 있는지가 집에서의 ‘남자의 힘’을 나타내는 잣대로 통하는데
원장님은 얼마든지 OK입니다. 대단히 힘이 센 것 같습니다. 누구나 소리를 위해선
그러고 싶지만 공간의 제약보다는 힘이 세지 못한 관계로 마음대로 할 수가 없지요.
“원장님 파이팅!!!!!!!!”(이 정도는 되어야지요. 허허허.)



두 개의 위치 중에 우측으로 놓는 것이 더 좋게 평가가 나서 스피커의 위치로
결정하고 소리를 들으면서 토우인을 적당히 주었습니다. 원장님을 비롯한 모두가
이 자리에 이의가 없음을 확인하고 이제는 기기의 결선이나 배치를 위해서 장을
제 위치에 놓고 기기의 'Earth'와 ‘Ground' 상태를 체크하려는데 원장님께서
맛있는 음식을 준비하셔서 배가 출출하던 차에 아주 맛나게 먹었습니다. 물론
‘이 순신 꼬냑(고태환 명명)’도 빠질 수가 없었습니다. 먹다가 보니 이건 일을 하러
온 것인지 술을 먹으러 온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더 먹고 싶은 욕망을 꾹꾹 참으면서
일을 다시 시작했습니다. 저는 술이 있으면 사족을 못..........



기기는 먼저 언급한 것처럼 어스와 그라운드 상태를 정확히 파악한 후 배선을
하였습니다. 들어보시라고 준비한 그리폰 미카도 시디피(뽐뿌가 되어서 죄송합니다.)를
비롯한 각 기기의 상태가 대체로 순조롭게 파악이 되어 결선하였습니다. 전원의
Hot을 찾아 기기의 Hot과 맞추고 그라운드와 어스를 고려하여 ‘One Point 접지’로
결선하였습니다. 이 때 기기의 그라운드와 어스 상태를 알지 못하면 One Point 접지를
이루지 못할 수 있으며 그럴 경우 루프를 형성하여 異音을 유발하거나 기기의 상태를
나쁘게 만들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기기의 그라운드와 어스 상태를 파악하는 일이
대단히 중요한 작업입니다. 저는 할 수 있는 일은 깨끗한 배선과 산뜻한 배치뿐이었습니다.
지시하는 대로 결선을 하면서 배치를 하니 보기도 좋고 소리도 더 마음에 와 닿을 것 같은,
왠지 소리가 더 좋게 들릴 것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클랑레뵈와 유니슨 스마트845의 위치도 잡으면서 연결할 트라이앵글 스피커의 위치도
적당히 고려했습니다. 직각으로 놓였던 스피커를 나란히 놓게 되었습니다. 클랑뢰뵈는
라인단도 좋지만 포노단이 대단히 뛰어나기 때문에 턴테이블을 연결하였습니다. 물론
어스와 그라운드는 필히 고려하였지요.



연결 후 소리를 들어보았습니다. 먼저 턴테이블로 듣기 시작했습니다. ‘빌리 조엘’의
'피아노 맨’이 학교 다니면서 듣던 때보다 훨씬 감흥이 와 닿았습니다. 그 간 제가
사진으로 본 모습을 어떻게든 정리는 해 드려야겠다는 부담감 해소로 인하여 한결
가벼운 마음으로 들을 수 있어서 그런가 봅니다. 피아노도 더 좋게만 들립니다.
빌리 조엘도 더 신나는 것 같았습니다.



안쪽 구석에 로사를 세운 후 소리가 훨씬 정갈해졌습니다. 메인 시스템의 늘어지던
소리나 퍼지던 소리도, 좁게 들렸던 소리도, 각 악기들이 뭉개지던 느낌도 대부분이
해소되었다고 하십니다. 말러의 교향곡을 들으시면서 그 큰 스케일을 이 밤중에
들을 수 있다는 것은 이웃간에 참으로 정답게 지낸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정리가 거의 끝났을 무렵 사모님께서 아이들을 데리고 들어오십니다. 아이들과 말아톤을
보시고 오셨다면서 정리가 다 된 모습을 보시곤 마음에 드는지 원장님께 물으시는 모습이
이해심이 대단히 넓구나, 그래서 원장님은 힘이 센 것이 아니라 배려심이 깊은 사모님으로
인하여 더 행복한 분이라는 걸 또 느꼈습니다. 집에 놓인 마주보는 거북이처럼 이 행복
오래도록 간직하시길 바랍니다.



작업을 위해서 애써 주신 김 박사님과 ‘오디오 닥터’의 오 두환 사장님께 감사드립니다.
그 왠수는 서울서 갚겠습니다.




스피커 뒤에 흡음을 위해서 숯자루를 두었습니다.
로사로 그 자리를 대체하였습니다.




왼쪽은 원장님, 오른쪽은 사모님.
원장님은 우뚝하고 사모님은
원장님이 우뚝하시도록 빛을 더 발합니다.





흡음을 위해서 스피커 뒤에 로사를 세웠습니다.
나란히 트라이앵글 스피커를 설치하였습니다.




기둥이 있는 공간에서 참고할만한 자료입니다.


 


천안 K 05-03-07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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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빨리 튜닝기가 올라오다니 고사장님 부지런도 하십니다.

안그래도 먼 곳까지 오시게해서 송구스러웠는데 멀지 않으셨다 하시니 감사합니다.

저는 지금까지 어설프게 귀동냥한 얇은 지식으로 해결되지않는 스피커 위치를 어떻게 해보려고 아내

를 조수삼아 앰프와 스피커를 무겁게만든 사람들을 원망하면서 몇번이나 오밤중에 용을 쓰며 시간을

허비하고 있었는데, 일사천리로 전기와 음질을 정리하시는 모습을보고 감탄하고 말았습니다.

그리고 너무도 열심히 진지하게 작업하시는 모습을 보고 진정한 프로의 면모를 느낄수 있엇습니다.

한편으로는 고급인력분들을 너무 소홀히 대접한것같아 송구하기 이를데없습니다. 기회가되면 세분께

제대로 대접해드려야 겠습니다.

이번 기회에 전기에대해 많은것을 배웠는데, 특히 공동주택의 전기품질뿐 아니라 기기간의 전기적 특

성이 음질에 영향을 미치고 소위 전기적 궁합을 맞추어 주어야 기기들의 능력을 최대한 발휘할수

있다는것을 직접 체험하게되었습니다.

저희집의 전기를 점검해 주시고 기계마다 전기적 특성을 파악해 주시느라 늦게까지 애써주신 오 두환

사장님 감사합니다.

전기뿐이 아니라 스피커 음질이 과학과 만났을때 어떻게 변하게 되는지 소중한 경험을 하게 해주신

김박사님 정말로 진심으로 감사드림니다. 덕분에 주인 잘못만나 능력발휘도 못하고 속만 태우던

제 스피커의 목청이 시원하게 뚤렸습니다. 아마 이녀석도 감사하고 있을겁니다.

김박사님이 아니셨다면 생각도못할 위치였습니다.

이번 튜닝 경험은 저에게 커다란 기쁨이었고 얼마안된 경력으로 일천한 제 지식에 귀중한 자양분이

되었고 저를 더욱 겸손하게 해 주었습니다.

저에게 이토록 귀한 경험을 할수 있도록 기회를 주신 고 명섭사장님 감사합니다.모쪼록 세분 모두

건강하시고 번창하십시요

그나저나 고사장님 큰일 났습니다.

미카도라는 녀석이 제 귀를 아주 간사하게 맹글어 놨네요 ㅠㅠㅠ
고태환 05-03-07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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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모두 수고 많았습니다.
이제는 튜닝도 이골이 났습니다.

나는 서당개 보다 못한가 보다.
아직도 튜닝을 못하는데......
고명섭 05-03-07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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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안하게 튜닝할 수 있어서 무엇보다도 좋았습니다.
공간이 참으로 좋았습니다.
위치가 그렇게 나오니 저도 황당했는데 소리가 확 바뀌는 것을 보고는
역시 대단한 튜닝이라 생각합니다.
모두들 고생 많으셨습니다.
남윤상 05-03-09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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튜닝받으셨다니, 소리가 확 달라졌을 것으로 짐작됩니다!
좋은 소리, 축하드립니다~~
저 역시 튜닝 받고 나니 무척 좋아지더군요.
그리고 미카도 cdp는 반드시, 꼭, 기필코 들이시길 뽐뿌드립니다.
저도 서너달 전 미카도 들여왔는데, 더 이상 다른 소스기기는 생각할 필요가 없더군요!
나중에 나중에 전용 SACDP를 혹시 그리폰에서 내놓으면 더 들일까 하는 정도죠~
천안K 05-03-10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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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남윤상님 온라인상에서 존함을 몇번 뵌적이 있는데 이렇게 의견을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미카도를 금강전자 방문할때 몇번 들어봤는데 느낌이 아주 좋았습니다.

그러나 샾에서와 제 룸과는 청취환경과 기기 매칭이 달라 망설이고 있었습니다.

더구나 제 오디오 경력이나 지식으로보아 너무 과분하다고 생각하고 있었지요

헌데 튜닝날 고사장님께서 매칭테스트(?)용으로 제 시스템에 연결해서 들려주시는데,

으----지름신이 제 귀를 버리고 있습니다.

아직 기간이 얼마 안되어서 좀더 들어보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미카도에대한 사용기나 평가는

인터넷상에서 접하기가 어렵네요.

의견 감사하고요 즐거운 음악생활 되세요
남윤상 05-03-11 2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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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천안K님~~
시스템 구성이 저와 비슷(?)하시네요.
저도 골드문트 프리 파워에 다인오디오 스피커랍니다. 체급이 좀 경량급이긴 하지만요.^^
미카도 CDP는 수입상에서 적극적 마케팅을 안하는 것 같더군요.
원래 평론가들에게 평론도 의뢰하고 잡지광고도 싣고해야 하는건데요! 인터넷상에서는,
하클 경인방에서 미카도와 골드문트18D에 대한 언급이 좀 있는데 보셨나 모르겠군요.
미카도와 최고급 분리형CDT+DAC를 두차례 직접 비청해 본 경험에 의하면, 전반적으로는
거의 막상막하의 성능이었지만, 음악적 측면에서는 미카도가 조금 더 우월하다고 판단할 수
있더군요. ^*^
천안K 05-03-12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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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와 비슷한 구성으로 운영하신다니 반갑습니다.

사실 직접 연결해 보기 전에는 막연히 제 시스템에 잘 어울릴수 있을까? 하고 의문을 가졌었죠

골드문트의 스피디하고 청량감있는 음색을 너무 상쇄 시키지는 않을까, 또 워낙 호불호가 

뚜렸하고  개성이 있는 브랜드라 취향이 다를수도 있겠다고 생각 했습니다.

워낙 아는것이 없고 무지하다보니 판단도 잘 못하고 꼭 집어 표현도 못한답니다.

헌데 튜닝이후 몇일 들어본 바로는 스피드감은 유지되면서 상당히 밀도있고 피곤하지않게

( 어떤분은 멍*한--- 이라고 싫어하는 분도 있더군요) 그러면서도 내줄소리는 다 내주는

군요. 적어도 제 귀에는 그렇게 들렸습니다. 아직 음악과 오디오에 대해서 잘 모르는 막귀가

하는 소리니 그런가보다 하고 이해해 주십시요

저는 원래 글 재주가 없고 경륜도 짧아 동호회마다 기웃거리며 정보나 도적질하고 눈동량이나

하고 다녔는데 이렇게 친절하게 정보를 주시니 감사합니다.본명으로 글을 올리는것이 예의

인줄은 아오나 주제넘게도 분에 넘치는 시스템을 들인것이 부끄럽기도 하고 수많은 오디오

와 음악 애호가분들에게 죄송스러워서 그러하니 부디 용서 하십시요

하클에서 예전에 얼핏 본 기억이 있는데 다시한번 찾아 봐야 겟습니다.

비슷한 시스템을 먼저 운영해 보신 선배 유져로서 좋은 의견 있으시면 한수 가르쳐 주시구요

행복한 주말 되십시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