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날 모 수입상에서 오디오 평론가 분들이 모여 평론 및 시청회를
한다고 하여 오디오 튜닝 신청이 들어 왔다.
우리의 호프 김박사님을 급히 초빙하여 룸의 사이즈를 일러주고
튜닝을 부탁했다.
너무 사정이 급박한지라 김박사님은 밤샘을 하여 계산을 하였고
허겁지겁 튜닝 작업에 들어 갔다.
우선 룸을 점검하니 벽쪽에 유리 떨림이 심하다.
벽에 처진 커텐을 열어 보니 방음 효과를 얻을려고 그러는지
유리에다가 두꺼운 스티로폴을 잔뜩 붙여 놓았었다.
이 스티로폴을 제거하고 그 유리 벽에다 넓은 스카티 테이프를 가로 세로로
각 세줄씩 붙이니 유리의 진동이 줄어 든다.
스피커의 위치를 대략 정하고 다시 음악을 들어보니
가수가 공중에 떠서 노래를 한다.
가수를 불러 내려야 겠는데.....
옆에 비치 되어 있는 CD 랙을 뒷 벽에다 옮겨 붙이고 커텐을 다시 치고 들어보니
가수가 바닥에 서서 노래를 한다.
이쯤해서 모든기기의 극성을 맞추어 보니 헝클어진 소리가
각 악기의 특성을 조금씩 살려 준다.
배선이 너무 여린 소리를 내주는 것이라 똘똘한 넘으로 바꾸어 주니
가수의 목소리가 힘이 붙는다.
밥도 굶은 가수가 밥을 먹고 노래를 한다.
뒤부분의 벽에서도 어느정도 반사음이 있어야 되는지라
오디오가 들어있는 박스를 비치하니 적당한 울림이 나온다.
스피커의 각도를 조정하고 시청실에 들어올 사람을 대략 따지니
사람도 흡음재라 이 정도로 마무리 짓고 튜닝을 마쳤다.
아쉬운 점은 리스닝 룸의 유리벽이 너무나 얇은 관계로
밖의 차량 소음이 룸에 까지 들려 와서
순수 음악만을 들을수 없는 점이 아쉬웠다.
어떤 일이든 쉬운게 없다.
이런 작업을 하는데도 3시간이 소요 된다.
밥을 많이 먹고 나서 튜닝에 임해야 겠다.
옆에서 구경만 한 내가 왜 배가 고픈지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