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찾아오신 손님께서
"저 스피커 참 잘 생겼다."고 말씀하셨다.
그 스피커가 바로 아방가르드 우노이다.
"왜 이 스피커가 마음에 드십니까?"
"색깔도 좋고 특이하게 생긴 게 너무 마음에 듭니다."
"이 스피커가 독일의 아방가르드라는 스피커인데 프랑크푸르트 공항에
가면 유리관 속에 잘 전시되어 있습니다."
".........."
"혹시 이름을 들어보셨거나 모양을 보신 적 있으세요?"
"아니요."
여쭤보니 오디오에 대해서 많이 아시지는 못한 것 같다.
손님께서 영화와 음악을 겸해서 하시고 싶다 말씀하셔서
영화와 음악 중에서 어느 쪽을 더 많이 들으시는지 여쭈었더니
당연히 음악 쪽이라 하셔서
그러면 음악을 위한 시스템에 주로 투자하시고
영화 쪽은 대략 구성하시라고 말씀 드렸다.
"왜 그렇게 구성해야 합니까?"
"같이 잘 나오도록 하기 위해선 투자가 아주 많이 되어야 합니다."
"해답을 찾은 것 같습니다."
여러 삽과 백화점을 돌아다녀 보았는데
모두 자기네 제품 위주로 설명을 하며
그렇게 마음에 드는 제품이 눈에 띄지 않는다고 말씀하신다.
소리도 좋지만 디자인도 중요한데
Red Avantgarde UNO의 디자인이 너무 가슴에 와 닿는다고 말씀하신다.
"음악은 어떤 음악을 즐겨 들으십니까?" 고 여쭈니
"성악을 위주로 듣습니다." 고 말씀하신다.
"성악에는 아방가르드 같은 Horn 스피커가 최고입니다."
"예산은 어느 정도를 잡으셨습니까?"
시장 조사차 다녀보신 걸 아방가르드로 결정하시고 난 뒤에 말씀하신다.
처음에는 100만원 정도 생각하셨는데
다녀보니 어림없는 금액이라 차츰 올라가 600 ~ 700 만원까지 올리셨다고 하신다.
그러나 아방가르드 시스템으로 하신다면 세 배 이상 더 늘어야 하는데..........
"오디오는 오래 두고 사용하는 내구 소비재라 마음에 드는 걸로 하시는 게
절약하시는 것입니다. 그리고 마음에 들면 소리도 더 가슴에 와 닿습니다."
그 동안 시장조사하신 제품을 쭉 말씀하신다.
그 중에 제일 재미있게 매칭한 것은
클립쉬 혼스피커에다 일제 야마하 앰프의 구성이다.
잘 모르신다고 되는대로 마구 구성한 느낌이 든다.
이렇게 해선 손님들이 뭔가 좀 알았을 때 얼마나 실망이 클까?
아방가르드 우노 스피커는 Horn이므로 진공관 앰프와 매칭이 잘 된다.
그래서 호블랜드와 매칭을 많이 해 드리나 가격적인 부담이 있어서
3극 구동을 하는 EAR V20 앰프로 구성을 하고
시디피는 메르디안 G08로 매칭하였다.기기 간에 매칭이 뭐고
왜 중요한 것인지 누누이 말씀드렸다.소리를 들려드리니 마음에 든다고 하시면서
그제서야 누가 소개를 해서 오게 되었다고 하신다.
소개하신 분은 제가 아주 잘 알고 형님처럼 지내는 분이다.
'어휴 진작 말씀하시지. 잘못 말씀드렸다면 큰일 날뻔 했네.'
소리를 위해서나 보기 좋게 하기 위해서
그리고 청소를 할 때 스피커가 다치지 않도록 대리석을 깔았다.
보기 좋은 떡이 맛도 좋다.오디오도 마찬가지다.
설치를 하고 소리를 들으보시더니 사모님께서 아주아주 감동하신 듯 하다.
너무 기쁜 나머지 눈물까지 흘리실 것만 같았다.
오디오가 이렇게 사람을 행복하게 할 수 있다니.........
이런 일을 하면서 나름대로 작은 보람을 느낀다.
언제나 행복하소서..........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