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튜닝 신청한 김기범 님은 음악을 업으로 사는 분이다. 댁에 들어서니 한 쪽 방은 믹싱작업 등 작업실이고 운동장만큼 넓은 거실에 피아노와 오디오시스템이 덩그런히 놓여있었다.
두 달 전에 구입한 NHT STⅣ, SEⅡcenter 스피커와 앰프는 SUMO AndromedaⅡ& athena pre, 소스는 DVDP인 Onkyo sr600 이다. 일단 소리를 들어보니 소스의 한계도 있겠지만 전체적으로 들떠있는 느낌이 와 닿았다.
그 뒤에 쿠션과 본연의 역할과 무관한 계란판이 놓여있다.
지금 시스템 전에 사용한 롯데파이오니아 콤포넌트, 어쩌면 저 시스템에서 음악을 들었을 때가 행복했을지도 모른다.^^ 고행길 시작~~~^^
막 작업을 시작하려는 데 짜장면과 요리가 배달되어왔다. 영자가 젤 좋아했다.^^ 이댁 주인장은 화려한 싱글이라, 튜닝하러 가서 안주인 눈치보는 일이 없어 무지 행복했다.^^
사진에 보다시피, 거실 평수가 10평은 넘어보였다. 거기다 싱글 살림이다보니 별다른 가구나 치장도 없고...
튜닝 시작, 테스트 음반은 Jennifer Warnes의 더 헌터의 7, 8번 곡인 "Lights Of Lousianne"와
저역의 양이 많기로 유명한 "Way Down Deep"
울려보니 동네목욕탕에 오디오 설치하는 기분이다.^^
소리가 온 거실을 회오리 치듯 회몰아 가서 구석마다 여진이 생길 정도
주범인 거실 창이 샷시 창틀이 아닌데다 창유리가 느슨하게 달려있어 창틀에 종이를 끼우고 동전을 붙여놨다.
식기건조대 문과 부엌으로 난 창문도 만만찮았다. 마누라 바꾸는 것도 오디오업그레이드 중의 하나라고 하는 데, 오디오를 위해 집을 바꾸든지 튜닝을 하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알려줬다.^^
영자의 제안으로 이불을 깔아보았다. 다들 별효과가 없을 거라고 했는데 역시나 없었다.^^
그래도 우리가 누구인가? 집을 뜯어 고칠 순 없어도 기범 님이 자주 듣는 음반도 같이 사진으로 보이는 저 포인트에서 단단한 저역과 음의 발란스, 정돈된 소리 등 만족할 만한 지점을 잡아냈다.
최종 위치를 잡은 시스템 모습, 스피커가 뒤로 20센티 정도 들어갔다.
마무리를 하면서 기범 님 왈 "제가 금강을 좋아하는 이유는, 시디피 사러 여러 샵을 돌아다녀봤는데 다른 샵들은 무조건 비싼 제품을 팔려고 했는데, 서초점 사장님은 제 얘길 끝까지 다 들어주시고, 가격대에 맞는 제품을 추천하시더군요. 그래서 다른 샵과 다른 것같아 감동 받았다고 말씀드리니 '저도 그 사람들과 똑 같아요' 하시잖아요. 얼마나 솔직하시든지...^^"
기범 님 감사합니다.
잘 맞는 CDP 구입하시고, 큰 방으로 시스템을 옮길 경우 다시 연락주세요. 그 방에 맞는 튜닝 잘 맞춰서 해드리겠습니다. 그 때 요리솜씨도 보여주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