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오디오 튜닝 두 번째 신청자이신 유정식 님 댁   04-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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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디오 튜닝 두 번째 신청자이신 유정식 님 댁

       











튜닝 신청 내용

안녕하세요, 금강전자와는 십수년전 세운상가에서 리연구소 프리, 파워를 구입하면서 인연을 맺은지... 어언.. 그렇다고 그동안에 무슨 인연을 주욱 -- 이어간 것은 아니구요 ^ ^

다만 금강전자에서 계속 취급하시는 다인을 1.8 mk2 -- Crafft -- 이제는 SP25 까지.. 쓰고 있습니다. 가장 인상적이었던 기기는 Crafft 였구요.. ( 주로 작은 북 등의 타악기와 피아노 소리 등이... 상태가 좋을때는 더이상은 없다는 생각까지 가졌었습니다만 좀 다양한 장르에서의 upgrade 된 소리를 찾는다는 이유로..... 2 주 전 SP25 로 교체 )



1. 귀하의 보유기기를 적어주십시요



Speaker : Dynaudio Special 25  on Target R2 stands

CDP : Stello CDA200SE

ADP : Linn axis ( 고장난 상태 - 콘센트 잘못꽂아 모터가 나간 것 같은데 어디 좋은 수리점 없나요??)

pre & DAC : Stello DP300

Power : AD845

Cables : Transparent MWU, MLU, etc...



2. 어떤 문제점이 있습니까?



고역은 가늘고 들떠있으며 저음은 단단한 것과는 거리가 멀고 퍼석거립니다. 전반적으로 음악이 좀 피곤합니다.

AD845 초단관을 실바니아로 교체하니 좀 고역의 들뜸이 가라앉아 무게가 실린 듯하지만 중음이 여전히 평평하며 저음도 아직 만족할만큼 내려가지는 않습니다. 다인커뮤니티에서 SP25 와 C1 을 비교하셨던 것처럼 그것이 SP25 의 한계인지, 아직 소리가 덜터진 AD845 (3 주쯤 되었고... 모든 진공관 극저온 처리 ) 때문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만...



3. 특이사항



방의 크기는 4.5 평 정도이고 스피커 뒷면은 창문이지만 오디오인드림공제 음향판이 2 개 있고 음향블럭 4 개는 천장에 4 개는 앞 옆면 여기저기에 있습니다. 뒷면은 LP 장으로 우측옆면은 CD 장, 좌측 옆면은 종이를 이용한 자작 (?)   룸튜닝으로 올록볼록하게 덮어놓았습니다. 이쪽에 책상도 있지요... 그럼 이만 ….


 












 


보름 전에 들인 다인 25의 소리가 열에 들떠 있는 듯한 소리를 내준다고 도저히 스트레스 받아서 음악을 못 듣겠다고 어느 분이 열 받아 튜닝 신청을 했다. 다인오디오 스페셜 25 의 세 번째 주인이고 중고 장터에서 25 를 구입한 지라 리스닝 룸을 알지 못한 상황이였다. 일단 리스닝 룸 가로세로 치수와 천정 높이를 알려달라고 했다. 스피커의 위치도 대략 가늠해 보니 다들 난감한 표정이다. 다인 25 가 4.5 평 남짓한 방에서 열 뜬 소리를 낸다고 왜 그럴까? 주인장과 머리를 맞대보니 서초주인장은 일단 기기성격에서 강하고 쏘는 소리가 나올 것 같다고, 용산주인장은 대책이 안 선다는 표정이다.










 

튜닝 전 유정식님 리스닝 룸 스케치

약속한 날 오후 그 방에 들어서니, 오른쪽 가로세로벽면에 LP, CD, DVD 타이틀까지 둘러서있고 다인 25 가 멀끄러미 쳐다보고 있다. AD 845 는 리스닝 환경에 맞질 않아 처분이 되고 없었으며 오른쪽 벽면엔 유정식 님의 자작 음향블록 도화지가 블랙 & 화이트로 모던하게 장식되어 있고 천정에는 음향블록, 모든 4 각 벽면에도 흡음장치가 있다. 이 작은 방에 흡음장치는 20 평 리스닝 룸 수준이다.^^  


일단 한번 들어 봅시다. 바이얼린협주곡인가 뭔가 흘러나왔는데 영자 입에서 첫 마디 “쟤는 25 가 아니야 ! ”


 














 
소리에 놀라 사진도 흔들렸다 ^^
 
자작한 음향블록 벽/문방구에서 산 도화지로 2박 3일에 걸쳐 제작










음반소스가 두 벽면을 가득 채웠다

스피커 위치를 재어본다. 소리가 엉키는 자리다. 전원장치를 보니 김유진님 차폐트랜스로 안정적인 전원공급은 확보되었는데 다시 멀티탭으로 연결되어 있었다. 그 부분은 과감하게 차폐에서 바로 연결시키고 선을 정리했다. 그리곤 모든 기기의 전원을 Off 하고 전원극성 첵크에 들어갔다. 극성 정리를 하고 스피커 앞과 옆에 있는 일상물건들을 다 치웠다. 다시 소리를 들어본다. 배경이 정숙해 진 것말고는 여전히 각 소리들이 지네들끼리 싸우는 듯하고 들떠 있고 딱딱하고 엉키고 산만하다. 스피커 뒤에 스테이징 센터가, 그 뒤에 큰 창문, 스탠드 밑에는 대리석이 깔려 있다.










튜닝 전 다인 25 위치와 주변 상황








스피커 위치를 앞으로 조정해 보았지만 …

그 중의 것들을 하나씩 치워본다. 젤 먼저 대리석, 소리의 딱딱함이 줄어든다. 그, 다음 스테이징 센터를 치운다. 소리의 산만함이 사라진다. 이 방에서의 스테이징 센터의 역할은 본래와 달리 소리를 과도하게 흡음하여 소리가 산만해지는 경향이 생긴다. 그래서 두 개 중 하나를 들여냈다. 과다한 흡음장치로 인하여 소리가 분산되고 있는 셈이다. 다시 스피커 위치를 잡아본다. 조금 정돈이 되었으나 전혀 만족할 만한 수준이 아니다. 다들 힘이 빠진다. 아예 오디오 기기 전체 자리를 바꿔 보자고 제안했다.

직사각형의 방에는 대부분 짧은 벽 세팅을 선호하는 데 긴 벽 세팅으로 가보자고 그러니 유정식님이 지난 번 크래프트를 들었을 때, 짧은 벽면에 기기 배치를 했다고 그땐 들을 만했다고. 잘됐다. 책상 위치를 돌리고 낑낑거리면서 오디오 기기를 전부 옮겼다. 영자는 구석에서 구경만 했지만 ^^










위치 이동 후 리스닝 룸 스케치










스테이징 센터 하나를 세워보니

뒷 벽면 장식도 한 몫하고 새로 세팅을 해놓으니 우선 시각적으로 오디오 기기들이 땟깔이 났다. 다시 스피커 위치를 잡아본다. 소리가 엉키지 않는 지역을 하나하나 집어보니 한 두 군데가 다행히 나온다. 1 차 시도에서 R. 슈트라우스의 ‘짜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서주곡을 들으면서 저 음악이 제대로 들리기 전에는 이 방을 나가기 않겠다고 이를 악물었던 그 xrcd 음반을 올렸다. 서서히 감질나게 전주가 시작된다. 긴장을 하고 앉았다. 북소리가 제법 퉁하고 들려주고 각 대역별로 제대로 자리잡은 소리가 흘러나오니 모두 비시시 만연의 웃음을 머금는다. 이제 디테일한 부분만 맞추면 되겠다. 밥 생각이 그때서야 났었다. 잡탕밥을 깔끔하게 비우고 이제부터 소리의 결을 잡자고 막바지 힘을 쏟아 붓는다. 영자는 계속 구석에 앉아 잔소리만 해대고.^^










튜닝 후 오디오 기기 위치

유정식님이 즐겨듣는 음반이 나오고 테스트 음반 여러 장을 울리니 다인 25 의 맛이 그제서야 되살아났다. 마지막으로 밖에 내놓았던 스테이징 센터를 세우니 이게 음상을 잡아주는 것보다 이 방에선 또 소리를 흡수해버리는 역할을 한다. 다시 들여내고 최종 스피커 위치를 잡아보았다. 유정식님이 만족해 한다. 다행이다. 5 시간여 공들인 보람이 났다. 당초 소리의 들뜸과 산만함, 경질의 원인은 기본적으로 스피커 위치가 잘 못 잡혀져 있었고, 부적절하고 과도하게 룸튜닝 제품들이 투여된 점과 무엇보다도 방의 천정이 다른 집보다 10cm 정도 낮은 게 제일 큰 원인이였고 가로 세로 길이의 차이가 적다는 점이였다. 이럴 때는 처음부터 다시 해보는 수밖에 없다. 기기 위치, 룸튜닝 제품들을 하나씩 넣으면서 소리의 민감한 변화를 감지해보면서 제 기능을 하는지, 그리고 일반적인 정석은 짧은 벽 배치지만 천정은 낮은 방은 긴 벽에 배치를 하면 스피커 입장에선 천정이 높아지기 때문에 소리가 널리 퍼지게 되는 것이다. 이런 과정을 진행해오면서 각 기기와의 매칭에서 제대로 된 다인 25 의 소리를 들을 수 있게 되었다. 유정식 님은 오랫 동안 음악을 들으면서 그닥 하이엔드 기기에 대한 욕심 없이 편안하게 즐기는 성향이였다. 기기 업그레이드를 하면서 이런 장벽을 만나 스트레스에, 만만찮은 수업비에 최근 음악까지 멀리했다고. 


( 튜닝 후 유정식님의 감사댓글 내용 )


고사장님 감사합니다. 연휴동안 밖에 안 나가고 음악듣고 있습니다. 골치아픈 방구조에서도 성의를 다해 끈기있게 최선의 포인트를 찾아냈다는 것에 의미가 있겠고.. 그 과정을 즐길 수 있었던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애써주신 분들에게 몇번이고 감사말씀을 드려도 모자랍니다. 꾸벅^^
그렇다고 해서 모두 다 해결되었다는 것은 아니고...--;..연휴내내 그동안 익숙하게 들었던 음반들을 여러가지 들어본 결과.... 폭이 3m 가 안되는 방에 세로배치를 하면서 상대적으로 뒷벽에서 1m가량으로 스피커가 나와 청취거리가 짧아지다보니 뒷쪽으로 stage를 만드는 곡들은 볼륨을 올리면서 음장이 살아나지만 그렇지 않은 녹음들은 음상이 귀쪽으로 다가서며 잔향이 줄어 음폭이 좁아져 밋밋해지는 느낌이 있습니다. 또한 작은 방에서 기기 배치를 바꿈으로 인해 발생하는 문제들(이방의 용도가 순수한 리스닝룸이 아니기 때문에...)은 여전히 제가 해결해야 하는 부분입니다. 인고의 시간은 계속됩니다...주욱~~


- 튜닝을 마치고


오디오쟁이들이 얻는 정보 매체는 인터넷과 오디오잡지 등이다. 인터넷은 개인의 경험 위주로 리스닝 환경 제시는 생략한 채 기기의 성능과 경향 위주의 내용이 주를 이루고, 오디오 잡지는 그 성격상 일반론이 대부분이다. 많은 집을 다녀보지 못했지만 오디오 세팅 중 스피커의 위치잡기는 기본 임에도 불구하고 대부분 다시 기기를 들어올 때까지 샵 직원이 앉혀준 그대로 듣기가 일쑤다. 샵 직원들의 세팅 실력이 부실한 점과 오디오 관련 정보가 체게적이지 못한 것도 한 몫을 한다. 부지런히 발품 팔아 자신이 원하는 지점까지 끌어올리는 숱한 시행착오를 할 것인가? 아니면 일정지점에서 타협을 할 것인가는 유저의 몫이다.


금강전자는 직원들의 세팅 실력 연마에 더욱 힘을 쏟을 것이며, 오디오 유저분들은 자신이 좋아하는 소리를 정확히 파악하여 돈 안들이면서 찾아가는 재미를 느껴보실 수 있는 건강한 오디오 문화를 만들어 가는 데 금강의 오디오 튜닝은 일조를 할 것이라고 굳게 확신했다. ( 글/사진 영자 )


 


 


 

 



 


오상용 04-04-05 23:21
뎃글 삭제  
  그렇군요~ 때론, 음향판이 너무 흡음하여 음상을 산만하게도 만드는군요. 저도 dp300에 cdt200에다가 리비도 mklll에 다인1.3mkll를 사용중인데, 저음이 반응이 느려 다인의 딴딴한 저음이 재생안되서 (52사용때보다 더 풀렸더군요..) 요즘 고민중입니다. 소리가 날리는건 바이퓨져와 커텐으로 어느정도 잡았는데, 음향판과 토인으로 언제 고민좀 해봐야겠네요...조만간 제 방도 사진 찍어 질문드리겠습니다. 잘읽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