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렸을 때 살던 집엔 다락방이 있었습니다.
어두컴컴한 다락방에 오르면 어둠 속에서
뭔가가 어슴푸레 보입니다. 손님 오시면
대접하려고 갈무리해둔 곶감이나 꿀 같은
귀한 음식과 한 모퉁이엔 여간해서 사용할 것
같지 않을 케케묵은 물건들이 있었습니다.
그런 다락방에서 나왔을 법한, 할아버지
때부터, 아니 언제부터인지 모를 오래된
귀하고 소중한 보물이 나올 때가 있습니다.
금강전자에 그런 보물이 있어서 소개합니다.







그 보물은 가라드 301 헤머톤 턴테이블,
오르토폰 RMG309 초기형 톤암입니다.
가라드는 Klaudio 톤암과 맞춰 제작하려고
준비하였던 것이지만, 상태가 매우 좋아서
세계적으로 인정하는 제짝인 309 톤암을
별도로 구해 플레이어를 구성하려고 준비해
두었던 것을, 마음이 바빠 잊고 있었다가
다락방 보물이 되어버렸습니다. 보물을
꺼내 플린스를 의뢰하여 제작하였습니다.
물론 자작나무 적층으로 만들었습니다.







자작나무는 비용이 더 비쌉니다. 비싼만큼
음질도 좋습니다. 또한, 옆면에 켜켜이 쌓인
적층 무늬의 아름다움에 소리까지 좋을 것만
같은 기대감이 마구 듭니다. 이 적층에 대해
표현해 놓은 것이 있으니 보시기 바랍니다.

아름다운 자작나무 적층의 플린스.
오랜 세월이 층층이 쌓여 퇴적한 전설이
현신한 듯한, 무량수전 배흘림 기둥에
기대서서 바라본 겹겹의 아름다운
태백준령과도 같은 적층은 가라드와
오르토폰의 시간을 고스란히 간직하였습니다.
그 시간이 바로 음악이 되어 귀와 눈을
행복과 즐거움으로 안내할 것입니다.

이번에는 투 암 베이스로 만들어 달라고
했습니다. 하나만 장착하니 둘을 원하시는
고객이 많습니다. 그래서 위치를 선정하여
암베이스를 준비해 놓으니 든든해졌습니다.
RMG 309 암에는 SPU로 묵직한 음질을
즐기고, 하나는 숏암을 장착하여 모노의
아늑한 음이나 섬세한 음질의 카트리지로
세밀한 소리를 즐길 수 있도록 미리 암의
위치에 암베이스를 제작해 놓았습니다.







가라드 301과 오르토폰 RMG 309는 뗄 수
없는 관계입니다. 물과 고기 사이입니다.
구글에 가라드 301을 검색하면 RMG 309와
같이 제작된 플레이어가 많습니다. 서로가
잘 맞아서 그렇습니다. RMG 309 암에는
당연히 SPU 카트리지를 사용해야 합니다.
묵직한 301의 에너지 넘치는 회전력에 더해
RMG 309에 장착된 SPU의 굵은 톤은
그야말로 황금 조합입니다. 이 조합에서만
즐길 수 있는 아날로그의 진한 맛입니다.







오리지널 309는 암 리프트가 없습니다.
가려운 곳을 잘 긁어주는 재능 있는 분들이
그걸 그냥 넘길 리 없지요. 진선오디오
사장님은 오르토폰 용 리프트를 만들어
공급하고 있습니다. 이 리프트 하나가
약하디 약한 캔틸레버의 안전을 보장하여
아날로그의 즐거움을 한껏 높였습니다.
술 한 잔 걸치고 분위기 돋우기 위해
언제든지 안전하게 들을 수 있습니다.
손이 떨려도 이젠 안심하십시오.







턴테이블에서 가장 큰 적은 먼지입니다.
뚜껑을 만들어야지요. 그래야 완성입니다.
잘 만든 자작나무 적층의 플린스이지만
뚜껑이 없으면 뭔가 허전해 보이거든요.
항상 보아온 턴테이블 이미지 때문일
것입니다. 뚜껑 담당은 최고 아크릴 장인
차영학 대표(010-5443-3331)에게 의뢰해
제작합니다. 두껍고 큰 덮개를 든든하게
지탱하는 경첩까지 개발한 차 대표에 대한
강진규 부장의 한 마디에 크게 웃었습니다.
“차사장님 은퇴하면 저는 어떡하지요?”
그러게요. 이 없으면 잇몸으로 산다지만......







이렇게 완성한 또 하나의 가라드!
암과 턴테이블의 상태가 정말 좋습니다.
꼭꼭 갈무리했던 보물입니다. 판매하기엔
아깝다는 생각도 듭니다. 그래도 팔아서
운영비에 보태야지요. 상태가 좋아 속히
판매될 것이라 봅니다. 상태 좋은 보물을
찾으시는 분은 연락주세요.







마지막으로 아날로그 길라잡이 최윤욱원장의
가라드 301에 대한 총평을 보시기 바랍니다.

"가슴속 깊이 음악의 선율이 파고드는 것은
가라드 301이 아니고서는 도저히 불가능한
것이다. 가라드는 나온 지 50년이 지났지만
지금도 인기가 식을 줄 모른다. 앞으로 50년
후에도 음악에 빠져들게 만드는 마력을 지닌
가라드 301의 인기는 결코 식지 않을 것이다."
(아날로그의 즐거움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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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액 : 1700만원(카트리지 별매)

                           * 연락처 : 서초동 국제전자센터 4층 금강전자             

         * 전화번호 : 02-3465-1575(매장),       

                    010-5442-1575 (고명섭),

                       010-7386-1333(강진규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