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을 대표하는 앰프는 아큐페이즈입니다.
아큐페이즈의 가장 좋은 점은 튼튼함입니다.
아주 오래되었어도 내구성이 워낙 좋아서
고장이 없습니다. 은근하면서 모나지 않은
중립적인 음질은 어떤 스피커를 만나도 잘
어울릴 태세입니다. 소리 좋고 튼튼하면
되었지 더 바랄 것이 있을까요?^^


그런 아큐의 최고급 프리 중고가 나왔습니다.
모델은 C-3850입니다. 요즘 생산하는 모델이
C-3900으로, 직전에 생산된 모델입니다. 본사
홈페이지의 C-3900 사진을 보면 앞면의 모델
번호만 다를 뿐 다 같습니다. 물론 내용은 좀
달라졌겠지만 외관이 같으니까 소리도 같을
것처럼 생각됩니다. 저만 그럴까요?





아큐페이즈 얼굴은 항상 금색입니다. 동서양을
막론하고 금은 유사 이래로 누구나 좋아하는
귀금속이지요. 아무리 오래되어도 변치 않는
금속. 그래서 ‘우리의 아큐도 시간이 아무리
지나도 변하지 않는 앰프’라는 인식을 갖도록
금색을 칠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꿈보다 해몽!
금색은 이제 아큐페이즈의 얼굴이 되었습니다.





아큐페이즈는 최고급에만 오동나무 케이스를
장착합니다. C-3850은 최고급이니까 당연히
장착되어 있습니다. 이 오동나무를 제작하는
장인의 나이가 많아 제작이 어렵다는 얘기를
몇 년 전 전해 들었습니다. 그냥 아무렇게나
제작하는 것이 아닌 최고의 장인이 제작하니
뭐가 달라도 다르겠지요. 언제나 고급스럽게
제작된 우드 케이스를 보면 아름다운 음악이
막 쏟아져 나올 것만 같습니다. 우드 케이스
속엔 노래가 잔뜩 들어있을 것만 같습니다.
혹부리영감의 혹처럼요. 오래도록 제작해
오면서 인식시켜 온 결과라고 봅니다.






속이 보이는 사진이 있습니다. 속에는
노래가 아닌 부품으로 가득합니다.
가운데 부분이 전원부입니다. 두 개의
트랜스가 있는 것은 듀얼모노이기 
때문입니다. 모든 전자제품은 전원부가
가장 중요합니다. 비싼 제품이니 당연히
시작점인 전원부가 좋아야 합니다.
듀얼 모노는 L, R 따로 구성되어 간섭이
없고 더욱 충실한 전원 공급으로 구동이
잘 되어 음질은 향상됩니다.

전원부 양쪽에 L, R 앰프부가 있습니다.
각 입력에 따른 모듈이 여러 개 있습니다.
보드를 각각 만들면 비용이 많이 듭니다.
음질이나 노이즈를 고려하여 이렇게 만든
것이라 봅니다. 고급 제품이라는 이유가
눈으로도 바로 알 수 있습니다.





AAVA - Accuphase Analog Vari-gain
Amplifier – 아큐페이즈의 독자적인 볼륨
컨트럴 방법으로, 순수한 아날로그 처리로
최적의 성능과 뛰어난 음질이 보장됩니다.
오래전부터 아큐는 이 방법을 사용해 오고
있는데, 음질과 내구성 모두 참 좋습니다.
나아가 C-3850은 ‘Balanced AAVA’를
탑재하여 한층 향상된 고음질 재생을
추구하였습니다. 모든 신호가 지나는
볼륨을 이렇게 설계했다는 건 대단히
중요한 부분입니다.







중고로 나온 이 프리는 고객께서 얼마나
애지중지 사용하셨는지, 정말로 깨끗합니다.
우드 케이스는 쉽게 스크래치가 생길 수
있는데 흠집이 여간해서 보이지 않습니다.
얼마나 사랑하며 사용했는지 알 수 있습니다.
이렇게 깨끗한 걸 누군가 사서 사용한다면
얼마나 기분이 좋을까요?

이 좋은 프리를 왜 내놓으셨을까요?
고객은 아방가르드 메조 XD 스피커를
사용하셔서 더욱 잘 맞는 아방가르드
앰프를 사용하시게 되어 나왔습니다.
제짝의 앰프와 스피커를 사용하시느라
나왔지, 쉽게 나올 앰프는 아닙니다.
귀하다는 뜻입니다. 정식수입품이고
박스까지 깨끗하게 잘 보관하셨습니다.







제프 롤랜드 모델 9에 연결하여 종일
테스트하고 있는데 소리가 좋아 행복하게
소개글 쓰고 있습니다. 주인이 되어 보세요.
이 세상 제일 행복한 사람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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