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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ynaudio] Heritage Special(헤리티지 스페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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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ritage Special(헤리티지 스페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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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뻥을 쳤댔던 헤리티지 스페셜을 오늘

드디어 개봉하여 들어보게 되었습니다.


언제나 첫 출시된 제품을 대하는 것은

새 신부를 맞이하는 기분입니다. 연지곤지 찍고

꼬꼬제비 치른 신부를 맞는 기대와 흥분처럼

전축업을 하는, 벗어날 수 없는 원죄로

이렇게 감출 수 없는 벌렁거리는 가슴 안고

헤리티지 스페셜을 선구매자님과 함께 열었습니다.

 

트위터를 보호하기 위하여 씌운 오렌지칼라 보호캡이

뜨겁게 기다리던 헤리티지를 향한 마음 같습니다.


전체적으로 아주 심플하면서 스피커 같은

스피커 모양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속에

다인오디오의 역사와 전통 등 많은 것을 간직한,

그래서 이름에서도 느낄 수 있는 품격을 느낍니다. 







에소타 트위터에 있던 3단의 나사를

에소타 3에도 적용하여 눈으로 먼저 느끼는

소리가 가슴에 팍팍 꽂혀버립니다.

'좋을 것이야!' 라는 독백을 하면서요.


싸구려 스피커는 + 자 나사를 씁니다. 

좋은 스피커는 육각나사를 사용하고요.

헤리티지엔 별 나사를 사용하였습니다.

더 좋은 스피커인가 봅니다. 도대체

별이 몇 개여? 9개나 됩니다.


별이 9개!!!!!

별이 다섯개인 장수 돌침대보다

자그마치 네 개나 많습니다. ㅋㅋ

정말 대단한 트위터인가 봅니다.^^

(저의 뻥을 그냥 애교로 봐주세요)







오디오 초년병 시절 인클로저의 모서리를 어떻게

이렇게 정확하게 톱질하고 붙을 수 있을까 많은

의문을 가졌던 때가 있었습니다. 다인의 본사에

견학을 한 후 의문이 풀리게 되었는데, 얼마 전

오랜 시간이 지난 다인 1.3mk2를 보자 여전히

 그때의 감동이 떠오르고 느낄 수 있었습니다.




 


​


헤리티지 스페셜의 뒷 모습입니다.


위는 덩치에 비해 직경이 큰 덕트가 있습니다.

구멍이 있으니 개방형입니다. 스피커 사이즈에

비해 구경이 너무 넓어 뒤로 나오는 소리가

너무 쉽게 나와서 바람 빠진 공처럼 무른 소리가

 되지 않을까 걱정할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덕트가 아주 길어서 그렇게 되지 않도록 장치를

해놓았습니다. 그리고 밑에 위치한 우퍼에서

나오는 저음이 돌아서 덕트를 통과하면서

양감이 풍부해지고 쫄깃해져서 작은 스피커가

큰 소리를 내줄 수 있도록 설계되었습니다.

한 마디로 큰 스케일과 탄력적인 소리가 됩니다.

구멍 하나에도 많은 노하우가 있습니다.


밑의 단자는 보시다시피 가장 좋은 WBT를 사용하여

 신호가 최대한 손실없이 전달될 것입니다.



사진이 똑바로 서있지 못합니다.

마음이 삐뚤어져서 사진도 그럴까요?

아닐 것입니다. 새 신부 맞는 가슴처럼 벌렁거려서

그럴 것이라 생각합니다. ㅋㅋ




 




매뉴얼과 함께 나온 작은 것이 하나 있습니다.

이것이 뭘까요?


인클로저를 보면 무늬목이 쭉 이어져 있습니다.

이는 하나의 나무를 "V"자 커팅하여 제작하였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그리고 좌우 스피커의 무늬가

같습니다. 다르다면 짝이 맞지 않겠지요.




 




이 스피커의 선구매자입니다.

보고 싶어 한달음에 달려오고 싶으셨겠지만

먼 곳에 계신지라 주말을 이용하여.....


30년 가까이 오디오 업을 하다보니

손님들께서 오디오를 하는데 있어서 가장 큰 적이

뭔지 알게 되었습니다. 2M입니다.

2M은 첫째는 Manura, 둘째는 Money입니다.

그런데 이 2M은 더할 수 없이 중요합니다.


제가 왜 이 말을 끄내는지 아시지요?

재미난 얘기 한 토막 하겠습니다.


예전 충무로에 오디오 점방들이 많이 있을 때

어떤 분이 단골 점방에서 오디오를 사서 그 점방에

설치해 놓고는 가끔씩 와서 듣고 갔다고 합니다.

집에는 가져가지 못하고 짬을 기다리다가

그곳에서 업그레이드까지 하고는....

결국 집에는 못 가져갔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오디오쟁이들의 동병상련일 것입니다.

위의 고객도 오늘 듣고 집에는 나중을 기약했습니다.

(이런 얘기 했다고 혼날 수도 있습니다만.....)




 




봄바람처럼 살포시 다가와 쓰나미처럼 격렬하게

판매되었던 20년 전의 1.3mk2의 모습이 보입니다.

그러나 별이 9개나 되는 트위트와

구경이 더 커고 밥을 많이 먹어 부른 배처럼

툭 튀어나온 큰 배꼽을 가진 우퍼에서

나오는 소리는 많이 다를 것으로 보입니다.


위의 사진은 우측 스피커입니다.

아래 사진은 좌측 스피커입니다.




 




스피커의 좌우가 정해져 있는 건 아닙니다.

놓인 위치에 따라 좌우를 구별합니다.


좌우의 무늬목이 같습니다.

같은 부분의 무늬목을 사용하였기

때문에 같게 보입니다. 이런 걸

알고 보았을 때 무늬목이 다르다면

뭔가가 어색해지고 소리도 다르게

들려서 결국 내칠 수 있는, 소박맞을

조건이 되기도 합니다. 오디오를

좋아하는 분들은 그만큼 작은 것에도

감동하고 작은 것에도 예민합니다.





 



어떤 분이 묻길래 오늘 개봉할 것이라 했더니

천안에서도 득달같이 달려온 분이 있습니다.

강과장도 새 신부를 맞아 열심히 듣고 있습니다.


강과장은 진짜 신부를 맞아야 하는데요.

아주 건실한 청년이니 좋은 처자 좀 부탁합니다.




 




좀 전의 스피커 위에 작은 것을 개봉했더니

앞에는 "Heritage Collection"이라 새기고

뒤에는 시리얼 넘버가 적힌 열쇠고리가 있습니다.



허걱!

우리나라에 처음 들어온 것인데

벌써 272번이라니, 약속한대로 2500 조 중

할당양 250 조가 다 들어올까요?

번호를 랜덤하게 주면 다 안줘도 모를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관심들이 아주 많아

전화들을 많이 주셔서 관심도는 알겠는데,

다 들어오지 않으면 찾을 때 없을 것이 미리

걱정됩니다. 김치국물 마시지 말라고요? ㅋㅋ 




 




요란스럽지 않습니다.

자연스러워 보이는 월넛의 나무 칼라와

단정해 보이는 디자인은 기품있는

양반집 마나님 같이 보입니다.



담담해 보입니다.

헤리티지 스페셜을 보고 있으면 예전

 다니던 회사의 회장님 말씀이 생각납니다.


"담담한 마음을 가집시다.

담담한 마음은 당신을 굳세고

바르고 총명하게 만들 것입니다."



이 스피커의 담담한 모습에서

굳세고 총명한 모습이 엿보입니다.

저만 그럴까요?


오늘 개봉하면서 몇 사람이서 들어보았습니다.

작지만 당당하고 또 담담해 보이는

이 스피커를 통하여 다인오디오의 오랜 숨결을

느끼며 앞으로의 방향도 생각케 합니다.




잠시 저희 점방에 머물 것입니다.

햇빛날 때 건초 말리듯 있을 때 구경오세요.

배로 오는 건 몇 달 있어야 도착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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