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사용기
Audio Research VT 100mk3
작성자 : 고 명섭(koh6471@hanmail.net) 작성일 : 2007-02-05 조회수 : 23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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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 진공관앰프가 들어왔습니다.
이 앰프는 과열방지를 위하여 Fan을 달아놓았습니다.
Fan으로 열을 방출하여 과열되는 것은 막으나 들어오는
공기와 함께 먼지도 같이 들어와 구석구석 쌓이게 됩니다.

중고이지만 깨끗하게 청소하여야 사는 분이
기분 좋게 사용할 수 있기에 손수 청소를 하였습니다.

청계천에서 배운 실력을 십분 발휘해보았습니다.
청계천에서는 중고를 많이 취급하였기에 기기를 닦을 기회가
많았습니다. 중고라고 먼지가 켜켜이 쌓이면 기기가 고장률도
높을 뿐만 아니라 사용자가 귀로서 듣고 가슴으로 느끼는 소리가
마음에 와 닿을 리가 없지요.

먼저 분리할 수 있는 건 다 분리하였습니다.
윗덮개와 아래덮개, 옆 판넬을 분리하였습니다.




열어보니 먼지가 덩어리 채로 굴러다닙니다.
선풍기를 세게 틀어서 먼지를 날려 보내고
솔로 털 수 있는 부분들을 다 털었습니다.
좁은 구석은 못쓰는 칫솔로 문질러서 먼지를 털어내고
그보다 더 좁은 데는 나무젓가락에 솜을 말아서 닦아냈습니다.




기판은 솜에다 Hand-Cleaner를 묻혀서 깨끗이 미세먼지까지
닦아냈습니다. 진공관에 쌓인 먼지는 깨끗이 빨은 걸레로
닦아내면 새 것처럼 깨끗해집니다. 진공관 소켓도,
콘덴서에 쌓인 해묵은 먼지도 털어냈습니다.




먼지를 다 털어냈다 싶으면 솜에다 Hand-Cleaner를 묻혀서
일일이 손으로 닦아냅니다. 그렇게 한 다음 마른 솜으로 Hand-Cleaner를
닦아냅니다. 그러고 나면 하얗던 솜이 굴뚝소지를 한 것처럼 까맣게 됩니다.
털고 닦고 또 닦았습니다.




군대생활 할 때 수송부에 이런 문구가 높이 적혀 있습니다.
“닦고 조이고 기름칠하자.”
군은 사람의 목숨과 국가의 안위를 다루는 곳이라
만반의 태세를 갖추어서 언제 어느 곳에서 일어날지
모를 도발에 대비해야 합니다.
장사를 하는 곳에서도 마찬가지로 언제 어느 때 손님이 물건을
찾을는지 모르니 항상 만반의 태세를 해야 하는 건 같습니다.
목숨이나 안위의 문제는 아니지만
제가 파느냐 아니면 다른 사람이 파느냐 하는,
그래서 이문을 남기느냐 아니면 굶어죽느냐 하는 생존의
동일한 문제에 부닥치게 됩니다. 그러기 위해서 더 열심히
“닦고 조이고 기름칠해야 한다.”는 명제엔 동일하게 접근합니다.

그냥 날로 먹으려고 한다면 큰 코 다치겠지만
열심히 닦고 조이고 기름칠한 제품을 스피커나 소스기기와
조화를 잘 맞추어 더욱 좋은 소리가 나도록 해준다면
이문을 남겨도 문제가 되지 않겠지요.
이문을 남기지 않는 인터넷 동호회에선 먼지가 그대로 있어도
괜찮은 것 같습니다만 만약 제가 오디오를 취미로 한다면
남의 집 먼지를, 어떤 문제가 포함된 먼지인지도 모르면서
저의 집에다 들여놓지는 않을 것입니다.




지금의 이 제품처럼 Fan이 달려있어서 온갖 먼지가 다
쌓이는 경우는 더욱 그러합니다.
이렇게 청소하여 깨끗해지니까 제 마음도 상쾌해집니다.
이렇게 손님을 맞으면 저희 점방의 Fan도 많이 생길 것이라 믿습니다.

깨끗하게 청소한 파워앰프 Audio Research VT 100mk3을 들으러 오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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