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uality Cast Coco5
산뜻한 음향을 담아내는 음악 엽서처럼
이제 새로운 현실에 대하여 이야기해야 할 시기가 무르익었다는 느낌이 든다.
초소형 오디오 시스템을 둘러싼 새로운 현실에 대해서 말이다.
이런 관점에서 보면, 이번에 퀄러티 캐스트에서 내놓은 코코5는 초소형 기기에 대한
새로운 이야기를 꺼낼 수 있는 계기를 제공할 만한 자격이 충분하다는 생각이 든다.
코코5에서 가장 먼저 주목해야 할 것은 바로 가격이다.
도대체 이처럼 앙증맞고 고급스러운 앰프가 이 정도의 가격대라니!
이를 두고 저렴하다고 해야 할까? 아니면 고가라고 해야 할까?
그런데 바로 이 지점에서 코코5에 대한 새로운 이야기가 시작된다.
어떤 시각으로 코코5를 볼 것인가 하는 문제와 연결되어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나이 지긋한 애호가들이라면 코코5를 두고 중·고등학생의 공부방에
어울리는 앰프라고 하는 경우가 적지 않을 것 같다.
그러나 코코5의 가격이 이 정도라고 한다면, 아이들이 사용하기에는
적당하지 않은 물건이라며 구입 자체를 보류할 가능성이 높다는 느낌도 든다.
그렇다면 이런 경우는 어떨까?
코코5의 사용자가 바로 중년의 음악 애호가라면 어떨까?
여기서 이런 질문을 던지는 이유는 최근 PC 오디오가 급격하게 세를 확장하고 있는
현실을 떠올려 보면, 코코5는 컴퓨터가 설치되어 있는 책상이라면 어디에나
메인 앰프로 올라갈 자격이 생기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것은 연령의 고하와는 아무런 상관도 없는 일일 것이다.
나이 지긋한 애호가도 컴퓨터를 사용하기는 마찬가지이기 때문이다.
이에 대한 필자의 입장은 무엇인가? 물론 후자를 지지한다.
현재 급속하게 세를 불려가고 있는 PC 오디오의 시스템 환경을 염두에 두고 보면,
코코5는 애호가들의 책상에서 PC 오디오를 책임지는 메인 앰프가 될 자격이
충분하다고 보기 때문이다.
이러한 면모는 코코5의 속내를 잠시 검토해 보아도 알 수 있다.
스펙을 살펴보면, 6N1(ECC85) 2개와 6E2(EM87) 1개를 초단에 배치한
하이브리드 방식의 인티앰프인 코코5는 규모는 초소형이지만,
스테레오로 13W의 출력을 이끌어 내며, S/N비는 86dB이다.
이러한 스펙에 대해서는 다양한 이야기가 나올 수 있지만,
PC 오디오로 용도를 한정한다면, 13W라면 4·5인치 구경의 우퍼를 장착한
2웨이 구동 방식의 스피커를 구동하기에는 충분한 출력이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퀄러티 캐스트 관계자에 따르면, 코코5는 음향의 완성도에
결정적인 영향을 끼치는 튜브 소켓에는 금도금한 제품을 사용하고 있으며,
볼륨 또한 일본 알프스의 제품을 사용하고 있다고 한다.
그렇다면 음향은?
결론만 요약하면, 세심한 튜닝 과정을 거친 앰프라는 느낌이 절로 드는 앰프가
바로 코코5이다.
상하의 균형감이 뛰어난 대역 밸런스, 깔끔하지만 경질로 흐르지 않는 음향 윤곽,
미려한 선율선과 음색, 유연한 다이내믹 등등, 그 어떤 특성을 살펴보아도
자연스러운 음향 조형과 무관하지 않은 면모를 드러내는 앰프라고 해도 좋을 것 같다.
여기에 저렴한 가격과 고급스러운 디자인이 결합되었으니,
이를 두고 금상첨화라고 해야 하지 않을까?
Coco5
제조원 : 퀄러티캐스트
실효 출력 : 13W
사용 진공관 : 6N1/ECC85(2), 6E2/EM87(1)
주파수 응답 : 20Hz-20kHz(±1.5dB)
THD : 0.5%
S/N비 : 86dB
입력 임피던스 : 100㏀
크기(WHD) : 26×13×14.5cm
무게 : 4.3kg
-월간오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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